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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연구 필요성

소득의 변화, 삶의 패턴의 변화, 소비 행태의 변화, 지구 환경의 변화 등 식품산 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식품 소비, 식품유통, 구매패턴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식품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변화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통계이다.

이에 정부 및 업계는 식품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식품산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변화의 특징은 어떠한지를 궁금해 한다. 이를 다소나마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통계이다. 숫자를 활용한 변화 행태를 보여줌으로써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변화무쌍한 식품산업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통계의 발굴이 필요하다.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식품산업에 대응하여 정부도 신속히 대책을 발표하 였다. 정부(관계부처 합동)는 2019년 12월 4일 『5대 유망식품 육성을 통한 식품산

업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하였다. 5대 유망식품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시장 규모 파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유망식품은 대체로 새롭게 등장해서 떠오르 는 신규 식품이기 때문에 통계분류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승인통계에서 접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신식품에 대한 국내 통계 접근이 어렵다 보니 유로모니터와 같은 해외 시장조사업체나 해외 컨설팅업체가 발표하는 통계자료를 활용하는 경 우가 많다. 그러나 해외에서 발표하는 국내 시장자료가 얼마나 신뢰도가 있는 자 료인지에 대해서는 식품전문가뿐만 아니라 정책담당자, 해당 업종 종사자들도 의 문을 제기하고 있다.

산업 통계는 산업전반에 걸친 이해도를 향상시켜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식품산업의 체계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통계 구축 및 근거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령친화식품, 메디푸드, 대체식품 등 미래 유망식품에 대한 기술개발(R&D) 지원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해당 식품에 대 한 통계 기반 근거자료가 요구된다. 따라서 5대 유망식품과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신규 업종에 대한 통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 통계 활용도 제고가 시급한 실정이다. 식품업무를 담당하는 정 책부서인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각 기관에서 생산된 통계를 활용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식품부는 통계청,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등 의 타 부처에서 생산하여 공개한 통계 범위만을 공표시기에 활용하고 있어, 통계의 시의성 및 구체성이 떨어져 통계의 정책 활용도가 매우 낮은 실정이다.

국가 통계를 담당하고 있는 통계청에서 생산하는 식품통계는 주로 전체 산업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농식품부나 기업체 등은 변화하는 식품산업의 현실을 반영하여 보다 세분화된 식품 업종에 대한 통계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통계시스템은 새로운 식품, 새로운 소비패턴을 반영한 식품제조업의 특성을 면밀 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한 예로, 기타 식품제조업 출하액 비중이 2018년 기 준 전체 식품제조업의 31.0%로 식품제조업의 10개 분류 중 가장 높으며, 이는 매 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기타 식품제조업에 속하는 신식품에 대한 정보를 충 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식품안전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 산실적』 통계도 세세분류를 포함하고 있으나, 자료 제공 형태가 매우 제한적이어 서 활용에 한계가 있고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의해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 적』 통계보고서를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수요에 대한 통계적 대응이 미흡 한 실정이다.

식품산업의 변화에 대응해 식품산업의 세분류 통계를 파악하기 위해 일부 식품 기업은 고가의 POS(Point of Sales) 판매자료나 컨설팅자료를 활용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민간 통계자료의 경우 워낙 고가여서 일부 관심업종에 대한 자료만 구매하거나 정기적으로 추이를 살펴보지 못하고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세부 자료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의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함으로써 정보 획득 차원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어려움이 존재한다.

통계를 활용하고자 하는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정책입안가 및 식품기업 등의 이용자는 식품 관련 통계 현황 파악이 어려우며, 기관 간 통계자료의 용어 정의, 조 사 대상, 조사 방법 및 범위 등이 달라 특징 파악도 어렵고, 기관 간 자료 및 정보교 류 시 혼선이 일어난다. 따라서 이용자 요구에 맞는 기존 식품통계의 활용도를 제 고할 필요가 있다.

통계분류체계는 통계를 작성하는 기본이다. 분류체계 측면에서 보면, 각 식품 관련 통계에서 식품 분류체계의 통일성이 부족하여 이용자가 식품 분류별 시장 규 모 등 관련 통계들을 취합 및 비교·분석하거나, 통계자료의 연계 및 통합화가 어렵 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 식품 통계분류체계 현황을 살펴보고, 분류체계 간의 비교 분석 및 연계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1.2. 연구 목적

이 연구의 주요 목적은 식품제조업에 초점을 맞춰 식품 관련 통계의 전반적인

현황 진단 및 문제점을 도출하고, 식품산업의 변화에 대응한 식품통계의 효율적 구축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① 식품제조업에 초점을 맞춰 식품산업의 변화를 살펴보고 ② 이 용자 유형별 식품통계 문제점 및 수요분석을 통해 신규 통계를 제시하고, ③ 식품 통계분류체계 개선 가능성을 분석하고 ④ 신규 통계 수집 방안을 모색하는 등 식 품산업의 변화에 대응한 식품통계의 효율적 구축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참고> 효율적 구축 방안의 뜻과 범위

※ 본 연구에서 식품통계의 효율적 구축 방안이란 신규 통계를 추가하는 등 통계 DB를 새롭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활용도가 낮은 기존 통계를 재가공하거나 홍보하여 활용도를 높이는 것

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