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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존․복원 조직과 관종별 공동보존서고와의 협력체제 구축 131

3. 국내 도서관에 대한 자료보존․복원 지원과 협력

3.2 자료보존․복원 조직과 관종별 공동보존서고와의 협력체제 구축 131

전술한 바와 같이 개별 공공도서관 및 대학도서관의 수장공간 부족 문제는 지역대표도서 관이나 관종별 공동보존서고 건립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09년 디지털 도서관에 자료보존서고를 구축하여 1,200만 장서를 보존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그러나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의 보존용 자료를 보존하기 위한 곳으로, 현재의 연간 장서증가량 50만 권을 고려할 때, 향후 10년이 지나면 한계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국립중앙도 서관이 국내 대학 및 공공도서관의 수장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수요를 예측하여 자료보 존관을 신축해야만 한다.

현재 대학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의 공간문제 및 자료보존을 위한 문제해결 방법으로는 관종별로 지역 혹은 권역단위의 공동보존서고의 건립이 지지를 받고 있다. 공동보존에 대한 논리적 타당성 및 합리적 근거가 제시되면서 지역별 혹은 관종별 공동보존서고 건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역대표도서관의 경우는 법적 근거에 따라 지역

내 공공도서관의 수장공간 및 자료의 보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보존서고의 건립을 검 토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건립타당성 연구를 거쳐 가시화 단계에 도달했다. 그러므 로 국립중앙도서관은 대학도서관과 공공도서관 등 단위도서관의 자료위탁을 위한 공동보존 서고의 역할보다는 국가자원의 보존․복원을 위한 전문기구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림 49] 자료보존․복원 조직과 지역별 권역별 공동보존서고와의 협력제체

국가차원의 보존․복원을 위한 전문기구로서 국립중앙도서관은 두 종류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첫째는 각급도서관과의 협력체제 구축이다. 각급도서관과의 협력체제구축을 통해 각급 도서관이 직면한 수장공간 부족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보존서고환경의 장비 및 시설지원, 보존, 복원관련 기술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자료보 존관리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위해 자료보존지침 마련이나 기술교육 등과 같은 정보서비스 제공 및 보존관련 교육 및 워크숍 개최 등과 같은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둘째, 향후 건립될 관종별 공동보존서고와의 협력체제 구축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 보존․복원조직은 국가자원보존을 위해 관종별 공동보존서고와 연계하여 공동분담보존 협력 체제를 갖춰야 한다. 관종별로 지역 또는 권역에 건립되는 공동보존서고는 지역 내 참여도서 관의 수장공간 부족문제의 해결이 가장 우선이다. 보다 발전된 운영방법은 공동보존서고의

[그림 50]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보존 협력 및 지원모델

운영을 위해 조직을 갖추고, 이관자료의 재정리, 훼․오손자료의 수선․복원과 탈산처리, 보 존가치가 높은 자료의 매체변환과 디지털아카이빙, 자료의 제적․폐기 및 재활용 서비스 등 의 업무도 수행하는 형태의 모델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보존․복원조직의 역할은 공공도서관 혹은 대학도서관의 현안인 수장문제 해결을 위해 자료의 이관 보존보다는 관종별 공동보존서고 내에서 자체적 으로 해결할 수 없는 자료의 보존 및 복원 문제에 집중하여 그 해결책 및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차별화해야 한다. 즉,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보존․복원조직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귀중서, 고서, 절판 등을 지역별․권역별 공동보존서고로부터 이관 보존, 공동보 존서고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전문적 기술과 장비가 요구되는 매체변환, 과학적 수선 및 복원 처리 등의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과학적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연구 및 기술 지 원, 예산지원, 전문시설 및 장비대여, 전문 교육 및 자문의 기능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기록원, 국회도서관, 국립문화재청 등과의 자료보존 협 력을 통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록물류, 문화재류, 도서류 등에 대한 보존방안 및 매체에 따 른 보존 복원기술 상호지원체계를 마련하고, 향후에는 국가자원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보존 을 위해 권역별 자료보존복원조직의 설립을 고려해야 한다.

