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주요 프로그램별 도시정비사례 분석

계를 형성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게 된다. 셋째, 국가의 보조금 등이 지자체를 경 유하지 않고 자원봉사 단체인 그라운드워크 트러스트에 직접 지원되었다. 넷째, 기초적 환경보호나 환경교육, 경관 디자이너, 사회활동가 등 상근 전문가집단을 지니고 있다. 즉, 지역환경의 종합 컨설턴트 업무와 종래는 행정기관이 시행하고 있던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는 기업의 기능을 갖는 제3섹터이다.

그라운드워크 트러스트는 자원봉사 성격을 가진 비영리단체(NPO)가 중심역 할을 담당하지만, 세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공무원은 특별관리가 필요한 지역인 지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하게 된다. 대처정부에서 도입하여 1997년까지 42개의 트러스트가 만들어졌으며 노동당정권으로 바뀐 후에도 계속되었다.

그린벨트를 보호하고자 했던 영국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쇼핑센터를 도심인접 유휴지에 유치하는 한편, 이전적지의 공장철도노선을 활용한 노면전차인 ‘슈퍼 트램(Supertram)’으로 쇼핑센터와 구도심을 연결함으로써 도심의 정체완화와 쇼 핑객 노선확보를 도모하였다. 시청을 포함한 도심에서는 20.5백만 파운드의 복권 수익금을 재원으로 하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EU에서도 4백만 파운드를 지원하고 민간에서도 9천만 파운드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첫 단계의 광 장부분은 1998년 완성되었다. 지하에는 수천대의 주차장을, 지상에는 전시갤러 리, 새로운 오피스, 판매, 음식 등의 용도가 배치되어 180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하였다.

② 리즈(Leeds)

리즈는 예전부터 번영한 상업도시로서 현재에도 영국 최대의 실내시장과 관통 형의 화려한 아케이드 상점가인 빅토리아 쿼터(Victoria quarter) 등 5개의 가구 내 쇼핑센터가 있으며, 빅토리아 쿼터에는 런던을 제외하고 리즈에만 출점되었 다는 고급상점들도 입점해 있다. 국제항공도 정비되어 국제적인 상업 및 금융․

보험센터로서 도약도 기대되고 있으나, 예전에 제조업이 집적되어 있었던 시대 보다 쇠퇴하여 새로운 산업유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았다.

도심을 유지하는 21세기형 새로운 산업으로 교통의 요충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살린 관광이나 문화관련산업, 평생교육 등의 질 높은 고객유치를 시도하였다. 이 를 위해 ‘리즈 도시개발공사(LCD)’를 설립, 도심에 인접한 광대한 항만이전적지, 철도부지이전적지를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도심주변을 역사적인 ‘미니 테마파크’

화 함으로써 도심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오랜 역사의 도심 고급상업 집적기능을 살리기 위해 인접한 유휴지에는 상업 기능을 넣지 않고 고객유치시설 정비에 역점을 두어 도심과 함께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였으며, 두 곳을 연결하는 새로운 노면전차인 ‘슈퍼 트램’

도 구체화하였다. 유휴지에 총 공사비 42백만 파운드를 들여 왕립병기박물관을 건설하여 런던에 집중되어 있던 국가시설 중 일부를 지방에 유치시키는데 성공

하였다.

LCD는 인접한 쇼핑센터와 연계하여 운하 선창에 있는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창고나 건물을 매력적인 지역 맥주공장이나 레스토랑, 호텔, 사무소 등으로 부활 시켰고, 기존자원을 보수하여 관광, 상업․업무, 주거기능까지 유치하였다. 리즈 시도 LCD와 보조를 맞추어 1806년 건설된 세계최대의 모직공장을 박물관으로 만들었으며, 1993년 지역의 단과대학을 통합하여 리즈종합대학으로 만들었다.

