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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를 둘러싼 미・중간의 마찰

문서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장 (페이지 132-141)

제1절 미국의 대중국 에너지 전략

3.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를 둘러싼 미・중간의 마찰

○ 미국 메이저들은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망한 해상 매장지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음. 중국 국영석유기업들은 해상매장지 에 대한 미천한 탐사・개발 경험과 기술 부족으로 아직까진 저조한 진출실적을 보이고 있음. 그러나 몇 년 후에 중국 기업들은 해상 매 장지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현재 중국 정부, 기업, 연구기관 등은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상 유전 탐사・개발부문의 주요 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음.

- 한편으로는 국내 해상 매장지를 해외 메이저에게 개방하여 이들로부 터 프로젝트 관리 기술과 해상 매장지 탐사・개발 기술을 습득하려 하고 있음.

- 현재 미국 메이저 기업들을 포함해서 72개 국제 석유기업들이 중국 의 해상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음. 특히, CNOOC가 가장 적 극적으로 해상유전의 탐사・개발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을 추 진 중임.

○ 한편, 중국 당국은 자국의 해외자산 확보 행동에 대해 미국이 지나치 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있음.

- 자국내 석유수요를 감소시키기 위해 정부차원의 노력을 적극 추진하 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 줄 것임을 대외적으 로 발표하고 있음.

- 그리고 미국과 에너지 대화를 통해서 에너지 부문에서 양국 간에 갈 등적 요소를 해결해 나가길 원하고 있음.

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이 개입되 어 있는 아프리카, 중동, 카스피해, 러시아 시베리아 유전 지역에 대 규모 투자를 추진・계획 중임.

- 중국은 향후 20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여 에너지 수 입선을 다변화하고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석유 기금 창설, 국가에너지 위원회 부활, 전략적 석유 비축, 자원절약 및 대체에너지 연구 등 ‘신국가에너지 전략을 수립하였음.

  2002 2010 2020 2030

중국 34% 55% 68% 74%

자료: IEA(2004)

<표 4-2> 중국의 석유 수입의존도 전망

○ 많은 외환보유액을 기반으로 정부의 지원 하에 대규모 유전을 높은 가격에 무차별적으로 사들이고 있음.

- 중국은 전방위 에너지 외교로 에너지 대란을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 하고 있음.

- 이 과정에서 세계 제1의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과의 에너지 확보 경 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음.

○ 2004년 CNOOC의 카자흐스탄 소유의 카스피해 해상매장지 Kashagan 의 BG지분 획득 시도와 ’05년 CNPC의 미국 회사 Unocal 인수 시도 는 미국 정부와 기업의 방해로 인해서 결국 성공하지 못했음.

- 미국은 아직까지는 자국의 이익에 직접적으로 경제적・비경제적 손해 를 입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적극적인 방어 전략을 구사해 왔다고 볼 수 있음.

가. 중앙아시아・카스피해지역에서의 마찰

○ 1991년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미국의 중앙아시 아 진출로 인해 이 지역은 미국, 러시아, 중국의 이해가 충돌하는 지 역이 되었음.

- 특히, 이 지역은 러시아 남부 지역에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의 서부 지역과도 인접해 있어 미국의 진출 이후 안보, 외교, 에너지 부 문에 있어 첨예한 이해의 충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안보부문에서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러시아, 중국, 미국의 현 상황은 아래와 같이 요약됨.

- 세 국가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테러리즘 억제라는 공통의 목 표를 가지고 있으나, 러시아는 과거의 영향력 유지, 중국은 중앙아시 아의 안정 유지, 미국은 영향력 확대 목표를 취하고 있음.

- 세 국가간 각각의 쌍무관계을 보면, 러시아와 중국 간에는 반미 협 력, 중국과 미국 간에는 영향력 확대 견제, 러시아와 미국간에도 양 국간 영향력 확대 견제 경향이 남아 있음.

○ 외교부문에 있어서는 미국의 민주주의 확산 정책으로 인해 미국-러시 아, 미국-중국, 미국-중앙아시아 간에 긴장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 현 정권들은 자연스럽게 반미 연대를 형성하고 있음.

- 안보부문에서와 같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미국보다 중국 및 러시아 쪽의 인력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정리할 수 있음.

○ 에너지 부문에서 러시아는 대유럽 수출을 위한 에너지원 확보, 중국 은 내수용 에너지 자원의 확보, 미국은 자국뿐 아니라 서방 거대 에 너지 기업의 보호 및 에너지 공급원 다양화라는 시각을 가지고 중앙

아시아 문제에 접근하고 있음.32)

-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수출로 다각화를 실현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

- 러시아는 수출용 에너지 확보 및 수송관 독점 유지라는 측면에서 중 앙아시아 국가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음.