3.3 국가장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재난대비 네트워크 구축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조직은 재해 및 재난과 관련한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방지하지 위한 재해대책을 준비해야 한다. 문화적 자료를 소장하는 기관들은 위험대비계획처 럼 재해대책 즉, Ross Harvey(1990)가 언급한 것처럼 재해의 규모에 상관없이 그 피해를 최 소하기 위한 일련의 연습되고 준비된 행동의 세트를 갖추어야 한다. 잘 계획되고 준비된 재 해계획은 재해가 될 수 있는 비상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극적인 참사로 악화 될 수 있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다. 문화재를 보존하는 기관들의 재해와 비상사태는 태풍, 화재, 홍수 및 지진 뿐만 아니라 파이프 파열, 곤충의 감염, 독성 유출, 컴퓨터 바이러스, 도 난 및 파손 또는 주요 에어컨 오작동 등을 포함한다. 많은 재해가 아주 하찮은 기기고장이 대형사건의 원인으로 연결되는 도미노 효과의 결과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을 대상으로 2014년 8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별도의 재 난규정이나 정책을 갖고 있지 않은 도서관이 90%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도서관이 소장 자료 재난대비계획이 없다는 것과 같다. 이는 실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역사적, 문화적, 과 학적 자료들이 긴급재난 발생 시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과 도서관에 재해가 닥쳤을 때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재난이 닥쳤을 때 받을 수 있는 외부의 도움은 임 시방편에 불과하다. 재난의 유형, 미치는 영향, 재난에 대비한 응급장비 및 시설, 대응훈련 등 재난대응체제에 대한 표준화된 매뉴얼이 없고, 시기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 국내 도서관들이 처한 상황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경우, 2004년 4월에 발생한 수해 이후에 재난대비책에 관한 일제점 검을 실시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난상황에 대한 준비부족 및 조직력 결여를 절감하고 재난대비책을 재정비하였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외부협력기관과의 연수 교육이었으며, 내용 은 어떻게, 왜 재난대비책을 수립하는가, 대비 수단들은 무엇이며, 재난이 발생했을 때 무엇 을 할 것인가, 재난의 유형은 무엇이며, 재난 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이었다. 실천적인 부분은 소방관들의 시범과 재난 시 그들의 역할, 상자 운반, 적절한 대 처 행동 실습, 상자 안에 있는 자료들의 처리, 책 건조, 첫 응급조치 장비들과 설비들의 사용 방법 등에 관한 습득을 훈련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재난대비책은 자료관리부서, 건물 담 당자, 재난 구조대원, 건물 복원 작업팀들과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수립되었다.

호주의 DISACT 네트워크는 공공자원 보호를 위해 문화 자원 소장기관들의 상호 지원을 이끌어내어 재해대책을 향상시키고, 재해복구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호주 전쟁 기념관, 호주 국립 문서 보관소, 호주 국립 미술관, 호주 국립 도서관, 호주의 국립 박물관, 호주 시청각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문화유산 국립 재난방지센터(NDC)는 문화유산의 훼손을 예방하는 전략을 수립하 고, 훼손이 발생하였을 때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기관으로서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

ƒ 프랑스 국립도서관 비상사태 대책 코디네이터: 코디네이터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재해대 책을 수립하고,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한 최적의 대응체제를 구축 하고 훈련시키는 역할을 한다. 재난 시 작업팀을 구성하여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고, 이 팀 이 제대로 조직력을 갖추도록 훈련시키고, 외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재난에 관한 이론 및 실행 교육을 실시함

ƒ 호주의 DISACT(Disater ACT): 공공자원에 영향을 미치는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지역의 상호지원을 제공하고 재해대책을 향상시키기 위해 캔버라에 있는 문화 및 연구 자료를 소 장하는 기관들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재해복구훈련을 지원하고, 분기별로 DISACT 네트워 크 미팅, 웹사이트를 통한 정보 제공 등의 역할을 함

ƒ 국가 재난방지센터(NDC): 국가재난방지센터(NDC)는 훼손이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히 대 응하고, 문화유산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자연재해에 관한 교육과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료의 손상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한 방법 등을 제시함

• 도서관 사서, 기록연구사, 박물관 전문가를 위한 긴급 상황 대비 훈련

• 기술 지원 표준화와 대응시간 향상을 위해 관리자를 위한 재해 발생 시 대응 훈련 제공

• 긴급 상황 발생 시 문화유한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현장 대응 제공

• 국가적인 훈련과 복구 방법을 통합하기 위해 국가, 지역, 주로 이루어진 기관간의 네

• 국가적인 훈련과 복구 방법을 통합하기 위해 국가, 지역, 주로 이루어진 기관간의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