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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자녀양육과 가족생활의 실태

2. 여성의 삶의 변화와 자녀양육

○ 여성의 취업경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여성의 직업역할과 가족 역할 특히 출산과 자녀양육을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가 증가하고 있음.

○ 여성의 취업과 출산에 관한 최근 연구들은 여성에게 있어서 노동권에 못지않게 부모권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연구와 차 별적임. 여성의 취업과 자녀수, 출산계획, 자녀 터울 등 출산관련 특 성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살펴보는 연구들이 발견됨.

— 관련 연구들은 일과 가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취하기 위한 선택으로 혹은 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하나의 적응방 식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

○ 이 연구에서는 여성 개인의 수준에서 여성의 일과 출산경험이 어떻게 조절되어 왔는지를 살펴보게 됨. 일과 가족의 양립을 시도하는 여성 들의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그들은 어떠한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지 니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함.

□ 분석방법

○ 첫째 자녀부터 셋째 자녀까지의 관찰기간 동안 여성들의 취업조절형

태와 특히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주요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음. 각 시기마다 취업을 지속하는 사람들과 지속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사회 인구학적 차이점에 대해 기술하였음.

○ 첫째 자녀 출산, 둘째 자녀 출산, 셋째 자녀 출산, 그리고 2005년의 조사시점까지 네 시점의 취업 여부를 가지고 여성들의 취업경력을 유형화하였음. 각 유형에 속하는 여성들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자녀 출산 및 가족에 관련되는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음.

□ 각 출산시점의 취업 조절실태와 취업중단의 주요 이유

○ 첫째 자녀 출산을 마친 기혼여성 중에서 첫째 자녀 출산 전후의 취업 상태를 살펴보면, 이미 직업을 그만두었거나, 자녀출산 이후 중단하여 비취업상태에 있는 사례가 전체의 80%가량 됨.

○ 둘째 자녀를 출산한 기혼여성의 취업상태를 살펴보면, 직장이 있다가 일을 그만두는(취업중단) 여성의 비율이 3.8%로 첫째 자녀 때 중단한 비율보다 약 16%p 낮았음.

— 둘째 자녀 출산 때 취업상태를 유지한 경우는 휴직 및 근무조건을 조절하거나 그대로 지속하는 경우의 비율이 첫째 자녀 출산 때 보 다 높다고 할 수 있음.

○ 셋째 자녀 출산전후시기에 취업여성의 수는 그 크기에서 다른 출산시 기에 비해 매우 소수임. 셋째 자녀를 출산할 때는 직장을 가지고 있 는 비율 자체가 매우 낮고, 따라서 직장을 중단한 경우의 비율도 매 우 낮을 뿐 아니라 근무조건을 조절하거나 지속한 경우도 그 규모가 매우 작음.

○ 취업중단 사유의 1, 2 위는 각각 ‘직접 키우고 싶다’, ‘아이 맡길 곳이 없다’로 나타남.

— 자녀양육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 운데, ‘모성’을 대신할 양육시설이나 양육자에 대한 신뢰부족이 출

산을 앞둔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주요 사유라는 점을 알 수 있음.

□ 여성의 출산시기 취업유형

○ 각 출산시기별 취업상태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혼여성의 취업 유 형을 구성하였음.

○ 각 자녀 출산을 전후한 시기에 직업이 없었고, 관찰시점에서도 직업 이 없었던 유형을 ‘지속적 비취업’으로 명명함. 이 유형에 해당하는 여성은 전체의 45%로 다른 유형에 비해 그 비율이 가장 높음.

○ ‘재취업형’은 전체 여성의 31.6%로 나타남. 빠른 재취업형에 해당하는 경우는 첫째 자녀만을 가진 여성이 절대다수를 이루고 있고, 이들은 자녀를 출산할 때 한시적으로 비취업 상태에 있다가 재취업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음. 분석대상의 7.5%가 이러한 빠른 재취업형태에 포함됨.

○ ‘M자형‘ 여성 취업곡선의 사례들로서 자녀출산기를 모두 지나고 취업 한 경우가 전체의 24.1%를 차지함.

○ 각 출산시기에 취업상태에 있었고, 현재에도 취업하였다고 응답한 사례 들은 ‘연속적 취업형’으로 구분하였고, 이들은 전체의 11.3%에 해당함.

○ 자녀출산 전후로 직장을 그만두고 아직까지 비취업 상태로 남아 있는

‘중단형’의 사례는 모두 138명으로 이들은 분석대상 기혼여성의 4%를 차지함. 자녀출산 및 양육을 계기로 직업역할을 그만둔 경우로 이해 할 수 있음. 이들 중에서 자녀를 1명 둔 부인은 29명으로 집계되었음.

○ 마지막 두 유형은 조사시점에 아직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들로 이들 은 총 274명임. 이중에서 조사시점에 취업을 한 여성은 약 56%임. 이 들이 전체 분석대상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사례에서 비취업과 취업의 사례가 각각 3.5%, 4.5% 수준임.

□ 연령에 따른 여성 취업유형의 차이

○ 모든 연령에서 지속적 비취업형의 비중이 큼. 20대의 49.8%, 30대의

45.9% 그리고 40대의 38.7%가 전업주부인 것으로 나타남.

