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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화농산업 실태평가의 틀: 산업클러스터 관점

본 연구에서는 지역특화농산업의 실태평가의 틀을 산업클러스터의 관점 에서 시도하고자 한다. 산업클러스터의 특징은 특정산업을 중심으로 상호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기업, 관련사업체 및 기관이 공간적으로 집중되어, 상호 네트워킹을 통하여 혁신활동이 이루어져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산업클러스터를 구성하는 핵심요소는 지리적 집중, 전문화, 다양 한 지원기관과 연계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먼저, 지리적 집중은 기업들이 일정지역의 범위 내에 물리적으로 집중하는 현상을 말한다. 전문화는 기업 들이 특정분야의 기술이나 시장 등으로 연계되거나 특화되는 현상이다. 그 리고 이러한 기업과 다양한 지원기관 간의 연계성으로 제시될 수 있다(권 영섭 2007).

산업의 지리적 집적 효과는 기업이 일정지역에 모여 구성원 상호간에 협 력과 경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나아가 산업의 혁신이 유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지리적 근접성을 통해 상호 학습효과를 증진시켜 혁신활동이 유도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특정품목의 기술이나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 연구기관, 금융, 마케팅 등 서비스 기관, 기업, 전문기관의 협력과 지 원이 필요하며, 이들 상호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집적화 및 조직 활동은 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문기관이 배치되어 상호 네트워킹을 함 으로써 혁신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농산업분야에서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첫째, 생산 품목의 지역적인 특화가 가능해야 한다. 농업은 기후 풍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 업이므로 지역의 특수성을 최대한 살린 품목으로 특화하는 것이 바람직하 며, 특산단지로서의 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능력을 겸비하여야 한다. 둘째, 농업인과 농기업이 기술이전에 대한 수용 능력을 가져야 한다. 연구기관에서 첨단기술이 개발되더라도 이를 산업화하지 않 으면 의미가 없으며, 따라서 기술이전의 전제조건으로 적정 수준의 기술기

반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셋째, 생산자단체 또는 사업연합 등의 지역조직화를 고려해야 한다. 농업인이나 농기업이 생산조직을 형성 하여 학습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하는 선의 의 경쟁체제가 확립될수록 신제품 개발 및 기술이전도 용이해진다. 넷째, 연구개발 측면에서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연계하여 제품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김정호 2005).

그림 2-2. 지역산업클러스터 관련 이론체계

지역혁신체계 이론

지역산업 클러스터 이론

산업경쟁력 이론

산업지구 이론

입지 이론 혁신적

클러스터 혁신 이론

자료: 김정호 외(2005). 『지역농업클러스터 발전방안』. C2005-41.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그림 2-3. 농산업 클러스터의 구성과 지원체계

구분 평가항목 세부내용

본 장에서는 산업클러스터의 핵심요소 및 성공조건의 이론적 틀을 바탕 으로 비교적 선도적으로 지역특화농산업을 이끌고 있는 사례로서 생산·유 통형, 가공형 클러스터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특화농산업 추진실태 평가를 시도하였다. 생산·유통형사례로서 성주참외, 논산딸기등 2개소, 가공형 사 례로서는 문경 오미자, 고창 복분자, 순창 장류산업의 3개 사례를 검토하 였다. 분석의 내용은 산업 현황분석, 클러스터 구조분석, 성과분석으로 이 루어졌다.

1. 문경 오미자

1.1. 문경오미자 산업의 현황

1.1.1. 문경오미자의 산업화 과정

가. 특화작목 도입기

문경에서 오미자가 특화작목으로 도입된 시기는 1990년대 들어와서 이 다. 약용작물로서 오미자의 소비수요가 확산되면서, 문경농업기술센터는

1993년 야생 오미자의 이식재배시험을 거쳐, 1996년에 새 소득작목 개발 시범사업으로 동로면에 오미자재배단지를 조성하였다. 이후 오미자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재배단지의 확충과 기술개발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나. 산업기반 구축·성장기

2003년 문경오미자의 재배면적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공급과잉이 우려되 었다. 문경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오미자의 음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본 격적인 가공기술개발을 하게 되면서, 오미자 식품가공산업의 육성에 집중 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때마침, 2005년 정부의 낙후지역 활성화를 위한 신활력사업이 도입되고, 지자체의 조직개편에 의해 기술센터 내에 ‘오미자계’가 신설(2006)되었고, 오미자 축제 개최(2005)와, 문경오미자 산업특구 지정(2006)이 이루어지면 서 산업화의 기반구축이 이루어져 본격적인 산업성장기에 돌입하게 되었다.

