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향후의 도심지역변화요인

문서에서 요 약 (페이지 48-51)

(1) 정보화에 의한 도심기능의 변화

최근 급속히 진행되는 정보화는 기존의 계층적 도시체계를 수평적 네트워크 체계로 바꾸어 놓고 있다. 즉, 국지적 장소로서의 도시체계가 전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결합공간으로서의 성격이 강조되고 고도로 네트 워크화된 도시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토지가 지니는 가치와 접근성을 기준으로 분화되던 도시의 기능공 간들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을 수 있으므로 새로운 공 간분화‧통합과정을 통해 재편성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전자상거래의 보편화 로 교통망의 결절지역에 집적되던 쇼핑센타가 배달시간의 단축을 위해 주거지 근처에 입지하고 재택근무제의 확대는 주거지선택의 교외화를 더욱 촉진할 것이다.

중심업무지역에 입지하던 기업의 본사나 사무실은 정보통신인프라가 고도화 된 지역이면 어디든지 이전하게 될 것이고 생산조직들은 최고의사결정과 정보화 된 사무처리기능을 본사에서 일괄 처리하는 대신 지사로 분산되어갈 것이다. 정 보의 생산, 전송, 소비 등 정보유통의 중심지로서의 도시에서는 인구 및 구조물

의 분산과는 달리 정보의 집적효과가 더욱 커짐에 따라 정보통신네트워크와 정 보산업의 집중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은 도시화를 촉진시킬 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위축시킬 것인가, 단일도시 내에서는 도심집중을 유발할 것인가 아니면 도심기능을 분산시킬 것인 가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보화는 거리상의 제약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도시의 매력을 상당히 감소시킨다. 즉, 정보화가 진행되면 될 수 록 더욱 더 탈도시화, 탈집중화(decentralization)의 경향을 강화시키는 반면 고 도화․집중화된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또한 인간적인 유대에 대한 욕구도 더 커 져서 재집중화(recentralization)가 촉진될 것이다.

이 두 관계가 상호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합리적인 추세가 새롭게 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탈집중화와 재집중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탈집중화 때문에 변방도시(edge city)가 새롭게 구축되는 한편 재집중화 때문에 도심지역의 세계화가 촉진된다.

(2) 지방화에 의한 도심의 경쟁력 중요

중앙집권적인 상황에서는 국가간 경쟁은 있었지만 다른 국내도시 또는 외국도 시간 직접적인 경쟁은 없었다. 지방화 추세가 진전됨에 따라 지방도시에게 보다 많은 자치적인 권한이 부여되었지만 국내․외 도시들과 직접적인 경쟁상황에 노 출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이들과의 무한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다.

도시간 무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지방분권사회에서는 특히 도시의 쾌적성(어메니티)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의 쾌적성 제고는 그 도시의 주민이나 방문객과 도시 환경의 친화성을 높이는 것이고 이러한 친화성이 높은 수준에서 달성되어있을 때 그 도시는 정체성이 높다고 할 수 있으므로 쾌적한 여건의 조성은 직접적으로 도시발전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3) 국제적 기능의 증가

경제활동에 있어서 국경의 개념이 사라지고 활동영역이 세계무대로 크게 넓어 질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구조나 경영방식은 물론 조직문화나 인력개발 등도 새로운 상황에 맞게 바꾸는 동시에 이와 같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세계 화가 일반적인 추세이다.

우리의 도시에는 외국의 기업이나 민간단체의 입지가 크게 증가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비중이 커지고 있어 국내‧외 도시들간의 실질적 협력 또는 경쟁관계 를 맺게 된다. 그러므로 그들과의 심화되는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국제적 규 범(global standard)이 통용되는 도시여건을 조성하여 외국기업이나 국제적 기능 이 보다 용이하게 입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도심지역도 국제적인 기능을 상당부분 수용하게 될 것이며 특히 외국기업과 근로자들을 위한 도심의 복합업무공간, 외국관광객들을 위한 장․단기체류형 숙 박시설․문화위락시설 등 각종 지원 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 도시인구의 안정적 성장 또는 정체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전체 도시인구는 급격하게 증가되어왔으나 최근 그 증가세가 다소 완화되는 추세이고 이미 일부 대도시에서는 1990년대말부터 절대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도시인구의 증가는 더욱 완만하 게 증가할 것이고 도시에 따라 인구가 감소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앞으로 도시인구의 안정적 변화가 예상되므로 지금까지의 도시정책과 는 전혀 다른 접근방법이 요구될 것이다. 증가하는 도시민의 기본수요를 양적으 로 충족하던 정책에서 질의 향상을 도모하는 정책으로 전환하여야 하고 또한 도 시공간의 무분별한 확장에서 기성시가지의 효율성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 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심기능의 외곽지역으로의 유출은 완화되고 도심의 문제를 개선하기에 용이한 여건이 될 것이다.

문서에서 요 약 (페이지 4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