LCD에 의해 도시기반시설이 대담하게 재구축된 이후, 비영리조직(NPO)인

‘리즈시티센터’가 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promotion)을 진행하고 있다. 리즈 시의 도심상업과 관련서비스업의 활성화에 따른 고용증가는 1만 7천명에 달해 최근 5년 동안 영국 전역의 저 실업률 순위에서 5위에 랭크되었다.

(2) City Challenge : 리버풀, 노팅검, 맨체스터

① 리버풀: “매력적인 중심시가지 형성에 따른 교류인구의 증가”

리버풀의 중심시가지는 구심성도 적고, 기간산업의 쇠퇴와 함께 많이 황폐하 였다. 학생이나 젊은 부부를 위해 중심시가지 내에 활동의 장, 거주의 장(임대주 택)을 만들어 도심활력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며 사업적으로 위험부담이 적은 방법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전에 번영했던 중심시가지를 매력적인 일터와 레크리에이션의 장으로써 재생하기 위해 상업․문화․공익서비스․주택 공급 등 다양한 시설의 도입을 추진하였다. 풍부한 기존의 문화자산을 활용하여, 오피스, 소매, 서비스와 예술용 건물의 근대화정책을 강구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중심시가지 내에는 아직 방치된 건물들이 많이 남 아 있고, 시티 챌린지지역 내의 인구가 적기 때문에, 중심시가지 활성화를 통해 창출된 직업과 훈련은 인접한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② 노팅검

노팅검은 황폐한 중심시가지 근교의 생활환경을 시티 챌린지로 개선하기 위 해 철도부지와 공장이전적지에 대한 재개발을 진행하여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였 다. 사업을 진척 중이던 1991년 지가폭락을 경험하면서 대규모개발이 아닌 방식 으로 사업을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중간에 궤도수정도 경험하였다. 철 도부지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공장이전적지사업은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연되었다.

③ 맨체스터 (흄 지구)

맨체스터의 주요과제는 기성시가지의 대규모 집합주택 재개발과 커뮤니티시설 의 확충이었다. 흄 지구는 맨체스터 대도시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점차 고 립화되면서 지역경제는 쇠퇴하였다. 주말에도 즐길 수 있는 생활환경창출을 목적 으로 종전의 고밀주거지를 저밀주거지로 전환하는 주택재개발을 추진하였다.

개발수법은 종전의 세입자를 이주한 후 재 입주시키는 ‘전매재개발’로서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총 2천 호의 분양 및 임대주택 제공, 시가지를 통과하는 간선도 로 정비, 쇼핑센터와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첨단기업의 유치, 교육․훈련사업을 토대로 한 취업기회 증대, 정보기술개선을 위한 트라포드 파크, 도시개발공사에 의한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지도자 파견지원 등이다. 시티 챌린지 틀 내에서는 거의 당초 목표가 성취되었고, 종료 후에도 지역을 확대한 새로운 계획 으로 각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2) Town Center Management: 노팅검

노팅검은 TCM 등 새로운 개발수법에 의한 중심시가지 활성화시책을 성공적 으로 시행한 결과 전국조사에서 ‘가장 성공한 중심시가지’, 전국 앙케트 조사에 서도 ‘최고 지방도시’로 거론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거대 쇼핑센터 메도우 홀에 대한 대처이다.

1970년대 시당국은 도심 보행자 몰을 제안하였으나, 고객과 매출감소를 우려

한 중심상업지구 업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1980년대 거대 쇼핑센 터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상업뿐만 아니라 레저산업, 산업진흥, 고용창출 부문 에서 인근 도시에 대항하기 위한 도시 활성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쇼핑센터 에 대항해서 기존 상점가를 역사성과 문화성을 갖춘 매력적인 레저와 쇼핑이 공 존하는 공간으로 재구축한다는 개념에서 도심의 대규모 보행자몰 사업이 전개되 었다. 도심 몰은 도심에서 쇼핑과 레저로 하루를 즐기고 야간에도 안심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환경조성을 목적으로 하였다.