1.1.2. 생산현황

문경시는 오미자의 전국 제1의 주산지로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문경시의 오 미자 재배면적은 2013년 현재 900ha, 생산량은 5,100톤으로 각각 전국의 41.8%, 52.7%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오미자 산업의 성장으로 타 지역에서 재배가 활성화되면서 전국에서 점하는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농가조수입은 2005년 40억 원에서 2013년 612억 원으로 15.3배의 폭발적인 성장 을 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의 소득원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분 2003 2005 2010 2011 2012 2013

재배면적

전 국 281 445 1,021 1,624 1,906 2,155

문경시 122 178 602 713 750 900

비 율 43.4 40.0 59.0 43.9 39.3 41.8

생산량

전 국 542 1,841 3,670 6,892 9,122 9,675 문경시 350 600 3,500 4,200 4,800 5,100 비 율 64.6 32.6 95.4 60.9 52.6 52.7

농가조수입 40 238 357 495 612

자료: 농식품부 특용작물 생산실적 각 연도; 문경시 통계연보 각 연도.

2005 2010 2011 2012 2013

가공사업체수 1 43 48 52 55

가공매출액 1 271 350 400 450

자료: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내부자료(2013).

표 3-1. 문경시의 오미자 재배면적 및 농가호수 추이

단위: ha, 톤, %, 억 원

1.1.3. 가공현황

문경지역의 오미자 가공업체는 2000년에 처음 등장하였다. 2005년 기존 음료업체가 오미자 음료를 출시하면서 음료시장개발이 본격화되었으며, 지 자체의 산업육성에 힘입어 산업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2005년에 가공사업체가 1개소에 불과하였으나 2013년 55개소에 이르고 있다. 가공매출액도 450억 원 수준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표 3-2. 문경시의 오미자 가공사업체 수 및 매출액 추이

단위: 개소, 억 원

분야 개발제품

오미자 청음료 프레쉬 음료, 스포츠 음료

오미자 발효제품 식초, 산형발표음료, 오미자푸딩 오미자 육가공품 오미자순대, 떡갈비, 반건조 스틱형 육포 기능성 한과, 떡류 밀·쌀을 이용한 제과, 제빵류 16종

오미자 와인 레드, 로제 와인 2종

오미자 과자류 초콜릿, 츄잉껌, 양갱, 젤리, 아이스크림 오미자 기능성제품 오미자두부, 타블렛캔디, 생과오미자퓨레

오미자 향장제품 오미자샴푸, 린스, 클린징젤, 폼, 맛사지팩, 비누, 크림, 로션, 스킨, 에센스, 립스틱, 투웨이케익 자료: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내부자료(2013).

표 3-3. 문경시의 오미자 제품 연구개발

1.1.4. 유통현황

농가가 개별적으로 수확한 오미자 생산량의 60%가 직거래의 형태로 거 래가 이루어지며, 40%가 동로농협을 통하여 유통되고 있다. 농가 직거래 물량 60%의 약 35%가 가공업체에 소비되고 약 25%가 소비자 직거래 형 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 내 가공업체의 오미자 구매방식은 건과의 경우 주로 농협을 통해 서, 생과의 경우는 농가 직구입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산동농협이 오미자 산지가격을 선도하고 있으며, 오미자 산지가격을 결정할 때는 농협, 대형 구매자, 농업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산동농협은 전국 유일의 농협 오미자 수매조직이다.

문경시는 또 2007년 오미자 공동브랜드인 ‘레디엠’ 브랜드를 개발하여 생과, 건과, 가공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레디엠’ 브랜드는 지리적 표시제 (2008)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문경 외부에서 원료를 조달하는 가공업체 는 이 브랜드 네임을 쓸 수 없다.

그림 3-1. 문경오미자의 유통경로

자료: 정선화(2011)를 참조하여 수정.

1.2. 오미자산업 발전전략과 추진 현황

문경시는 지역의 중장기발전계획, 민간투자계획 등과 연계하여 지역특 화산업과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문경시장기종합개발계 획(1995~2015)에서 문경시는 지역경제 진흥부문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 고 있다. 지역특화산업육성과 지역관광산업육성을 전략산업으로 하여 오미 자, 사과, 표고, 축산부문을 중점 특화 부문으로 선정하고 있다.

문경도시기본계획(1995~2014)에서는 문경의 지역경제 발전목표를 관광 산업의 육성과 농업부문의 특성화를 전략적 과제로 설정하고 문경오미자 산업을 융·복합형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전략을 수립하였다.

신 문경개발 Grand Design(2007~2017)에서는 문경오미자를 1·2·3차 융 합형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수려한 자연 환경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전국 오미자 산업의 허브구축 전략을 수립하였다. 또한 오미자 관련 상품

사업명 세부 단위사업명

타 지역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추진동력 확보 측면에서 문경시는 경북청정약 용작물클러스터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문경, 안동, 영주 등 3개 시가 2009~

2013년의 4년간 국비 31.8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63.5억 원을 확보하여 사 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방약초연계협력사업으로 전국 한방도시 12개 시.

군 공동으로 한방·약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비(타 시군 포함) 33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72억 2,400만 원을 확보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3. 문경오미자산업의 구조분석

1.3.1. 오미자산업의 육성체계와 기능

문경시는 오미자 산업의 육성을 위하여 산·학·관·연의 거버넌스를 구축 하여 오미자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있는데, 비전제시자 및 총괄사업주체로

문경시는 오미자 산업의 육성을 위하여 산·학·관·연의 거버넌스를 구축 하여 오미자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있는데, 비전제시자 및 총괄사업주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