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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처방약 비용부담과 저렴한 의약품 선택

1) 현재 처방약의 가격 부담과 가격에 따른 의약품 선택

대체로 처방약에 대한 가격 부담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와 검 사비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값에 대한 부담은 작다고 하 였으며, 특히 실손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 처방약값을 포함한 의료비 에 대한 부담을 작게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

“건강보험으로 처리되는 약값은 부담이 없는 것 같아요. 큰 병이 있지 않 은 이상.” (참여자 C)

“저는 사소한 질병은 처방약이 비싸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 든요. 그런데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에는 비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 어요. 그런데 그것도 비교해보면 이게 진짜 비싼 건가 싶은 상태라서 약에 대한 정보라든지 내 선택권은 조금 갸웃하긴 하지만 가격에 대해서는 그렇 게까지 크게는 불만이 없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I)

90 수요 기전을 이용한 약품비 지출의 효율 제고 방안

“저는 오히려 진료비가 비싸고 약값은 별로 안 비싸요. 일단 병원 가면 피 검사하고 의사 보는 데 한 8만 5000원 정도. 약값은 별로 안 들어요.”

(참여자 S)

“약값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R)

“보험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할 정도로 저는 혜택을 많이 보고 있어 요.” (참여자 O)

병원 진료를 자주 받아야 할 경우에는 진료비와 약값이 부담이 된다고 하였으며, 처방 받아야 할 약값이 비싸다면 가격 문제에 더 민감해질 것 같고, 환자에게 약값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 견도 있었다.

“저는 최근에는 괜찮은데 한참 안 좋아서 2주에 한 번씩 갔을 때는 약도 엄청 많고 시술비까지 해서 부담이 됐었어요.” (참여자 J)

“어려운 얘기인데 비싼 약도 있잖습니까. 특히 비싼 약에 한해서. 리미티 드를 어디에 둘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봤을 때 정말 비싸다고 하는 거야말로 정말로 연구원이나 식약처에서 나서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많이 줬으면. 홍보를 해서라도 많이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 다. 6000원, 4000원 적은 돈 아니긴 하지만 4000원짜리를 6000원으로 할 것이냐, 6000원짜리를 4000원으로 할 것이냐에 대한 부분은 그렇지만 진 짜로 부담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많이 주 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참여자 A)

“인터넷에 보면 가격 비교한 다른 상품들도 있잖아요. 그런데 약은 투명 성이 없어요. 그런 게 투명하게 가격 비교가 따다닥 해서 나온다면 좋죠. 그 걸 선택하겠죠. 그런데 그런 게 없으니까.” (참여자 O)

제4장 제네릭 의약품 선택에 관한 일반인 인식 조사 91

현재 지속적으로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그룹에서는 저렴한 약에 대 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가격에 따라 약을 선택할 수 있 다면 굳이 저렴한 약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며, 약값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더 좋은 약을 선택할 것이라고 하였다.

“만약에 약값이 엄청 비싸면 80이더라도 싼 걸 고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약값이 부담이 안 되니까 굳이 싼 걸 고집하는 선택도 안 할 것 같은.” (참여 자 R)

“약값이 진짜 개인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면 좀 비싸도 좋다는 약을 쓸 것 같아요.” (참여자 Q)

“의사가 얘기하지 않을까요. 이게 새로 나왔는데. 이게 좀 더 비싼데 새로 나왔지만 좀 더 효과가 좋다고 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그걸로 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할 것 같고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면 주저할 것 같긴 해요.” (참여자 T)

2) (의사 권유 시) 동일 성분의 저렴한 약 사용 의향

의사가 지속적으로 복용하던 약과 동일한 성분이지만 가격이 더 저렴한 약을 권한다면 그 약을 사용할 의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기존에 복용하던 약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약으로 변경하지 않을 것이 란 입장에서는 동일한 성분에 효능이 같다고 하더라도 미묘한 차이는 있 을 것이므로 기존에 복용하던 약을 선호한다고 하였다. 또한 기존에 복용 하는 약이 효과가 좋고 비용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면 더 저 렴한 약으로 변경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도 있었다.

“저는 안 바꿀 것 같아요. 몸에 계속 효과가 있으라고 들어가던 약인데 아무리 효능이 같다고 해도 미묘한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우

92 수요 기전을 이용한 약품비 지출의 효율 제고 방안

선 그건 단순히 의사가 권유했다고 해서 바로 결정은 안 할 것 같아요. 먹던 약 계속 먹으면서 생각을 해볼 것 같아요.” (참여자 J)

“저도 변경은 안 할 것 같아요. 지금 다니는 병원을 안 바꾸는 것처럼 이 것도 똑같아요. 먹었던 약을 가장 신뢰하기 때문에.” (참여자 F)

“저는 같은 성분이라고 했을 때 싸든 비싸든 지금 먹고 있는 약이 효과를 별로 못 느낀다면 싸든 비싸든 바꿔볼 생각은 있어요. 다른 약으로 바꿔볼 생각은 있는데 지금 먹고 있는 약이 효과가 좋다면 저는 권유를 해도 안 바 꿀 것 같아요. 효과가 이미 제 몸으로 입증된 약이다 보니까 굳이 그런 모험 을 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아요.” (참여자 P)

이와는 반대로 평소에 자신을 진료해주던 의사가 추천하였기 때문에 더 저렴한 약으로 변경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성분이 동일한 약임을 믿을 수만 있다면 더 저렴한 약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 때 소비자가 의약품의 성분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 음을 제기하였다.

