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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지오인포그래픽 시범제작

5. 시사점

1) 지오인포그래픽 제작 관련 시사점

지오인포그래픽 제작과 관련하여 상기의 시범사례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교훈은 정보소통에 대한 기획의 중요성이다. 정책지도 구축을 통해 많은 데이터와 정보를 수집하여 지오인포그래픽으로 가공할 재료가 풍성하다 할지라도, 지오인포그 래픽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에는 제약이 있기 마련이다. 이 제약된 정보공간 내에 어떤 메시지를 누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여 전달할 지를 추출·선별·결정 해내는 정보소통에 대한 기획역량이 없다면 지오인포그래픽을 제작하는 과정은 결과 도 없이 비슷한 일만 무수히 되풀이하는 소모적 작업으로 변형될 위험이 크다. 정책지 도를 기반으로 하는 지오인포그래픽의 경우 특히 어떤 정책적 이슈와 현안들을 국민이 나 다른 정책관계자와 공유해야 하고, 이 때 전달될 메시지는 어떠한 성격을 띠어야 하는지를 디자인하는 정책정보 소통 기획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오인포그래픽 제작 관련 두 번째 시사점은 동일한 정보라 할지라도 정보전달 의도와 타깃 사용자에 따라 시각적 표현방식이나 의미부여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시범사례 2와 3을 보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범사례 2의 경우 유사정보(저가전세 거래량, 거래감소량 등)를 다양하게 표현(원기호 차트, 지도 등)하 여 정보의 다차원성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지만 정보 자체에 대한 부가적 해석이나 의미부여는 제공하지 않았다. 반면, 정책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례 3의 경우에는 거래량 격자지도의 정책적 함의가 무엇인지 주석 등의 장치를 통해 그 의미를 명료히 함으로써 정책관계자에게 의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전달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지오인포그래픽 제작과 관련된 세 번째 시사점은 인터랙션 등 흥미요소 장치의 사용과 연관되어 있다. 이미지형태로 제작된 시범사례 2와 3의 경우 제한된 지면으로 인해 사용자의 흥미를 끌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각적 표현법을 선정하고 이를 주석 등으로 장치를 이용하여 표면적으로 드러내는데 많은

노력이 투입되었다. 반면, 인터랙션 장치를 이용한 시범사례 1의 경우 한 눈에 사용자의 시선을 끄는 첫인상 효과는 높지 않지만 애니메이션, 차트-지도 링킹(Linking), Pop-up 차트 등의 효과로 사용자가 주어진 정보를 이모저모 살펴보는 유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젊은 세대를 겨냥하는 지오인포그래픽의 경우 다양한 인터랙션 장치를 통해 사용자가 정보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반면, 이런 장치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의 경우 정보이해에 혼란을 느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심도있게 다루지 못하였지만, 정보전달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인터랙션 장치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추후 연구를 계속하여 실무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지침, 매뉴얼 등의 마련이 필요하다.

2) 지오인포그래픽 활용 관련 시사점

본 연구의 시범사례를 볼 때 지오인포그래픽은 국민이나 정책관계자에게 다양한 지역현황 정보를 공유할 때 그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4-1>과 <그림 4-7>과 같이 지역현황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현행 방법들은 대부분 표와 차트에 집중적으로 의존하는 형태이다. 이런 관행에서 탈피하여, 지오인포그래픽을 통해 지역현황의 시공간적 변화상을 시각화하고 인터랙션 기법도 도입하여 대화형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면, 국토와 지역의 발전상과 관련 정책추진 방향에 대한 국민 및 다른 관계자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지원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책지도의 맥락에서 지오인포그래픽은 정책지도에 담긴 정보를 선별하여, 중요 정책이슈와 현안에 대한 정보를 소통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정책지도는 다양한 데이터의 융합과 분석을 통해 정책적 의사결정을 위한 근거 정보를 제공하는 DB적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방대한 DB에 쌓인 자료들을 단순 개방하는 방식으로는 정보의 전달과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누적된 많은 자료에서 중요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2차선별하여 시각적인 가공 과정을 통해 전달할 때, 정보소통 효과가 보다 높아질 것이다. 본 연구의 시범사례 제작경험에 비추어 보면, 정책지도의 2차가공 을 위한 도구로 지오인포그래픽 개발방법이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제 5 장

정책지도 활용성 제고를 위한

지오인포그래픽 실무적용 방안

CHAPTER

5 정책지도 활용성 제고를 위한 지오인포그래픽 실무적용 방안

본 장에서는 정책지도의 활용성 제고를 위해 지오인포그래픽을 실무적으로 적용하 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실무 단계마다 숙지해야 할 지식과 유의사항을 살펴보았으며, 실무자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지오인포그래픽을 활용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방 향, 제도개선 방안 등 향후 발전과제를 제시하였다. 공공데이터의 민간개방이 앞으로 보편화될 것을 고려하여 지오인포그래픽이 유용한 방법론으로 보급되기 위한 후속 연구들을 제안하였다.

