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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 효율적 보존․복원 업무체계 구축

2.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보존전략

2.2 종합적 효율적 보존․복원 업무체계 구축

국립중앙도서관의 보존관련 조직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열악할 뿐만 아니라 서고관리 주체에 따라, 자료의 매체에 따라 분산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장서는 곧 1,000만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09년 5월 디지털도서관, 2013년 국립세종도서관 개관으로 자료 수장 능력이 2,000만권을 넘어선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고와 장서량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하고 자료보존을 조직은 통합되어 있지 않고 조직은 전문화되어 있지 않다. 70년의 역사와 1,000만권이라는 장서에 비해 보존업무의 체계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국가의 문화유산보존을 위해 대표적인 문화유산기관 및 자료보존기관들에게는 기관 의 특성에 따른 보존 및 복원에 관한 업무와 기술 연구를 위해 전문화된 역할과 책임이 뒤 따른다. 문화재의 보존과 보존을 위해서 문화재연구소는 2009년 문화재보존과학센터를 설립 하여 국가 문화유산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였다. 기록물 의 보존을 위해서 국가기록원도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립중앙도서관의 경 우 보존업무가 통합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가. 자료보존·복원 업무 체계화 및 일원화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보존업무는 자료실별, 서고운영주체별, 자료매체별로 구분되어 분 산되어 있고 과별로 중복된 업무가 수행되고 있어, 과학적인 보존처리, 서고관리, 시설 및 장 비 보강 및 효율적인 자료보존정책 및 운영업무를 추진하기 어려운 체제이다.

벨기에 왕립도서관 및 네덜란드 국립도서관의 경우 자료보존업무의 범위를 인쇄자료뿐만 아니라 디지털자료의 보존까지 총괄관리하고 있다. 보존전략은 매체에 관계없이 한곳에서 이 루어지고 다만 실행전략은 전문적인 부분으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즉, 도서관 내부의 유기적 인 업무체계로 자료입고부터 서고 배가까지 업무 흐름에 맞춘 보존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관리와 자료보존․복원업무는 분리되어 있다. 자료보존․복원 업무 는 도서관연구소의 자료보존실에서 열람용 자료관리는 자료관리부(자료운영과)에서, 자료의

디지털화는 디지털운영부(디지털기획과)에서 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자료의 과학적 보존은 자료의 용도나 매체에 관계없이 자료가 도서관에 들어오는 순간부 터 모든 자료를 대상으로 수행되어야 하는 업무이다. 따라서 현재 분산되어 있는 국립중앙도 서관의 자료보존관리시스템은 자료의 용도에 관계없이 그리고 인쇄자료, 비도서자료, 디지털 자료 등의 매체에 관계없이 통합하여, 예방적 차원의 과학적인 서고관리를 통한 자료의 보존 성 확보에서부터 훼손자료의 사후적 관리차원의 보존처리, 매체변환 등의 업무가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료의 관리와 보존처리 업무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

[그림 40] 자료보존․복원 업무체계 개선(안)

통합 자료관리 보존․복원 업무체계에 따르면, 각각 분리되어 있던 자료관리와 매체변환 등 자료보존 및 복원에 관련된 업무를 자료보존실에서 독자적으로 관장하게 된다. 자료가 도 서관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보존처리와 복원에 이르기까지 관련업무가 유기적 체제를 유지함 으로써 정책부터 실시 및 실행에 이르는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보존은 단순한 보존처리 및 복원이 아니다. 통합 자료관리 보존․복원 업무체계를 구축할 경우, 예방적 차원의 효과적인 자료관리부터 과학적인 보존․복원 업무 등이 유기적으로 연 계될 수 있어 자료보존정책 및 운영업무가 통합적으로 수행될 수 있게 된다.

나. 자료보존·복원 업무 조직의 강화

2009년 디지털도서관에 보존용서고가 들어서고, 2010년 8월부터 자료보존실은 국제도서관 연맹 보존․복원 분과(IFLA PAC) 한국센터로서의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자료보존실 내에 보존․복원처리실, 보존과학연구실, 매체변환실, 전자매체보존처리실, 탈산 처리실, 자료촬영실, 제본실 등을 갖춰 자료의 보존 복원을 위한 전문장비 및 시설을 갖춰 연간 자료보존처리 능력을 강화시켰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보존실 업무는 주로 보존 및 복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그림 41] 자료보존․복원 업무 확대 개편(안)

보존 업무를 위해서는 하나의 조직 내에서 자료관리, 다양한 보존 업무, 복원처리 업무가 서 로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소장자료의 예방보존과 질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료의 훼손을 지연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에 훼손자료에 대한 최적의 보존처리를 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의회도서관, 영국 국립도서관, 호주 국립도서관 등의 자료보존조직 및 인적구성 사 례, 벨기에 왕립도서관의 훼손지도(Damage Atlas) 프로그램 운영사례 등을 살펴보면 종합적 이고 체계적인 자료보존․복원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일관되고 체계적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자료보존의 시작은 예방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즉, 예방적 차원의 자료 관리부터, 과학적인 보존 복원 처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 및 기술개발 등으로 자료보존정책 및 운영업무가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지식정보자원의 보존관리강화를 위해 자료보존 및 복원 업무를 위 한 조직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처럼 분산되어 있는 자료보존·복원 업무를 재구성하여 재편․확대․통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자료보존실에서 수행해왔던 보존서고 관리, 자료보존 및 복원, 매체변환, 국제도서관 연맹 보존․복원 분과(IFLA PAC) 한국센터로서의 보존관련 협력사업 및 도서관 지원 업무 를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 관리 및 보존․복원 차원에서 재편․확대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자료관리 및 보존․복원정책의 계획과 실행이 일관되게 수행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매 체와 환경기술의 변화로 인해 보존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연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연 구인력, 장비, 연구소의 미비로 인해 주로 외부 용역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왔다. 보존관 련 연구 및 기술개발은 일회성 혹은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가 필요한 영역이다. 따라서 국립중앙도서관은 과학적인, 효과적인 그리고 효율 적인 자료관리 및 보존․복원 정책수행을 위해 보존연구 및 기술개발을 관장하는 부서를 신 설하여 국립중앙도서관의 소장자료에 기반한 맞춤형 보존기술 및 연구를 추진할 필요가 있 다.

확대․개편될 자료보존․복원 조직이 담당해야 할 업무는 크게, 예방적 차원의 자료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