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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 주변지역의 성장과정 종합

문서에서 평양 대도시권의 발전 전망 연구 (페이지 75-79)

제2장 평양과 주변지역의 성장과정과 평양의 위상

3. 행정구역의 변천

4.1. 평양과 주변지역의 성장과정 종합

1) 평양직할시

(1) 사회주의적 도시계획을 통한 평양의 도시재건

평양은 한국전쟁 중 폭격으로 인해 도시가 완전 폐허가 되었으며, 이러한 도시를 복구 하기 위해서는 전면 개발을 추진 할 수밖에 없었다. 전후 평양을 복구하기 위한 계획으로 평양시 총계획(1953), 평양건설 총계획도(1958), 전후 복구 3개년 계획(1954~1956), 전 후 복구 5개년 계획(1957~1960)을 수립하여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 산업 및 경제 발 전 등을 도모하였다. 특히, 전후 복구 5개년 계획부터는 사회주의적 도시계획이 본격적으 로 도입되어, 도시 중심부에 혁명기념물과 김일성 동상 배치, 도시규모 제한, 위성도시 건 설, 위생문화적인 도시 건설 등을 목표로 도시성장 및 발전을 도모하였다. 또한, 단계별 계획 수립을 위해 총계획, 순차 및 연차 건설계획 및 구획설계 등 세부계획을 구축하였다.

(2) 주요 거리를 중심으로 도시중심부 형성 및 발달

평양은 전후복구 사업을 통해 평양중심부에 승리거리, 영광거리, 청년거리 등 주요 거 리가 조성되었으며, 이런 거리를 중심으로 거주지역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주요 거리가 개선・확장되면서 주변 구역이 성장하는 과정을 거쳤다. 도심부의 정치 및 사상적 상징성 이 가로를 통해 멀리, 넓게 퍼지는 공간배치를 형성하고 있다. 평양은 주요 가로 조성과 함께 아파트 등의 주거지를 개발하였다. 개발 초기에는 가로에 단순한 주거형태가 주로 배치되었으나 1970년대 후반부터는 차츰 다양한 주거형태와 조형성이 나타나기 시작하였 다(권영덕 외, 2015). 또한, 거리에 여러 가지 건물유형을 복합적으로 배치하였으며, 특히 아파트 1층에 상점을 배치하는 등 공공성을 높였다. 따라서, 평양 도시중심부는 주요 거 리를 중심으로 개발되었으며, 이는 도시경관의 모습을 차츰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

(3) 상징적인 공간 조성

북한에서 도시건설의 핵심은 “사회주의 도시의 경치”가 잘 표현되도록 계획하는 것이 다. 도시중심부는 체제 유지 및 강화를 위한 이념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도시중 심부는 북한 체제의 사상적 상징성과 혁명적 수령관을 배양하는 장소이다.

평양 중심부는 행정과 교육 기능이 강화된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김일성광장을 포함하 여 평양의 기념비적 건물들과 체제를 상징하는 공간들이 계획되었다. 김일성광장 맞은편 에는 주체사상을 상징하는 주체탑이 계획되었는데, 이 둘을 연결하는 축은 평양의 상징으 로 해석된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평양도심부 관리의 중심축을 김일성광장-인민대학습당-주체사상탑으로 설정하여, 주변 건축물의 경관관리, 도시공간구조 형성에 있어 중심이 되 도록 하고 있다(권영덕 외, 2015).

2) 남포특별시

(1) 항만도시로서의 도시 성장과 발달

남포는 6・25 전쟁으로 도시가 폐허가 되었으며, 이 후 남포항을 중심으로 복구작업과 항만을 확충하였으며, 서해갑문 건설(1986)로 5만톤급 선박이 통행할 수 있는 북한 최대 항만(수심 9-11m)으로 발전했다(이찬우, 2021). 서해갑문이 완성되면서 가뭄과 홍수의 피해를 막고 농업용수 및 공업용수와 주변 주민들의 식수 문제도 해결하였다. 또한 갑문 댐 위로 철길 및 도로가 건설되면서 육지 교통도 원활해졌다. 남포항은 북한 서해안 제1 의 국제무역항으로, 다른 무역항들에 비해 접안능력과 하역능력이 가장 뛰어난 항구이다.

남포항은 평양과 주변 지역에 필요한 석탄 및 곡물 등을 취급하여 관문항으로 중요한 역 할을 한다.