1. 지오인포그래픽의 실무 적용 방안

1) 지오인포그래픽을 적용한 정책지도 제작 과정

이 연구에서 정립한 지오인포그래픽 개발 방법은 정책실무자가 목적 설정에서부터 성과물의 제작 유형까지 기획하여 제작하는 과정과 지식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그 동안 공공기관에서 정책지도의 성과를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하는 업무는 외부 홍보물 제작기관에 용역으로 의뢰하는 비중이 높아 때로는 정책실무자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거나 정보가 왜곡되는 경우도 있었다. 정책지도를 제작하는 과정 중에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은 전문기관에 제작을 의뢰해야 하겠지만, 공간정보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지오인포그래픽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지휘하는 활동이 중요하다. <그림 5-1>은 지오인포그래픽을 정책지도 제작에 활용하는 방법을 기획부터 제작까지 단계별로 정리한 것이다.

<그림 5-1> 지오인포그래픽을 적용한 정책지도 제작 과정

(1) 정책지도 기획

우선, 정책지도를 어떻게 제작할 것인지 기획해야 한다. 정책지도 제작 목적에 따라 업무부서의 수요, 정책정보 등을 조사하고, 정책지도 제작에 필요한 정보를 검토하여 정책지도의 주제를 선정한다. 또한 정책지도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그 기능을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 정책지도를 단순한 정보공개용으로 사용할 것인 지, 정책 개발 과정과 내용을 수록할 것인지, 정책 집행 성과를 홍보하고 국민과 소통하려는 의도인지 등 정책지도의 제작 목적에 따라 지오인포그래픽을 개발하는 방법과 유형을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기획단계에서 정책실무자는 충분한 정보의 검토, 제작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 데이터 수집 및 가공

다음으로 정책지도 제작 목적에 따라 관련된 정보로부터 지오인포그래픽을 작성하 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필요에 따라 가공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지오인포그래픽을 작성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는 행정업무에서 발생하는 각종 대장, 목록 등의 경우가 많다. 표현하고자 하는 현상이나 상태를 현장감 있게 지오인포 그래픽으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주소, 좌표 등 위치를 포함한 자료가 필요하다. 정책적 관심 대상인 정책수요자들의 목록이나 대장, 사건사고의 발생위치 등은 대부분 수집당 시 위치정보가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행정업무에서 위치정보를 활용한 분석업무가 미미했기 때문에 관리 단계에서 위치정보를 폐기하거나 따로 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통계자료의 경우, 시군구 또는 읍면동과 같은 행정구역 이외의 형식으로 자료를 수집하거나 사용하는 경우가 적었기 때문에 보다 상세한 공간에 대한 지오인포그래픽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자료의 가공과 공간정보화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행정자료나 통계자료를 공간정보와 연계하거나 융합하는 공간정보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간정보화는 비공간정보를 공간정보와 융합하는 과정으로 지오코딩(Geocoding)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제되어 있는 자료의 경우 지오코딩이 가능한 공간정보플랫폼을 이용하여 공간정보화할 수 있으나, 주소 또는 좌표 정보에 결점이 많은 경우 정제작업을 전문기술기관에 의뢰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3) 정책자료의 시공간 분석

정책관련 자료는 자료 자체를 바로 정책지도로 작성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자료를 분석하여 문제나 특징을 밝혀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단계에서는 준비된 정책관련 자료로부터 의미있는 콘텐츠를 도출하거나 현상의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시공간 분석을 실시한다. 정책수요의 분포와 특징을 파악하거나, 국민이 요구하 는 시설의 공급이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분석하여 정책적 사각지대를 도출하

정책관련 자료는 자료 자체를 바로 정책지도로 작성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자료를 분석하여 문제나 특징을 밝혀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단계에서는 준비된 정책관련 자료로부터 의미있는 콘텐츠를 도출하거나 현상의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시공간 분석을 실시한다. 정책수요의 분포와 특징을 파악하거나, 국민이 요구하 는 시설의 공급이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분석하여 정책적 사각지대를 도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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