“평소에 맡고 있던 의사선생님이 해주신다고 하면 바꿀 것 같아요.” (참 여자 G)

“너무 싸도 성분이 같다는 걸 믿으면 진짜 싼 걸로 가겠죠. 믿을 수가 있 으면.” (참여자 P)

“저는 지금 생각난 건데 약에 대해서 무지하고 주는 대로 먹고 그래도 아 는 메이커이랬는데, 만약에 성분이 같고 내가 이걸 1, 2년 먹다 말 게 아니 라 꾸준히 먹어야 된다면 같은 성분이라면 저렴한 게 좋을 것 같아요. 성분 이 똑같다는 전제하에서.” (참여자 N)

“그런데 성분이 똑같은지 안 똑같은지를 소비자가 어떻게 아냐고요.” (참 여자 O)

제4장 제네릭 의약품 선택에 관한 일반인 인식 조사 93

실제로 의사가 지속적으로 복용하던 약과 동일한 성분의 더 저렴한 약 을 권해서 그 약으로 변경한 경험이 있는 참여자의 경우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잘 알고 추천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약을 변경했다고 하였으며, 더 저렴한 약으로 바꾼 후 비용부담이 줄어든 것 말고는 눈에 띄는 차이 는 없었다고 하였다.

“저는 바꾼 적이 있는데 그건 그 약을 제가 알고 믿어서가 아니라 의사의 권유 때문에 바꿨던 것 같은데. 오래 봤던 의사가 내 상태를 알고 당신 상태 에서는 지금 이 약을 써도 상관이 없을 거라고 추천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바꿨던 적 있어요.” (참여자 I)

3) 질병에 따른 저렴한 약 선택 의향

환자에게 저렴한 약을 선택할 기회가 있다고 할 때, 질병의 경중이나 약을 복용해야 하는 기간에 따라 저렴한 약을 선택할 의향이 다양하게 나 타났다.

먼저 단기간 질병 치료를 위한 약값이 3000~5000원 정도일 때 그보 다 더 저렴한 약을 선택하겠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더 저렴한 약을 선택하지 않고 의사의 처방대로 선택하겠다는 의견이 우세하였다. 그 이 유로는 의사의 처방대로 선택하지 않고 다른 약을 선택했을 때 그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비전문가인 소비 자가 약에 대해 비교하여 선택하는 것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다.

“그게 아니라 귀찮아서. 제가 거기에 대한 지식이 아주 해박하면 내가 딱 딱 알아서 고르면 되는데 그게 아니기 때문에. 이게 껌, 과자 사 먹는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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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잖아요. 아파서 먹는 건데, 거기에 적합한 약인지 아닌지 내 자신을 못 믿 기 때문에 그렇게는 안 할 것 같아요.” (참여자 O)

“약이라는 게 내가 선택을 했잖아요. 먹고 잘못되면 내가 책임지는 상황 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의사가 처방해준 상황이 아니라 내가 그중에서 골라 야 되는 상황에서 좀 싸다고 했을 때 내가 선택했을 때는 그 선택에 대한 책 임을.” (참여자 K)

“저희처럼 한 달 약값이 몇만 원씩 들어가는 경우라면, 그것도 계속 꾸준 히 먹어야 되는 경우라면 당연히 비교하고 하겠죠. 그런 게 아니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참여자 O)

장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에 대해서도 환자별로 입장 차가 드러났다. 처방 받은 약보다 더 저렴한 약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의사의 처방대로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며, 평생 먹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 이라도 더 좋은 약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평생 먹어야 하는 약은 가격 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저렴한 약을 선택하 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성분만 나와 있고 다른 설명이 우리가 알 수 없다면 그냥 의사가 권해주 는 거 쓸 것 같아요.” (참여자 R)

“그 약값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거든요. 평생 먹어야 되니까.

그런 분들한테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죠.” (참여자 B)

“약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평생 먹는 약에 대한 건 조금이라 도 더 좋은 약을 먹을 것 같아요.” (참여자 A)

이 밖에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에 대해 의사가 처방한 약과 성분은 동일하지만 가격이 다른 약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병원

이 밖에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에 대해 의사가 처방한 약과 성분은 동일하지만 가격이 다른 약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