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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하 및 중성지방 증가 등의 요인이 한 개인에게 세가지 이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 우로 정의된다(NCEP, 2001). 한국 성인의 72.2%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Seong, S. C., 2017).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30대가 15.9%, 60대는 38.4%, 70대는 45.7%로 나이가 증가할수록 높아진다(통계청, 2016). 대 사증후군이 이환되면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성은 약 4배 이상 증가하며 심 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1.78배 높아진다(Heval, Ibrahin, & Omar, 2015).

암, 당뇨병, 고혈압, 통풍 및 신부전 등의 복합 만성질환으로 이환 될 확률도 증가한다(Schmidt & Bergströom, 2012).

특히, 노화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더욱 높인다. 노화로 인해 근육량과 근력 이 상실되며 40대가 지나면서 매년 근육량이 약 1%씩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되 었다(Janssen, Heymsfield, Wang, & Ross, 2000). 또한, 근육의 쇠약과 함께 유 연성이 떨어져 움직임과 운동량이 감소하여 체력 저하를 초래하는 것이다(송효 정 등, 2017). 이는 비만으로 진행되어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Choi, S. H. & Choi, S. M., 2011). 대사증후군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유병률은 2014년 도 전체 노인의 89.2%였다.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지니고 있으며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지닌 경우도 46.2%에 달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5).

노인들은 신체기능 감소로 인해 자신감 결여, 자기효능감 저하와 배우자나 지인의 사망 및 자녀의 독립 등으로 사회적 지지의 상실을 동시에 직면하면서 건강 행위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다(정일영, 2017). 대사증후군이 만성질환으로

이환되기 전까지 뚜렷한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지 않아 건강 행위에 대한 인식 도 부족하다(이은희, 2010). 또한, 생활습관을 바꾸려면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관리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강지순, 강현숙, 윤은경, 최현림, 2012). 즉, 대사증후군 노인의 삶의 질 유지에는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일상생활에 제약없는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이은희, 2010).

노인 대사증후군의 예방 및 진행완화를 위한 중재 방법으로는 크게 약물학적 중재와 개인의 생활습관 중재가 있다(대한가정의학회, 2015). 이중 체중조절, 신 체활동 증가, 식습관 개선 등과 같은 개인의 생활습관 중재가 대사증후군의 개선 및 합병증 발생을 낮추는 것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Jellinger et al., 2017). 특히 생활습관 개선요법을 통해 심혈관계 질환 사망 률을 약 20%에서 40%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Yoon et al., 2014). 생활습관 개선요법은 고혈압과 대사증후군에서도 그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Lee, E.

H., 2010; Lynch, Liebman, Ventrelle, Avery & Richardson, 2014).

국내․외 대사증후군 노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선행연구는 대사증후군의 예 방과 증상개선을 목적으로 생활습관 중재가 다수 이루어져 있다. 이 중 현사생 (2009)은 건강교육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여 12주간 자가 관리 프로그램을 제 공하였다. 그 결과 대상자의 자기효능감, 자가관리 이행 및 신체적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김희선 등(2001)은 개인별 생활습관 상담과 동 기 강화 상담을 6개월간 제공하였다. 그 결과 대상자의 혈압, 허리둘레, 공복혈 당, 총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및 중 성지방 등 생리 지표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은희(2010)의 연구에서는 섭취량 조절, 신체활동, 체중 등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박미경(2016)은 연구 와 소그룹 토의나 자조 모임 등 집단활동을 통한 8주간의 중재를 진행하였다.

이 것만으로도 대사증후군 노인의 사회관계망, 우울, 임파워먼트, 자가관리행위 및 신체 활동량 증진에 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중재들은 대상자의 건강 행위에 대한 인식변화와 실천을 끌어내 대사 증후군 발병위험요인 감소와 심리적 요인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다. 그러나 중

재 후 그 효과가 지속하지는 않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지속시킬 수 있 는 더욱 근본적인 관점이 필요하다(이은희, 2010; Bassi et al., 2014; Blackford et al., 2016; Oh, E. G. et al., 2010). 이를 위해서는 대사증후군 환자 스스로 자 신의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도록 하는 심리적, 정서적 측면의 자가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주어야 한다. 일시적인 교육이나 운동보다는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계획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 무엇보다 중요하다(Macdonald, Rogers, Blakeman, & Bower, 2008).

Bandura(1977)는 인간의 행동은 단지 외적 자극을 받아서 일어나는 것이 아 니라 그 자극이 자기와 상관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일어난다고 하였다.

결국, 인간행동의 변화는 결국 행위자 자신이 그 행동을 해낼 수 있다는 스스 로에 대한 믿음과 능력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자기효능은 주어진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으로 자신감과 유관하다.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요구되는 수행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자 신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실패를 예견하기 때문에 더 빨리 대처전략을 포기하려 한다(엄선옥, 이인숙, 2017). 그러나 자기효능을 높게 지각하는 사람은 목적에 도달될 때까지 대처행위를 하거나 주위의 상황에 반응하지 않고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한수정, 2013).

자기효능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함께 동기를 유발하는 보조역할 또한 중요하다. 대상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목표설정 및 실 행계획을 수립하여 문제 해결 기술을 증진하는 지속적인 자가관리 지원서비스 를 제공하기 위해 자원을 조직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정영호, 고숙자, 김은 주, 2013). 간호사는 조직과의 협력적인 측면에서 만성질환 관리의 선두 역할로 서 중요한 존재이다(Watt et al., 2009) 이에 본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간호사를 중심으로 영양사, 운동사 등 지역사회 건강전문가와 다각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그리고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대사증후군 노인이 스스로 건 강관리를 위한 행동 변화 의지가 형성될 수 있도록 16주간의 생활습관 중재 프 로그램을 적용하고 그에 따른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