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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제는 여성이다

문서에서 프로그램 (페이지 79-82)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높으며 의회 구 성원의 40∼50%가 여성이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에서 행복지수와 청렴도가 가장 높고, 높은 사회 복지와 국내총생산(GDP)을 자랑하기도 한다. 여성 지도자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을 가장 잘 표출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에서의 정치는 혐오와 반감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특히 여성들에게 정치는 당리당략, 부패, 비리, 거짓 등 부정적인 인식으로 가득 차있다. 불합리한 제도와 사회구조를 개혁해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어야 할 정치가 정치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을 반으로 나눠 대립과 갈등 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정치 현실에서는 이성, 논리, 설득, 타협은 끼어들 틈이 없다.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과 사회참여의 확대로 여성을 대변할 여성리더・여성정치인의 필요성이 증 가하고 있고, 여성정치세력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의 정치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여성 정치인의 수는 다소 증가했지만, 여성의 정치적 저대표성 문제는 여전히 논 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주요 정치인들의 정치 입문 시기는 평균 16.5세다. 이르게는 중학교, 조금 늦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정치에 입문하는 셈이다. 정치수업과 토론을 통해 지역정치를 배우고 정치적 감각 을 익히며 자신의 정치적 가치와 철학을 닦아 나간다. 뿌리 깊은 정치는 이렇게 배우는 것이다.

독일의 정치교육은 정부의 각 부처, 의회, 학교, 단체, 연방정치교육원(Bundeszentrale für Politische Bildung), 주정치교육원(Landeszentrale für Politische Bildung), 시민대학, 각 정당, 정당관련 재단, 교 회, 노동조합, 시민운동단체 등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여성정치교육은 각 정당 및 정치 재단에서 여성유권자 의식개혁 및 정치영역 진입을 위한 교육과 함께 특정 정당의 철학과 이념에 맞는 여성정치인을 육성하기 위한 후보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종교단체,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에서도 여성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여성들을 의회에 진출시키려는 노력을 하면서, 남성들에 비해 경험이 적은 여성들에 대한 정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의 여성정치교육은 The Fawcett Society(시민단체(NGO))와 The 300 Group(여성정치 전문시민 단체)과 같은 단체들을 중심으로 여성 정치교육, 여성정치인 양성, 여성정치 대표성 확대를 위한 다 양한 교육, 캠페인, 선거유세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The Fawcett Society는 정치에서의 남녀간의

평등 및 노동에서의 평등, 임금의 평등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는 NGO로써 주로 캠페인 위주의 유권

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이 2000년대 와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기성 정치인들이 강사로 초빙해 자연 스레 그들과 교감하고 체험하면서 오랫동안 축적된 정치경험과 시간관리, 정당관련 특정 주제 현안 들, 토론기술, 정치적 언어와 코드를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또한, 당선자를 대상 으로 한 후속프로그램과 정치자질향상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정당은 여성 생활정책 현안 발굴 및 지속적인 스터디(무상보육, 워킹맘을 위한 일・생활양립, 아동학대, 부모 ・ 부부교육, 학교급식, 학교폭력, 여성임금차별 등), 당내 여성조직을 중심으로 여성정치세력화 모색, 여성단체와의 교류를 통한 외연 확대, 여성발전기금이 본래의 목적인 여성정치발전에 쓰일 수 있도 록 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당내 여성조직의 젠더 관점 확보를 위한 성인지 교육과 당원들의 성 인지 교육 등을 검토해볼 수 있겠다.

여성단체의 경우 보다 체계화된 교육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방안과 함께 교육을 통해 확보된 여성자원들을 조직화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당과 여 성단체 간의 연계를 통해 여성정치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여성들이 역할모델로 거듭나는 긍 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의 안전, 청렴도와 행복도를 높여줄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단기간에 성과를 얻기 어렵다.

비정상의 정치를 제대로 바로잡고 여성을 통한 생활 속 정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근본적 처방을 머리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법과 제도적인 장치마련을 위한 꾸준한 시도가 필요하며, 정부와 국회, 국민 모두 지속적으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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