- 중국이 카스피해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매장량과 지리적 인접 성에 기인함.

-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양국간 충돌 도 예상됨.

○ 미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출로를 다각화하여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대러시아 의존성을 감소시킴과 동시에 미국의 에너지 수입 선을 다양화하고, 러시아가 지역 강국으로 재부상하는 것을 막으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됨.

- BTC 송유관을 통해 코카서스를 거처 터키로 이어지는 카스피해 석 유 수출로의 안전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이러한 목적하에 BTC 라 인이 통과하는 코카서스 지역의 군대가 미국의 지원으로 훈련받고 있음.

○ 1990년대 말부터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의 메이저들은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의 유망한 석유・가스전을 개발하기 시작하였음. 뒤늦게 중 국이 동 지역에 진출하려고 하였으나 서방 기업들의 견제로 뜻을 이 루지 못했음.

- 메이저들에 의해서 개발되고 있는 유망 매장지에 참여할 수 없다고

32)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 에너지 부문에 밀접한 연관을 갖는 국가들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임.(우즈베키스탄은 자원은 풍부하나 내수용 에너지 수요가 커 수출여럭은 크지 않음.) 이 국가들 중, 위의 분석이 적용되는 국가는 아직 새로운 에너지 수출로가 명확히 확보되 지 않은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임.

판단한 중국은 메이저들이 관심을 두지 않은 매장지를 대상으로 해 당국 정부 및 국영기업과 협상을 통해 참여하기 시작하였음.

- 2004년 10월 추정매장량 35억 배럴에 이르는 다르칸 유전을 카자흐 스탄 국영석유회사와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하였음.

- 중국과 카자흐스탄 양국 정부는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연안도시에서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까지 3,000km 이르는 송유관 건설을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 일부구간만 남겨 놓은 상태임.

- 2005년 8월 카자흐스탄 중부 내륙지역에 위치해 있는 쿰콜 유전을 보유하고 있는 페트로카자흐스탄(PK)을 42억 달러에 인도를 제치고 인수하였음.

러시아 미국 중국

안보 분야

공통이익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한 테러리즘의 확산 방지 및 억제

갈등요인

CSTO를 통한 러시아의 영향력 유지/SCO를 통한 중국과의 반미 협력

NATO의 동진정책/

중앙아시아의 미군주둔

SCO를 통한 러시아와의 반미협력

외교

분야 갈등요인 권위주의 정부 유지 민주주의 확산 정책 권위주의 정부 유지

에너지

분야 갈등요인

대 유럽 에너지자원 수출(특히, 가스)을

위한 중앙아시아 에너지 자원 확보

새로운 송유관 개설(BTC 송유관)로 에너지 자원 수출의 대러 종속성 완화 및 에너지 수입원 다양화

국내 에너지 수요 충당을 위한 에너지

자원의 확보

<표 4-3> 미국, 중국, 러시아의 대 중앙아시아 정책 비교

나. 아프리카지역에서의 마찰

○ 미국과 중국은 각종 천연자원과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아프리카 국가 들을 에너지 확보와 관련하여 자국에 유리하게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 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

- 이 지역은 냉전시기 소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근대 이후 주 로 유럽과 미국의 영향권에 속해 있음. 하지만 최근 자원 확보에 나 선 중국의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은 경쟁적으로 투자 확대를 약 속하며 중국에 적극 대응하고 있음.

- 중국은 그동안 국제사회가 별로 주목하지 않았던 이 지역의 주도권 을 확보하고,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석유 수요 조달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대 아프리카 원조 제공 및 정상 방문 등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의 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음33).

○ 중국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후발주자로써 아프리카 에너지 자원공략 에 나섰으며,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국제적으로 고립된 국가들과도 에너지 협력 사업을 추진하려고 함.

- 다르푸르 지역의 대량 학살 사건으로 국제적 지탄의 대상이 된 수단 으로부터 CNPC는 대규모 수단 유전개발 컨소시엄의 지분 40%를 매 입하였음. 2억 1,500만 달러를 들여 석유 수출 터미널도 건설했음.

○ 또한 중국은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과 같은 산유국이 몰려있는 서아 프리카 기네아만 지역과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리비아 등지에서 석유 개발에 주력하고 있음.

- 앙골라 정부에 장기 저리의 차관 제공 등을 통해 원유개발권을 지속

33) 중국의 아프리카 석유개발은 정상방문 등 석유외교를 통해서 가시화 되고 있음. 2004년 2월 후 진타오 국가주석의 아프리카(이집트, 가봉, 알제리) 방문은 에너지 자원외교인 석유협력에 기인 함. 2004년 2월 가봉에 차관제공과 동시에 석유공급 계약을 체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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