쇼핑 몰인 메도우 홀이 개장된 1991년에는 산업진흥에 머무르지 않고 고용창 출에도 역점을 둔 종합적인 참여를 위해, TCM을 실천하는 파트너십 조직으로

‘City Center Management(CCM)’가 만들어졌다. 노팅검의 TCM이라 할 수 있는 CCM은 지역상점가, 상공회의소 등 민간부문과 시, 특히 경찰이나 운수부문에 종사자로 구성되어 있었다. CCM의 경우 각 부문대표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산 하에 타운센터 매니저(도심경영회사 사장)가 개별사업들을 통솔하여 중심적 역 할을 하고 있으며, CCM 자체가 시행하는 자원봉사활동이나 각종 스폰서(공공, 민간 포함)사업 등도 많다.

(3) Groundwork Trust: Hackney

런던을 구성하고 있는 33개 특별구(Borough) 중 하나인 Hackney구는 시의 동 쪽에 있는 곳으로 소득수준도 낮고 범죄도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었다. 백인중산 층의 교외이주로 공동화된 전형적인 도시내부 문제가 심각하였으며 각종 통계의 모든 지표에서 런던 시내에서 최저수준, 영국에서 3번째로 쇠퇴하는 지자체였다.

1993년 실업률은 25%에 달하고, 특히 35세 미만의 흑인남성 실업률은 40%에 달 했다. Hackney에서는 시민, 기업이 행정과 파트너십을 조직하여 정보고도화나 환경대책 등 최신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취업기회를 창출하 여 지역의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우선, 시민참여를 통해 지역의 장래발전구상을 준비하였다. 1991년에 마련된

‘Hackney 2000’은 행정당국이 아닌 시민단체 등이 자주적으로 모인 조직을 중심

으로 준비되었다. ‘Hackney 2000’을 토대로 시행된 지역 활성화대책은 민관파트 너십 사업으로 진행되어 성공을 거두었다. 영국에서는 행․재정개혁이 시행되어 과거처럼 중앙정부로부터의 보조금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차원에 서 재원이나 노동력을 확보한 사업에만 국가의 보조금이 지출되는 구조로 바뀐 매칭 방식이 많다.

파트너십에 의한 사업 분야는 복지, 교육, 환경정비로 창업을 지원하거나 직업 훈련, 지역홍보, 프로모션 활동까지 확대되었으며, 재원도 국가의 공모방식인 시 티 챌린지나 English 파트너십 등의 보조금, EU보조금과 함께 복권 수익금이나 스폰서 기업의 기부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파트너십 사업의 강점 이다. 매칭의 지역재원에는 자금 외에 토지 등의 현물이나 자원봉사자의 노동력 도 포함할 수 있게 하였다.

시민․기업․정부기관이 사람․물자․돈을 상호 출자하여 지역의 환경정비사 업을 실시하는 Groundwork Trust(GWT)는 국가와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출자 하여 만든 지역단위의 비영리조직이다. GWT는 또한 지역의 청소년 범죄대책기 구인 ‘범죄 컨설턴트(Crime consultant)’와 협력하여 시민과 지역기업이 주도하 는 도심공원 수복사업을 전개하여 지역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부동산투자도 부활 하게 하였다. 「보다 안전한 도시(Hackney Safer City)」, 「보다 안전한 가로 (Safer Street)」 캠페인은 노상범죄율을 20%이상 낮춤으로써 1998년 5월 영국에 서 가장 영예로운 PR단체 최고상을 수상하였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지역개선사업을 전개한 결과 지역 투자환경은 서서히 개 선되어 런던 도심에 비교적 가깝다는 입지조건에 비해 싸고 비어있던 주택에는 새로운 업체들이 입지하고 있다. 실업률도 조금씩 낮아졌고 재정상황을 나타내 는 지수도 런던시내 최저에서 벗어나 평균에 가까워지고 있다. 도심의 공동화로 쇠퇴하던 Hackney는 시민 스스로의 책임에 의한 작은 지역개선운동을 통해 활 기를 되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