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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가설검증

Ⅵ. 논의

본 연구는 대사증후군 노인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 증진 생활습관 중재프로그 램을 16주간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자기효능감, 생활습관, 대사증후군 생리적 지표 등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A. 생활습관 중재프로그램의 효과

첫째, 본 연구에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일반적 자기효능감과 구체적 자기효 능감 평균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대상자들의 생활습관을 변화시킴으로써 얻어질 예상결과를 목표로 설정하고 다음과 같은 전략을 활용 하였다. 중강도 수준의 유산소 및 저항성 운동이 결합된 신체활동을 규칙적으 로 실천하고 자가관리 일지를 작성함으로써 자신들의 식생활 및 건강 행위 실 천 여부를 모니터링하게 하였다. 또한, 혈압, 혈당, 허리둘레, 체성분을 정기적 으로 측정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독려하는 전화 코칭과 문자발송 및 자조 모 임 운영 등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성취경험, 언어적 설득, 대리경험, 신체적 정서 완화 등의 자기효능 증진자원 전략을 활용한 것이 자기효능감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Bandura, 1986).

이러한 판단은 가정방문과 전화 상담을 통한 생활습관 중재를 제공함으로써 자기효능감을 향상한 결과를 보여준 연구와 집단적 접근방식으로 타이치 운동 을 중재함으로써 자기효능감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한 연구의 결과에 근거한다 (Kim, C. J. et al., 2014; 윤정미, 2018). 이러한 과정에서 대사증후군 노인에게 는 교육, 상담, 코칭에 국한하지 않고 직접 운동을 중재하는 등의 다각적인 접 근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하였다. 오랜기간 체화된 노인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대상자

가 성취감을 경험하고 건강한 생활을 통해 얻는 이익에 대한 언어적 설득을 병 행하였을 때 자기효능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 역시 본 연구결과의 다른 근거가 될 수 있다(강지순 등, 2012).

구체적 자기효능감의 다섯 가지 하부 영역 중 일상생활영역과 금연영역에서 는 유의한 차이를 볼 수가 없었다. 이는 실험군이 대사증후군 이외의 신체적 불편이나 동반 질병없이 일상생활을 수행하여 프로그램 중재가 큰 영향을 미치 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금연영역에서는 흡연자가 1명(3%)에 불과하여 중재 전․후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의 운동, 식 이, 스트레스 관리영역은 프로그램 중재 후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실 버운동 교실을 통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 관리 및 성취감 경험, 개인별 맞춤 식이 처방, 언어적 설득 등이 자기효능감을 증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생활습관 여섯개의 하부 영역 중 식습관을 제외 한 신체활동과 체중조절,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건강검진 실천의 5개 영역에 서 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상자의 자기효능감이 향상됨으로써 생활습관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은 자기효능감이 건강 증진 행위를 실천하는 주요한 자원이라고 한 선행연구와 대사증후군 대상자에 게 자기 모니터링을 통한 성취경험과 교육 및 전화 코칭 등 언어적 설득을 병 행하였을 때 흥미가 유발되어 자기효능감이 높아지고 건강 행위 실천력을 높일 수 있었다는 선행연구가 뒷받침한다(Crutzen et al., 2009; Prestwich, Perugini,

& Hurling, 2009; 강지순 등, 2012; 현사생, 2009)

그러나 자기효능감 자원만으로는 대사증후군 노인의 식습관을 변화시키지 못하였다. 이는 실험군의 평균연령이 69.2세이고 과반수 정도가 독거노인으로 교육받은 내용으로 식품을 구매하거나 식사를 준비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 으로 판단된다(Kim, J. K., Im, J. S., Yim, J., Park, S. H., & Hong, D. H., 2009).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이 교육을 12주간 제공한 연구에서도 고탄수화물 위주의 저소득층 노인의 식습관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였다(Kim, 2012). 채소 와 과일, 유제품 섭취 등을 위주로 식이 처방을 24주 동안 제공한 연구도 곡물

과 설탕, 감미료의 섭취량은 감소하였으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지 못하였다 (Nanri et al., 2012). 이러한 선행연구도 본 연구와 같은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생활습관 중 신체활동과 체중조절,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건강검진 실천 정 도는 중재 후 생활습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상자들이 매일 자가 기록지를 작성하고 월별 기초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변화하는 모습에 자신감 을 가지고 건강행위를 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웹 기반 건강 프로그램에 참 여한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자가 기록지 작성과정에서 동기가 부여되어 자가 모 니터링을 자주하고, 결국 생활습관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연구결과에 근거한 다(Colkesen et al. 2011).

