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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카운티 한국학교 교사

한국학교마다 환경과 형편, 지향하는 목표가 다를 수 있어 특별 활동은 큰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백문 이불여일견’이란 말처럼 배우는 내용이 시각화 (visualization)된다면 그 효과는 훨씬 크기 때문에 ‘미술반’의 교과과정은 아주 중요 하다고 본다. 학생들이 한국을 생각하고 토론하며 직접 만들고 감동하는 그 모든 과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국학교 미술반 활동 을 통해서 미국에서 자라는 학생들이 한국 역사와 문화에 쉽게 접근하여 배울 수 있는 몇 가지 수업 내용을 소개한다.

∙ 수업 대상 :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 수업 목표

1. 한국의 미술과 세계의 미술을 비교하면서 한국의 역사나 문화가 혼자만 동떨어져 있는 문화가 아니라 세계 속의 한국 역사 와 문화임을 알게 한다.

2. 전 세계는 ‘지구의 온난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 흐름에 발맞춰 재활용품을 이용한 미술방법을 접목시킨다.

3.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사를 창조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토론한다.

∙ 수업 방향

1. 한국학교에서 다루는 학습 주제를 세계사와 비교하여 한국 역사와 문화가 내가 살고 세계와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나누면서 그동안 한국 역사와 문화가 너무 어렵다거나 또는 나와는 관계없는 것이라는 무관심에서 벗어나서 알고 싶은 역사와 문화가 되도록 유도한다.

2.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들을 평가할 때, ‘잘했다’ 또는 ‘못했다’로 등급을 매기는 제도가 있다. 점수로 일등부터 꼴찌까지 나열하는 이런 평가 제도는 자칫 학생들을 ‘스트레스’라 는 방에 가둘 수 있다. 자녀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들도 역시 스 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학교의 미술반 시간은 스트레스를 푸는 자유의 시간 이 되어야 한다. 그림을 그려보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완벽함보단 가능성에 중점 을 둔다. 흔히 사람들이 감동하는 사진처럼 잘 그려진 작품보다 새로운 시도의 창조적인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예도 나눈다. 현대 작가들의 추상화 (abstract painting)가 좋은 예이다.

3. 선생님이 원했거나 의도했던 수업 방향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 의외의 결과가 더 멋질수 도 있으니 새로운 것에 한걸음 내딛는 용기에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칭찬 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말이다.

∙ 수업 예 1 : 초상화 (Portrait) – 세종대왕과 모나리자

한국학교에 다니면서 ‘세종대왕’을 모르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세종대왕이 살던 조선시대에 다른 세상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 는지 살펴본다면 학생들의 관심과 지식의 깊이를 넓힐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은 선생님이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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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종대왕이 살던 1400년대 경의 유럽은 역사 문화적으로 르네상 스시대 Renaissance, 14~17세기)였고 1500년대이긴 하지만 유명한 화가로는 ‘천지창조’

를 그린 미켈란젤로 (Michelangelo)와 레오나드로 다빈치 (Leonardo da Vince)가 있다.

학생들이 다빈치는 몰라도 다빈치의 작품인 ‘모나리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렇게 간단히 설명을 해주고 ‘세종대왕과 모나리자’ 그리기를 한다. 그림이 끝나고 나면 학 생들과 서로의 그림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토론한다.

재료: 세종대왕 어진과 모나리자 그림, 종이, 연필, 학생이 원하는 칼라링 재료 (크레용, 칼라 펜슬, 물감 등 준비하기)

∙ *수업 예 2 : 초상화 3D (Self portrait) – 내 얼굴 만들기

세종대왕과 모나라자의 얼굴을 그려봤다면 이젠 나 자신을 그려보기로 한다. 먹고 버린 우유팩을 이용하여 내 얼굴의 앞, 옆, 뒷 모습을 그린다. 배경으로 나와 관련된 것을 넣으면 더 흥미롭다. 선생님은 미리 학생들의 사진을 준비해두면 더 좋다.

