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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통해 살펴보는 택배와 드론의 관심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비대면에 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은 만연한 사실이다. 한편, 개인용 태블릿과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영상 중심의 미디어 전달체계인 유튜브의 수요 또한 급증하였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즐겨보고 확인하는 미디어 수요에서는 라 스트마일의 대표적인 예인 ‘택배’에 대해 어떠한 관심이 있었을까? 택배 키워드와 함 께, 최근 배송의 신종 수단으로 관심받고 있는 ‘드론’을 함께 검색하여 보았다. 2019 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유튜브 개발자(YouTube API) 데이터를 통해

해당 키워드를 각각 월별로 집계하였고, 영상 시청률을 기준으로 최상위 50개 영상 의 제목과 영상설명 등을 함께 분석하였다(<그림 4> 참조). 6)

전체 수집된 3년의 기간 동안 국내에서만 총 2116만 건의 영상정보(드론 키워드 1073만 건, 택배 키워드 1043만 건)가 유튜브를 통해 등록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 는 월평균 약 29만 건에 이른다(참고로, 최근 정부의 주요 정책 관심사 중 하나인 ‘디 지털 물류 서비스’ 관련 키워드는 전체 유튜브 영상을 취합하여도 대략 13만 건으로 확인된다).

월별로 집계된 유튜브 동영상을 <그림 4>와 같이 시계열로 표현하였고, 추이를 한 눈에 보기 위해 추세선을 추가하였다. 2019년 드론의 관심이 집중되던 시기 이후, 점 차 드론과 관련된 키워드는 감소하였고 코로나19의 발발 시기인 2020년을 기준으로 택배 관련 키워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론 관련 영상제목의 키워드를 이용한 워드크라우드에서는 ‘가성비’, ‘자격증’, ‘영상’, ‘입문용’ 등 이미 일상생활과 익숙해진 사람들의 의식행태를 반영하는 키워드들이 도출되었고, 택배 관련 워드크라우드에서

드론 택배

450,000 400,000 350,000 300,000 250,000 200,000 150,000 100,000 50,000

드론 키워드 택배 키워드 드론 키워드 추세선 택배 키워드 추세선 기간

유튜브 동영상 월별 등록 총 건수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2019년 2020년 2021년

주: 데이터 집계 기간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월 단위로 설정함.

자료: 유튜브 개발자(YouTube API) 데이터를 활용하여 저자 작성(python과 R을 활용하여 YouTube DataAPI의 한국지역 list 검색 조건을 활용하여 월별 데이터를 집계함).

그림 4 ‘드론’과 ‘택배’ 키워드의 월별 동영상 등록 건수(위)와 워드크라우드(아래)

6) 각 영상의 답글 분석을 병행하였으나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이번 분석에서는 제외하였음.

빅데이터로 국토 읽기 2

는 비대면 쇼핑으로 직접 상품을 확인하지 못하는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해주기 위해 물건의 체험을 대신 경험해주는 ‘언박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브이로그’,

‘일상’ 등의 키워드들이 도출되었다.

맺음말

이 글에서는 국가물류통계 데이터와 유튜브 데이터를 통해 국내 물류 서비스의 현황 을 살펴보았다. 국가물류통계 데이터로 확인된 물류 인프라(공급)의 공간적인 분포와 추이를 시계열로 확인하였고, 물류수요의 공간적인 분포를 확인하였다. 또한 영상 콘 텐츠 수요가 높은 유튜브에 등록된 영상의 산술적인 분석을 통해 라스트마일 물류인 택배와 신개념 교통수단인 드론의 관심이 국내에서 얼만큼 고조되고 있는지 확인하 였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의 가속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의 소비행태에도 그 영향 이 전가되었다. 상품을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대표적인 택배 또한 물류시스템과 함께 그 변화가 모색되고 있다. 앞서 국가물류통계 데이터를 이용해 확인한 바와 같이, 물 류창고가 포진된 도심지 주변과 그렇지 못한 도심지 외곽의 적절한 균형점을 모색하 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로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부록 최근 10년간의 물류창고 등록 현황 및 면적 합계(㎡) 변화 QR코드

QR코드 실행 후, 화면 의 풍선을 클릭하면 상 세 정보를, 한 손으로 드래그는 화면 확대를, 두 번 클릭하면 전체화 면 복귀로 전환됨.

주: 인터랙티브 그래프는 QR코드로 경험해 볼 수 있음.

자료: 구글 크롬 등을 활용하여 저자 작성.

골목기행 2

고개를 조금만 들면 파란 하늘과 초록빛 산이 한눈에 들어와 마음이 편해지는 동네가 있다.

좁은 골목길이지만 마냥 답답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골목 구석구석 역사와 소소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서촌 골목길로 추억의 여행을 떠나보자.

글·사진 | 최갑수 여행작가

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있는 마을의 별칭으로 통의동, 창성동, 체부동, 효자동, 누하동, 누상동, 옥인동, 필운동 일대를 일컫는다. 그동안 서촌으로 불렸으나 2011년 종로구에 서 세종대왕 탄신 614주년을 맞아 ‘세종마을’로 이름이 바뀌었다. 동서로는 경복궁의 서 쪽 담장에서부터 인왕산 산자락 바로 아래까지, 남북으로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부 터 경복궁역과 사직단에 이르기까지를 포함한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북촌이 사대부를 비롯한 양반 집권세력의 거주지였 다면, 서촌은 의관, 음악가, 화가 등 전문직 중인들이 살았던 부촌이었다. 조선 시대에 는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등이 서촌에 살았고 근대에는 화가 이중섭과 이상범, 시인 윤동주와 이상 등의 예술가들이 서촌 주민이었다. 겸재 정선의 명작 ‘인왕제색도’가 탄 생한 곳도 바로 이 일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