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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연구 텍스트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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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연구 텍스트는 연구자가 풀어낸 내러티브 분석을 토대로 실제적이고 사회 적인 의미와 정당성이 드러나도록 작성하는 것이다. 최종 연구텍스트는 각 참여자 의 생생한 삶의 경험이 보편성과 일반화의 과정으로 환원되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인 의미를 가져 청자가 듣고 공명을 일으키도록 작성하여야 한다.

Clandinin과 Connelly(2000)는 최종 연구 텍스트를 작성할 때 각 참여자가 모두 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지 말아야 하며 그들을 하나의 행동 양 식이나 하나의 이론적 구조로 묶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연구자의 해 석이 충분히 드러나야 하며, 이것이 독자로 하여금 의미있게 다가가도록 기술하여 야 한다고 하였다. 즉 목소리, 서명, 청중 간의 긴장 속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최종 연구 텍스트를 작성해야 하며 3차원적 내러티브 탐구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 하고 연구 텍스트를 작성해 왔으므로 최종 연구 텍스트를 쓸 때 역시 3차원적 공 간에서의 탐구가 되어야 한다. 연구 참여자의 경험의 의미는 탐구 과정을 거친 개 별 내러티브를 연구자가 3차원적 공간에서 떠올렸을 때 비로소 나타나는 의미로서,

‘이것이다’라는 단순한 문장으로 환원하기 어려운, 불명료하면서도 풍부한 어떤 것 이 된다. 은유(metaphor)는 풍부한 의미를 담는 표현 방법 주 하나이며, 이 외에 다양한 쓰기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Clandinin & Connelly, 2000).

제3절 연구의 엄격성

연구의 엄격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연구자는 질적 연구자로서 연구 방법에 숙달 할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박사과정 중 질적연구방법론 수업을 수강하였으며, 이 수업에서 질적 연구에서 연구자가 당사자성을 갖는 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 하였다. 연구계획서를 발표하는 전후 과정에서 다양한 질적연구방법론을 개관한 후, 본 연구 목적과 주제에 맞는 연구방법이 무엇인가 탐색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참여자와 함께 현장에 존재하며 경험의 의미를 구성하는 방법인 내러티브 탐구 방 법을 채택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총 3차례의 내러티브 탐구 방법론 워크샵에 참여 하여 본 연구방법이 지니고 있는 철학과 절차를 반복하여 학습하였다. 연구텍스트 작성 후 질적연구방법론을 전공한 교수에게 자문을 받아, ‘탐구’의 목적에 맞게 기 술되었는지 검토하고 수정하는 일을 2회 수행하였다.

내러티브 탐구에서의 타당도는 실증주의적 연구에서 사용하는 타당도와는 구별 된다. 내러티브 탐구에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는 일반화하기 어려운 특별하고 개 별적인 경험을 함께 구성하고 있으므로 연구자가 참여자의 경험을 얼마나 잘 이해

하고 해석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즉 연구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참여자의 이야기 를 어떻게 이해하며 전달하려고 하였는지가 연구의 타당도를 말하는 한 방법이 된 다. 또한 일관적인 연구 결과를 예측하는 실증주의 연구에서의 신뢰도 역시 개별적 인 경험의 탐구의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내러티브 탐구에 적용하기에 적합하지 않 다. 따라서 연구 참여자에 대한 연구자의 이해 정도가 연구의 신뢰도로서 말해질 수 있으며 타당도는 연구 절차의 기술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본 연구의 신뢰도에 대해 연구자는 장애 자녀를 둔 당사자로서의 연구자의 경 험을 성찰하는 글을 수시로 작성하였다. 그 글은 기고 형식으로 신문 등의 지면에 나가기도 하였고, SNS에 올리기도 하여, 참여자의 경험을 연구자가 깊이 이해하는 기회로 삼았다. 또한 직업 현장에서 발달장애 자녀를 둔 여성을 만날 때, 어떤 삶 의 경험을 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질문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하였다.