재료: 우유팩, 종이, 자유로운 칼라 재료. 풀 또는 양면테이프, 거울이나 학생 얼굴 사진

∙ 수업 예 3 : 엽전 만들기와 응용

남녀노소, 시대를 불문하고 ‘돈’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적은 없다. 고대 사회에서 이루어지던 ‘물물교환’이 변하여 화폐를 쓰게 된 이야기를 하면서 고려시대의 ‘엽전’을 소개한다. 엽전의 역사를 설명하고 또 엽전 가운데 구멍이 있는 이유, 즉 엽전을 줄을 엮어서 허리에 차고 다녔던 이야기를 해주면 학생들이 재미있어한다. 그리고 엽전을 직접 만들어 본다. 또한, 이 기법을 이 용하여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한다.

재료: 카드 보드, 연필, 액체 풀 (Elmer glue), 가위 또는 칼, 금색 물감, 검정 구두약 또는 검정 오일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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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예 4 : 한국 민화 그리기

민화 (Fork art)는 신분제도가 있었던 조선시대에 양반이 아닌 평민, 서민들이 만든 그림이라고 쉽게 설명해주고 대표적인 그 림을 골라 학생들이 응용하게 한다. 똑같이 카피하게 하는 것보단 새로운 구성 (composition)을 하도록 하는 게 학생들의 창 의성에 도움이 된다.

재료 1 : 종이 (두꺼운 것), 연필, 검정 마커, 오일 파스텔, 검정 아크릴 페인트, 붓, 스크레치 툴 재료 2 : 학생이 원하는 재료 (파스텔, 칼라 펜슬, 수채화 등)

∙ 수업 예 5 : 판화 (Foam block painting) – 경복궁

재활용 폼보드를 이용한 간단한 판화기법이다. 그리고 싶은 이미지를 종이에 먼저 그려서 단순화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 복잡 한 이미지는 재료의 특성상 효과가 좋지 않다. 이 기법을 이용해서 동양화에 쓰이는 인장도 만들 수 있다.

재료 : foam board, 펜, 색지(construction paper), 붓,

∙ 수업 예 6 : 도자기의 역사 – 고려청자, 분청사

기, 조선백자

대부분의 학생들은 찰흙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흙을 주물럭거리고 무언가를 만들고 다시 주물럭거려 다른 형태 를 만드는 것은 학생들의 창의성에 많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보통의 학교들이 이런 재료를 다루는 것은 쉽지 않다. 도자기를 만드는 대신에 선생님이 고려청자, 분청사기, 조선백자의 대표적 문양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새로운 디자인을 해보도 록 권유한다. 선생님이 보여준 문양과 상관없는 것을 만들어도 된다. 학생들이 나름대로 무언가를 시도했다는 그 자체를 칭찬 한다.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고 또 틀려도 그 위에 다시 크레파스를 칠하고 다시 그릴 수 있는 것이 이 기법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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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검은 종이, 흰색, 엷은 초록색, 엷은 파스텔톤의 크레파스, 연필

∙ 수업 예 7 : 입체 모형 만들기 – 독도를 알자 (group project)

최근 우리 한국학교에서 가장 많이 다뤘던 한국 역사 문화 주제가 ‘독 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보고 듣는 것에서 멈추는 게 아니 라 하나 더 업그레이드된 그룹 프로젝트를 시도한다. 그룹을 나눠 독 도의 생물과 자원 등을 조사하고 같이 만들고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 면 지식, 창의성, 협동성 등의 일석다조의 효과를 볼 것이다.

재료 : 카드보드, 티슈 페이퍼, 풀, 칼라펜슬, 얇은 마커( sharpie – extra fine), 아크릴 페인트, 칼라 펜슬 등

∙ 수업 예 8 : 먹물을 이용한 드로잉 (Drawing)

먹물로 그림을 그린다 하면 누구나 사군자 또는 전통의 동양화를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아이디어 폭을 넓혀준다면 의외의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수업 예5’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재활용 폼지를 이용해 인장도 만들 어 찍으면 그림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재료 : 먹물, 붓, 종이, 원하는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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