○ 20대에서 지속적 비취업형의 비중(49.8%)은 30대나 40대보다 약 6~10%p 더 높음. 어린자녀를 둔 기혼여성들이 직업대신 자녀출산과 양육에 몰입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임. 아직 20대에서 지속적 비취업형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낸 형태는 자녀 없이 취업한 경 우(16.8%)임.

○ 30대에서는 지속적 비취업형이 49.5%, M자형이 24%, 그리고 연속취 업형이 11.8%, 빠른 재취업형이 8.0% 순으로 나타남.

○ 40대에서는 지속적 비취업형의 비중이 38.7%이며, M자형 취업은 36.0%로 전업주부와 재취업한 여성의 비중이 동일함.

— 20대는 취업을 하였거나, 혹은 자녀를 출산 및 양육하는 두 유형으 로 크게 구분되는 특징이 있음.

— 30대의 특징은 앞선 20대 기혼여성에 비해 연속취업, 빠른 재취업 그리고 M자형 취업까지 일과 가족의 양립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의 비중이 전체의 44%임.

□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여성 취업유형의 차이

○ 남편소득으로 볼 때, 중단형이 평균 282만원으로 다른 유형들에 비해 남편의 소득이 많았음. M자형이나 아직 자녀가 없는 여성의 경우 남 편의 소득수준은 다른 유형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수준임.

— M자형 취업을 도모하는 여성들이 생계형이라는 점을 보여줌.

— 자녀를 두지 않은 여성들의 남편소득이 현저하게 낮은 것은 이들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아 아직 직업경력을 쌓아가는 단계에 있기 때 문일 것으로 판단됨.

○ 고졸 이하의 학력집단에서는 구성비율이 높은 유형이 지속적 비취업 형, M자형 그리고 빠른 재취업형의 순으로 나타남. 대학원 이상의 학 력을 소지한 여성들은 연속취업형, 지속적 비취업형, 빠른 취업형, 그

리고 자녀 없이 취업한 유형의 순서로 나타남.

□ 결혼과 출산 행태에서의 차이

○ M자형에 속하는 기혼여성들은 1997년이나 그 이전에 결혼한 경우가 많음. 1998년 이후에 결혼한 코호트에서는 자녀 없이 취업 혹은 연속 취업 유형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남. 지속적 비취업형의 비 율도 이전 코호트에 비해 높음.

○ 재취업의 경우만을 보게 되면, 1998년 이후 결혼 코호트에서는 첫째 자녀 출산 후 바로 취업하는 빠른 재취업을 선택하는 비중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남.

— 1997년 이후에 결혼한 기혼여성들의 경우 지속적 비취업형을 제외 하면 1997년 전에 결혼한 코호트보다 취업과 비취업의 유형이 더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는 차이점을 지님. 이는 1997년 이후 결혼 한 코호트가 1997년 전 결혼코호트와는 상이한 취업경력을 선택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

○ 결혼에서 출산에 이르는 간격은 M자형이 13.1개월로 나머지 유형에 비해 가장 짧았음. 빠른 취업형의 경우는 다른 유형들에 비해 유의미 하게 결혼에서 첫 출산까지의 기간이 18.9개월로 길었음. 가장 짧게 나타나는 M자형과 비교해 보면, 첫 출산시기가 대략 평균 6개월 늦 은 것임.

○ 총출생아수에서는 M자형 여성이 2.1명으로 가장 많음. 반면, 총출생 아수가 가장 적은 집단은 빠른 재취업형이었고, 이들의 총출생아수는 1.3명으로 집계되었음.

— 빠른 재취업형과 M자형은 동일한 재취업형이지만 출산간격과 총출 생아수에서 차이가 있음.

□ 취업경력 및 소득에서의 차이

○ 여성의 78.4%가 결혼 전 취업경험이 있다고 응답.

— 기혼여성들의 대다수가 결혼 전에도 취업경험이 있었음. 연속취업 형과 중단형의 경우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결혼 전 취업비율이 높게 나타남.

○ 취업유지 및 단절의 결과, 기혼여성의 50%에 가까운 비율이 현재 소 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 현재 취업상태에 있는 여성들 가운데 소득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유 형은 연속취업형으로 이들의 임금은 평균 156만원임. 소득이 가장 낮 은 유형은 M자형에 속하는 여성들로 이들의 평균소득은 88만원임.

연속취업형과 비교할 때, 약 56.4%에 해당하는 수준임.

○ 상용직 비율에서 M자형은 37.7%, 연속취업형 36.0%, 무자녀 취업형 14.6%, 그리고 빠른 재취업형이 11.7%임. 반면에, 임시일용직에서는 M자형과 빠른 재취업형의 비중이 각각 67.0%와 17.6%로 높게 나타 남. 무급근로자에서도 M자형 취업이 48.8%로 높았고, 다음이 연속취 업형으로 27.6%로 나타남.

○ 대부분의 기혼여성들은 자녀출산 및 양육기를 거치면서 비취업상태로 지내는 기간이 의외로 길며, 직업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소위 `전업주 부'의 수적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기혼이면서 취업한 경우에는 자녀출산 및 양육기를 지난 이후에 재취 업을 모색하는 유형(M자형)이 기혼여성의 일반적인 취업유형으로 나

○ 기혼이면서 취업한 경우에는 자녀출산 및 양육기를 지난 이후에 재취 업을 모색하는 유형(M자형)이 기혼여성의 일반적인 취업유형으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