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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海): 광양만, 남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광양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바다자원이다. 해양과 접해있는 지리적 조건은 광양시가 산업 및 물류의 거점으로 성장하게 한 주요 원동력이 기도 하다. 하지만, 경제적 이득 이외에도 바다는 건강자원으로서 무한한 매력을

28) John E(1987). Standards for validating health measures: definition and content. Journal of Chronic Disease. 40(6): 473-480.

29) America’s Health Rankings, Community Health Status Indicators, Healthy People 2010, Commission to Build a Healthier America, America’s Children, Older Americans 등(자료: Wold C(2008). Health Indicators: A Review of Reports Currently in Use. The State of the USA. Washington D.C.)

30) http://2010.hp.go.kr/

<그림 7-6> 배알도 해변공원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섬진강을 따라 흘러와 남해로 연결되는 배알도 해변공원은 낭만적인 산 책로로서 시민들의 건강친화 인프라 기능 을 하고 있다. 섬진강과 이어지는 해변길도 시민의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각광 받 고 있다.

이와 함께 바다를 자원화하여 주민의 건 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중마·금호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있다. 현재 중마동을 중심으로 한 해안경관은 제철소 와 컨테이너 부두 등 인공시설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거닐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은 아니다. 이에 광양시는 중마동 택지개발지

구와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이의 유휴공간과 공유수면 등 1.1㎢ 지역을 활용하 여 해양친수공원인 중마·금호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바다가 물류거점을 위한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나, 시민의 건강증진과 삼질 제고에 관심이 높은 웰빙시대에는 건강친화적 자연환경으로서의 기능이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다.

<그림 7-7> 광양만 컨테이너 부두/ 이순신 대교

4. 제도적 기반 구축 및 건강형평성을 위한 노력

앞서 살펴본 바대로, 광양시는 강산해(江山海)가 자리하고 있어 태생적으로 건강장 수 고장으로서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광양시는 시민건강 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실천하는데도 열심이다.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해 2011년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Alliance for Healthy Cities, AFHC)에 가입 하고, 제도적 근거마련을 위한 ‘건강도시 운영조례’를 같은 해에 제정하기도 하였 다. 건강도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부서간 연계사업 발굴을 위한 TF팀을 구성하 고, 읍면동 간담회, 지역 산업체 간담회 등을 개최하는 등 제도적인 노력들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림 7-8> 건강도시 선포식

또한, 광양시는 지역 및 세대 간 건강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광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면지역 의 노인계층을 위한 ‘보건지소 목욕장 중심 노인건강증진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광양시는 인구규모가 3천여 명에 지나지 않는 옥룡면, 진상면, 진월면 등 3개소에 공중목욕장을 설치하여 주 3일 운영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보건지소와 연계하여 내과, 치과, 한의과, 물리치료 등 보건의료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노인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림 7-9> 옥룡보건지소에 설치된 공중목욕장

5. 광양시가 건강장수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광양시는 시민의 건강장수 수준은 매우 양호하다. 도시의 건강성 측면에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건강촉진 인프라로 활용하는 등 물리적 기반조성에도 노력하고 있고,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함께 소외지역 및 계층을 위한 건강형평성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즉, 건강장수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여기에 다음의 세 가지를 보완한다면, 광양시가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장수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공감대 형성이다. ‘광양시’하면 번뜩 떠오르는 것이 제철소, 광양만 등 산업도 시의 이미지이다. 이는 ‘건강장수’의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광양시민들 조차 시가 추진하는 건강장수 관련 사업에 관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광양시가 건강장수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장수도시로서의 장점에 대한 꾸준한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자연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광양시의 지리적·생태 적 여건은 다른 지역에서 쉽사리 볼 수 없을 정도로 양호한 편이다. 기온이 따스하고 강수량과 일조량이 적정하며, 강과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 사람이 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연환경이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자원에 비해 활용성이 그리 높지는 않아 보인다. 광양시가 주축이 되어 생태자연 환경을 건강장수 인프라로 적극 활용하는 정책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셋째, 제도적 기반을 확장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광양시가 건강장수도시 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인 기반 마련을 위한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원주시나 창원시 등이 2004년에 이미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에 가입하 였고, 현재 70여개의 지자체가 연맹에 가입하여 정책을 발굴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제도적 틀을 갖추는데 광양시의 발걸음이 그리 빠른 것은 아니다. 건강장수도시로 나아가기위한 준비단계를 뛰어넘어, 이제는 건강장수도시로서의 기조와 정책들이 잘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안정화 시키고 확산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6. 맺음말

광양시는 산업도시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웰빙사회를 선도하는 건강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광양시를 둘러싸고 있는 강산해(江山海)는 이제 생태적 가치를 뛰어넘 어 건강자원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도선국사가 35년 동안 수행했다던 백운산, 우리나 라 5대 강인 섬진강, 남해안 남중권의 중심 광양만, 이것들이야 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친화적(Environment-friendly), 활동친화적(Activity-friendly), 건강친화적(Health-friendly) 인프라이다. 여기에 더하여 광양시는 시민의 건강 형평과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과 제도마련에 힘쓰고 있다. 하늘로부터 부여된 천혜의 자원과 사람이 노력하여 만들어가는 유형·무형의 자원이 결합하여 광양시는 ‘시민(人)과 시민이 살아가는 도시(空)가 함께 건강’한 건강장수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림 7-10> 광양시 현장포럼

chapter 8

결론 및 향후 과제

C | H | A | P | T | E | R | 0 8

결론 및 향후 과제

본 장은 결론으로서 각 사례지역의 시사점 및 정책제언, 학술적·정책적 성과, 향후과 제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연구는 도시환경 측면에서 건강장수도시의 모범사례를 선정하여 각 사례의 특징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고, 향후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이후 사례도시들의 분석을 보다 확대하여 좀 더 폭넓게 건강장수도시의 특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1. 연구의 결론 및 정책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