(2) 경제개발구 계획에 따른 성장잠재력 보유

남포에는 와우도수출가공구, 진도수출가공구기 경제개발구로 지정되었다. 남포특별시 와우도수출가공구는 선진적 개발 및 운영방식이 도입된 수출가공구 건설을 주목적으로 한 다. 남포항을 중심으로 금융, 관광, 식품가공업 등을 결합한 종합적인 경제개발구를 조성

할 계획이다.

진도수출가공구는 와우도수출가공구와 근접해 있으며, 조선, 철강, 유리공장들이 남포항 에 인접하여 제품을 수출하는데 유리한 위치에 입지하고 있다. 향후 외자유치를 통해 부 두나 발전소와 함께 강철 및 시멘트공장 등 중공업 공장의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북 한 근로자 투입과 기술이전을 통해 공산품 완제품을 수출하여 대외무역의 다각화와 다양 화를 촉진할 의도를 갖고 있다(최대식·오정민, 2019).

3) 평성시

(1) 평양의 위성도시로서 발달

평성시는 평양의 북쪽에 연접하여 신흥 도시이자 평양의 위성도시이다. 북한은 1960년 대 계획경제의 성과 및 공업시설 증대 필요성에 따라 위성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당 시 평성시는 평양의 위성도시이자 과학도시로 특화하고자 했으며, 과학단지와 이과대학 등을 건설하여 북한 최고의 인재들이 밀집한 도시를 개발하였다. 이후 평성시는 인구와 산업시설, 연구기관, 교육기관들이 계속 늘어났으며, 평안남도 도소재지로서 각종 행정기 관들이 위치하였다. 특히, 평안남도 행정기관들과 김일성 광장, 동상 등이 위치한 곳은 평 성시를 상징하는 중심공간이 되었다.

(2) 연구 및 교육 중심의 도심 발달

1994년 국가과학원 단지는 평양에 재 편입되어 현재는 과학도시보다 연구 및 교육도시 로서 발달하고 있다. 1970년대 평성이과대학과 과학원이 조성되면서 과학 및 연구기관들 이 밀집한 ‘과학지구’가 조성되었다. 평성역 인근에는 여러 대학들과 아파트들이 조성되어 교육과 함께 주거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 발달하였다. 현재는 과학원이 이전하였지만, 과 학원과 관련된 연구・교육기관과 연구원들의 주택은 평성시 도심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 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평성시는 평양과 연접한 신도시로서 신흥부자들의 도시로 아파트가 도시의 핵심 공간이며, 우수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당이나 행정기관의 간부들, 엘리트 과학자들, 그리

고 시장을 통해 새로 부를 축적한 상인들이 아파트 거주를 통해 차별적인 거주공간을 연 출하는 대표적인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전상인, 2016).

4) 송림시

(1) 항만도시이자 광공업 도시로의 발전

송림시는 일제 강점기에 제철을 이용한 중공업이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1910년대에 미 쓰비시 제철이 대규모 제철소를 건설하여 겸이포 철광산이나 황해도 일대의 철광석을 재 료로 제철 산업을 발전시켰다. 광복 후에는 경제발전에 중용한 의의를 가지는 흑색야금공 업과 현대적인 지방공업, 도시노동자들의 부식물공급을 위주로 하는 농업이 발전하였다.

송림시의 공업발전에는 약 100만평 규모의 북한 4대 철강기업소 중 하나인 황해제철연합 기업소를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황해제철연합기업소는 철생산 부터 압연강재까지 다수의 생산부문을 종합적으로 구축한 철생산의 종합적기지로 북한 공업발전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또한, 송림시는 평양, 은률, 남포와 뱃길로 이어져 있으며, 수출품 화물수송도 하고 있다. 송림항은 황해안의 해 운화물을 담당하는 주요 항구로 무역항 및 제철소 전용항으로 구분된다. 국제무역항인 송 림항은 2만 톤급 선박을 접안할 수 있으며, 확장을 통해 매년 화물통과 능력을 향상시키 고 있다.

(2) 송림 수출가공구를 통한 성장잠재력 보유

송림수출가공구는 송림시 서송리 지역에 약 2㎢를 조성하며, 투자액은 8,000만 달러이 다. 주력사업은 수출가공업, 창고보관업, 화물운송업 등이며, 수출 집약형으로 개발할 계 획이다. 송림시는 철도로 송림선이 통과하며, 송림~흑교, 송림~황주 간 도로를 통해 철강, 석탄, 기계, 일용품 등의 화물을 수송한다.

수출 통로는 주로 송림항이 될 것이며, 송림수출가공구는 수출가공 물류를 송림항으로 보내는 중간 보관・운송 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조병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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