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제 4 장 제네릭 의약품 선택에 관한 일반인 인식 조사

2. 국내문헌

국내에서는 제네릭 의약품 및 대체조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과 관 련한 소수의 연구가 수행되었다. 2000년 우리나라에서 의약분업이 실시 된 직후 수행된 송찬희 외(2001)의 연구에서는 서울・경기 지역의 일부 의료기관 방문 환자 430여 명을 대상으로 대체조제에 대한 인식, 지식, 태도, 실제 행동 양상 등을 파악하였다. 전체 응답자의 약 75%가 대체조 제는 위험하다고 생각하였으며, 응답자의 약 49%가 대체조제에 대한 정 의를 대강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약 27%는 잘 모른다고 응답하였다.

대체조제를 인식하는 위험도에 따른 대체조제에 대한 태도를 보면, 대체 조제를 더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그룹에서 대체조제 상담자로 의사를 원 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약값 절감 시 대체조제 의향에서도 하지 않겠 다는 비율이 다른 그룹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대체조제를 경험한 환자는 38.3%였고, 그들이 대체조제를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약국에 처방약이 없어서(46.9%)였다. 약값을 절감하기 위해 더 싼 약으로 조제했다는 비율은 10% 미만이었다. 대체조제 위험도 자각 정 도는 연령이 낮을수록, 2차 의료기관 방문자보다 1차 의료기관 방문자에 서, 비질환자보다 만성질환자에서 대체조제를 인식하는 위험도가 더 낮 았다. 특히, 만성질환자군은 비질환군, 일시적인 질환군, 정신질환군과 비교했을 때 대체조제를 경험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싼 약으로 대체조제

68 수요 기전을 이용한 약품비 지출의 효율 제고 방안

한 경우보다 비싼 약으로 대체조제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송 찬희 외, 2001).

이의경과 김동숙(2006)의 연구에서는 2003년에 수행된 소비자, 의사, 약사의 생물학적 동등성 인정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인식도 설문조사 결 과를 분석하였다. 일반인 소비자 약 1,000여 명이 설문에 참여하였으며, 오리지널약과 복제약에 대한 인식도와 치료 효과가 동등한 복제약에 대 한 인식도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소비자의 약 39%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생물학적 동등성 인정 제네릭 의약품의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거나 동 등하진 않지만 대체조제는 문제가 없다고 응답하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생물학적 동등성 인정 제네릭 의약품의 동등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성질환 의약품 복용 자는 비복용자에 비해 생물학적 동등성 인정 제네릭의 동등성에 대한 인 식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정보원 측면에서 의약품 효과에 대한 정보를 대중매체로부터 얻는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고, 그다음 은 의사, 약사 등의 순이었다. 가격에 대한 정보는 약사로부터 얻는다는 응답이 약 38%로 가장 높게 나왔는데 가격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는 응답도 약 35%로 나왔다. 정보원에 따라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생동성 인정 제네릭 의약품의 동등성 인식도에는 차이가 있었 다. 약효에 대한 정보원이 약사였을 때 동등성에 대한 인식도가 약 52%

로 가장 높게 나왔고, 그다음은 대중매체였을 때 약 44%, 의사였을 때 약 35% 순이었다. 가격에 대한 정보원도 약사였을 때 동등성 인식도가 약 46%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러나 약의 효과나 가격에 대한 정보원이 없 다고 응답한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과 생동성 인정 제네릭 의약품의 동등 성에 대해 모른다는 비율이 각각 약 65%, 52%로 높게 나타났다(이의경, 김동숙, 2006).

제4장 제네릭 의약품 선택에 관한 일반인 인식 조사 69

서울 소재 약국을 방문한 환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제네릭 의약품의 인식도를 평가한 이유정(2011)의 연구에서는 조사 참여자의 30.9%가 제 네릭 의약품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제네릭 의약품이 무엇 인지 알고 있는 사람들의 정보원은 친인척 또는 지인(27.0%)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약사(23.8%)와 인터넷(23.8%) 순이었다. 제네릭 의약품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54%는 약사가 오리지널 을 제네릭으로 대체조제하고자 할 때 동의하겠다고 응답하였다(이유정, 2011).

3. 소결

제네릭 의약품 및 대체조제에 대한 선행연구 결과는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먼저 일부 연구에서는 소비자들이 제네릭 의약품의 효과, 안전 성, 부작용, 성분 등이 브랜드 의약품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인식하는 비 율이 높다고 보고하였으나(Kesselheim et al., 2016; O’Leary et al., 2015) 이와는 상반되게 제네릭이 브랜드 의약품보다 덜 효과적이고 안전 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었다(Kaltsas et al., 2015; Keenum et al., 2012). 그리고 이러한 제네릭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불확신과 제네릭에 대한 부정적 사용 경험, 브랜드 의약품 에 대한 친숙함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가로막는 요 인이었다(Dunne, 2016).

선행연구를 보면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제네릭에 대한 수용도가 낮 았고,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제네릭에 대한 수용도가 높았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제네릭 의약품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였으나(Dunne, 2016),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제네릭 및 대체조제 수용 의사는 연구

70 수요 기전을 이용한 약품비 지출의 효율 제고 방안

마다 상반된 결과를 보이기도 하였다.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들은 비교적 일관되게 브랜드 의약품보다 제네릭 의약품이 더 저렴한 것으로 인식하 고 있었다(Lee et al., 2018; O’Leary et al., 2015; Skaltsas &

Vasileiou, 2015).

제네릭 의약품 사용 의향이나 대체조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가격, 정보 제공자, 약효, 부작용 등이었다(Dunne, 2016; Lee et al., 2018; Nokelainen et al., 2020). 또한 소비자들은 제네릭이나 대체조 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길 원하고 의료서비스 제공자와 논의하길 원하 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수록 그에 대한 수용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Dunne, 2016; Lee et al., 2018).

국내에서는 단순 서베이를 제외하고 진행된 연구 수가 적어 그 결과에 대해 일관된 경향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또한 국내 선행연구는 이의경과 김동숙(2006)의 연구를 제외하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의료기관 및 약국을 방문한 소수의 일반인을 대상으로만 수행되었을 뿐 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제네릭 및 대체조제와 관련한 일반인 대상 연구가 이 루어지지 않았으며, 설문조사 외에 일반인의 인식을 심층적으로 파악하 기 위한 질적 연구도 부재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일반인의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인식, 처방약 비용에 대한 의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심층 면접조사를 수행하고, 전국에 거주하는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질적, 양적 조사를 병행한 일반인 인식 조사를 수행 하였다.

제4장 제네릭 의약품 선택에 관한 일반인 인식 조사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