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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 정왕초 교사

Ⅰ. 비주얼 씽킹 (Visual Thinking)이란?

인류 최초의 문자는 그림이었다. 그림을 통해 상대방에게 정보를 전달하였고 그 이후로 점점 발달하여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 알파벳, 숫자 등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문자를 전달하는 매체는 바위, 나무, 종이를 넘어서 현대 사회에서는 디지털 문자를 활용하여 정보를 전달한다. IT산업이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서 현대 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정보를 생산 및 수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하여 이전과는 달리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현대인들은 살아가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수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대안으로 출현한 것이 바로 이미지로 회귀이다. 한 장의 이미지에는 많은 양의 정보를 포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 면 정보를 수용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즉, 단시간 내에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음으로 효율적인 정보전달이 가능하다.

이런 흐름에 따라 이미지의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즉 비주얼 씽킹 (Visual Thinking) 능력 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비주얼 씽킹이란 단순히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논리에 따라 해석할 수 있는 능력, 이미지로 생각하는 습관을 의미한다.

Ⅱ. 비주얼씽킹 (Visual Thinking)은 그림을 잘 그려하는가?

비주얼 씽킹은 그림을 활용한 방법이므로 일반적으로 그림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비주얼 씽킹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 다. 비주얼 씽킹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학교현장에서 비주얼과 씽킹 중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당연히 씽킹 즉, 사고력일 것이다. 비주얼을 중요시 한다면 그림의 회화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게 되므로 ‘비주얼 씽킹=그림실력’

과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위 두 그림 중 어느 그림이 더 잘 그린 그림일까? 일반 사람들이 회화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오른쪽 그림을 더 많이 선택할 것이 다. 하지만 우리는 판단하기에 왼쪽 그림을 못그린 그림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유명한 화가가 그렸기 때문이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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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비주얼 씽킹도 마찬가지이다. 원하는 정보를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잘 그린 그림이 될 것이다. 또 비주얼 씽킹은 그림을 그리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일상 생활에서 이미지를 사용하는 습관을 나타내는데, 이미지를 활용하는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다음 사진은 영동고속도로 안산 분기점 도로 위다. 원주 방향과 인천 방향의 도로가 나뉘어져있는데, 글쓴이는 길을 잘 못 찾는 편이라 가끔 길을 반대로 타 고생할 때가 종종 있다. 만약 다음과 같이 분기점에 도착하기 전 도로에 녹색과 분홍색으로 어떤 방 향의 도로인지 알려준다면, 내가 원하는 방향의 차선을 미리 찾아 운전하기 때문에 길을 잘못 찾거나 무리한 끼어들기 시도도 줄 어들 것이다. 이처럼 비주얼 씽킹은 대단한 것이 아닌 평소 이미지를 활용해 조금 더 직관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Ⅲ. 왜 비주얼 씽킹 (Visual Thinking)인가?

1. 내용을 전달하기 쉽다.

비주얼 씽킹의 가장 큰 장점은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이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업에서 비주얼 씽킹이 발전한 이유이다. 백문이불여일견 (百聞不如一見), 이 익숙한 한자성어에서도 알 수 있듯, 무언가를 설명할 때는 여러 번의 말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것이 훨씬 낫다. 말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개념을 그림으로 한 번에 이해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아래는 우리나라 기후의 특징에 대해서 정리한 판서이다. 우리나라 기후의 특징을 기온, 강수량, 바람으로 나누어 판서를 했다.

일반적으로 사회 수업을 할 때 선생님은 이런 식으로 판서를 하며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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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서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글보다 그림으로 표현했을 때가 한 눈에 개념이 들어온다. ‘위도’ 개념 역시 글로 설명하는 것보단 우리나라 지도그림을 바 탕으로 보여주고, 시베리아, 태평양, 인천, 춘천, 강릉 등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는 지형의 위치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그 렸다. 물론 터돋움집과 우데기도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 글로 표현할 때 보다 그림으로 표현할 때가 훨씬 직관적으 로 다가온다.

2. 내용을 정리하기 좋다.

비주얼 씽킹의 두 번째 장점은 내용을 정리하기 좋다는 점이다. 정보를 효과적으로 압축할 수 있는 이미지의 장점을 적극적으 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음 안내 표지판은 인천공항의 층별 시설 안내 표지판이다. 외국인이 많이 왕래하는 공항이다보니 문자보다 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픽토그램이 훨씬 효과적이다.

아래 이미지는 역대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분석한 인포그래픽이다. 아래 인포그래픽은 해당 대통령 경축사 때만 언급이 되었 거나, 타 대통령보다 높은 빈도로 사용된 상위 10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다. 글씨가 클수록 많이 강조한 단어라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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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된다. 이승만 대통령은 ‘공산당’을, 전두환 대통령은 ‘본인’을, 노태우 대통령은 ‘올림픽’을, 노무현 대통령은 ‘분열’과 ‘갈등’을, 이명박 대통령은 ‘녹색’을 강조했다.

기존 방식대로라면 우리가 역대대통령의 경축사 키워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원문을 찾아야 할 테고 다시 그 원문을 읽고 내용을 다시 정리해야하는데, 이미 그것만으로도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사진과 단어로만 만든 인포그래픽 한 장이면 내가 실제로 경축사를 보거나 듣지 않았더라도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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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감대 형성이 쉽다.

스마트폰의 시대이다.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이모티콘은 2016년 카카오톡 기준 유료 구매자 수는 1400만명을 넘어섰고 월 평균 발신건수는 20억건에 달한다. 문자로 ‘안녕?’이라고 할 때와 ‘안녕’을 의미하는 이모티콘을 보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 을 준다.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비주얼 씽킹과 이미지가 갖는 가장 강력한 장점은 바로 ‘공감대 형성’이라고 생각한다. 글과 말로 는 할 수 없는 이미지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 바로 현대사회에서 이미지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이 아닐까 생각된다.

루돌르 아른하임 (Arnheim, 1969)은 시각적 사고란 감각, 지각, 사고는 절대 분리될 수 없으며 ‘보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사고 와 통합하여 일어나는 인지 활동이라고 하였다. 또한 유아기와 아동기에 시지각 능력이 가장 활발하고 왕성하게 일어나며 시각적 사고가 신장된다고 하였다. Thomas G. west는 그의 책 「In the Mind’s Eye」에서 “글자를 읽으면 지식이 확장되고 이미지 를 읽으면 지식이 창조 된다”고 주장하면서 글자에 갇혀버린 창조력의 한계를 뛰어 넘으라고 우리에게 권면한다(이유나, 2015).

우리는 모든 생각을 이미지로 떠올린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릴 때 그 사람의 이름을 떠올리지 않는다. 얼굴로 떠올린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미지로 떠오른 생각이나 개념을 텍스트로 변환시키도록 철저하게 훈련받는다. 모든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게 태어났지만 초등학교에 입학 후 ‘평가’를 거치게 되면서 대부분은 그림 그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면서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이미지의 시대를 맞이하여 이미지의 가능성에 주목하게 있으며 특히 비주얼 씽킹에 대한 관심은 매우 고무적이다.

“We live in an age where information is more prolific and widely available than ever before, and to visualize it is to understand it.” — Anna Johnson

“90% of information transmitted to the brain is visual, and visuals are processed 60,000 x faster in the brain than text.”

“If information is presented orally, we remember about 10% three days later. However, if a picture is added in,

that figure goes up to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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