셋째, 중재 전 두 집단 모두 대사증후군의 주요 위험인자는 혈압 이상이 가 장 많았고 그 다음이 허리둘레, 공복혈당 순이였다. 프로그램 중재 후 대사증후 군에서 제외된 자는 대조군은 1명이지만 실험군은 16명이었다. 위험요인별 유 병률은 혈압, 공복혈당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험요인별로 살펴보면 실험군은 중성지방을 제외한 허리둘레, 수축기 혈 압, 이완기 혈압, 공복혈당 모두 감소하였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향상되었다.

반면에 대조군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향상된 것을 제외하면 허리둘레,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허리둘레,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 내지 못하였다.

허리둘레는 실험 후 모두 감소하였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는 못하였다. 이는 복부비만 여성 노인에게 6개월간 월 2회 체중감소 프로그램 을 중재한 연구와 8주간 주 3회 운동 프로그램을 중재한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 다(조정현, 2012; 양상훈, 김종식, 2014). 반면에 생활습관 프로그램을 중재한 연 구, 스포츠 댄스, 수중운동, 노인 에어로빅, 유산소 운동과 밴드운동 등을 진행 한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 대상자의 허리둘레가 감소하였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현사생, 2009, 이은희, 2010, 강지순, 2011, 박은심, 2014; 김형준, 이만균, 성순 창, 2010; 전종귀, 이왕록, 박희근, 윤아람, 정선효, 2010; 이육, 이용수, 한아름,

김시영, 2012; 신원태, 이중원, 2012). 또한, 식이조절 및 장기간의 규칙적인 운 동을 중재하였을 때 허리둘레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도 있었다(김형준 등, 2010; 신원태, 이중원, 2012). 선행연구 결과들을 종합하면 본 연구에서 주 1회씩 16주간 중강도 수준의 유산소 및 저항성 운동이 결합된 신체활동을 중재 한 것은 대상자 허리둘레의 유의한 감소를 가져오기에는 운동강도와 중재 기간 이 부족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허리둘레의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서는 운동 상해가 일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강도를 높이고 중재 기간도 더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본 연구자가 중재한 중강도 수준의 유산소 및 저항성 운동이 결합 된 신체활동으로 실험군의 공복혈당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는 규칙적인 운 동으로 기초대사, 골격 근량, 에너지 소비율의 증가로 대사증후군 요인 중 혈당 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결과와 일치한다(신세훈, 2009; 노종철, 강설중, 백운효, 2010; 유갑숙, 2018). 또한, 실험군의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대 혈압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 관의 평활근이 이완되어 혈관내경이 확장되고 말초혈관의 저항성 감소로 혈압 이 하강하게 된다는 선행연구를 근거로 들 수 있다(박상갑, 권유찬, 김은희, 2005; 안의수, 노동인, 2010; 권상민, 2012; 송낙훈, 2014). 따라서 개인의 운동능 력을 고려하여 꾸준히 운동을 지속한다면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인 혈압을 개선 하고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 지표는 중재 후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운동의 강도가 높고 기간이 길수록 총 콜레스테롤은 낮아지고,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도 감소하며,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증가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가 있다(정재훈 등, 2014). 본 연구는 대상자가 평균연령 69.2세의 노령으로 운동 상해를 우려하여 운동의 강 도를 높이지 못했으며 단기간의 중재로는 노화로 인한 생리적 기능 감소를 상 쇄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한다. 이는 중성지방이 음식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 으며 개인차가 크고 생활습관, 운동량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유정은, 조영혜, 구현경, 김보영, 윤영주, 2014).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성인의 대사성 증후군은 비만 조절을 목표로 고강 도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체지방량을 낮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에 노인의 대사성 증후군은 오랫동안 유지한 불건강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개인의 자기효능감 향상하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자가관리 역량을 강화해 주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노인은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특성에 따라 개인차가 크고 대사증후군의 발생원인이 다양하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성인의 대사성 증후군은 비만 조절을 목표로 고강 도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체지방량을 낮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에 노인의 대사성 증후군은 오랫동안 유지한 불건강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개인의 자기효능감 향상하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자가관리 역량을 강화해 주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노인은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특성에 따라 개인차가 크고 대사증후군의 발생원인이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