또한 타당도를 높이기 위하여 연구자는 질적 연구를 수행한 상담학 박사 수료 생 2인에게 자료의 분석과 수집 과정에서 연구자의 내러티브와 연구 퍼즐의 타당 성, 자료 수집 방법의 적합성을 확인받았다. 또한 연구자가 작성한 현장텍스트를 연구 참여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연구참여자와 연구자가 합의하는 과정을 거 쳤다.

제4절 연구윤리

내러티브 탐구의 연구 윤리는 내러티브 탐구가 관계적 탐구(relational research)라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내러티브 탐구에서 연구자는 단순히 참여자의 경험이야기를 기술하는 사람이 아니라 관계적 존재로서 연구에 깊이 관여하고 있 는 삶으로 그리고 연구 참여자와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성에 놓여 있는 사람이다(홍 영숙, 2019). 관계적 탐구로서의 내러티브 탐구는 연구 윤리를 Noddings(1984)의 돌봄의 윤리(ethics of care)에 기대고 있다. Noddings(1984)는 경험의 상호작용적 속성항 늘 윤리적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관계적 윤리를 돌봄의 윤리로 이해할 때, 연구자가 갖게 되는 참여자에 대한 돌봄, 관계성 뿐만 아니라 연구 관 련한 학문적, 물리적, 상황적 사고 활동 또한 관계적으로 윤리에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홍영숙, 2019).

또한 Clandinin, Caine, & Lessard(2018)은 내러티브 탐구의 ‘관계적 윤리’를 위 해 다음 다섯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첫째, 상상력/즉흥적/즐거운 마음/

세상을 두루 볼 줄 아는 눈을 가지기, 둘째, 스토리를 듣고, 스토리를 살게 하는 방 식에 있어서 조급한 마음을 경계하기, 셋째, 경험의 계속성에 대해 늘 깨어있음으 로, 경험이란 항상 진행형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윤리적 으로 이해하기, 넷째, 연구자로서 편할 수도/불편할 수도 있는 경계적 장소에 위치 해 살아가면서 과연 윤리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대해 늘 깨어있기, 다섯째, 윤리적 관계는 침묵과 명상을 통해 조심스럽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대상 이며 이는 살아짐(living)으로 구현되는 실체임을 이해하기 등이 그것이다(홍영숙, 2019).

연구 참여자들에 대한 윤리적 고려를 위해 연구자는 연구 진행에 앞서 (재)국 가생명윤리정책원장에서 주최하는 <윤리적 연구 수행을 위한 인간대상연구자 교 육>을 이수하였다. 또한 조선대학교 IRB(Institute Research Board)로부터 연구윤 리에 대한 심의를 필하였다.(심의번호 2-1041055-AB-N-01-2021-28). 이에 따라 승인을 받은 동의서를 참여자에게 제시하고 서명을 받았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거부할 권리가 있으며, 연구 도중에도 참여를 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였 다. 또한 중간 연구 텍스트를 작성 후 참여자가 확인할 것이고, 만약 수정 및 삭제 를 원하는 경우 참여자의 뜻에 따른다는 것을 명확히 하였다. 전사 자료, 인용 자 료, 연구 텍스트를 작성하며 실명과 거주 지역, 직장명, 자녀의 실명 등 참여자를 특정할 수 있는 사항을 익명 및 기호로 처리하였다. 무엇보다도 연구자가 참여자의 삶을 평가하고 판단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참여자가 연구자와 ‘동등함’을 느끼도 록 폐쇄형 질문을 지양하였고, 참여자의 이야기와 유사한 경험이 있을 때 적극적으 로 자기공개를 하였다. 또한 참여자가 강렬한 부정적 감정을 토로할 때 깊은 공감 을 표현하였다. 대화 과정이 끝난 이후에도 관계가 계속될 것을 표현하여 연구자와 의 관계가 삶의 과정을 나누는 관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5장 성인 발달장애 자녀를 둔 일하는 여성의 삶의 이야기 풀어내기

제1절 복지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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