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이항 로지스틱분석에 앞서 각각의 분석대상에 대한 기술분석을 실시하 였다. 결혼기간이 5년 이내인 유배우 기혼여성 중 자녀가 없는 경우를 대 상으로 개인의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라 자녀가 없는 평균 기간이 어떤 차 이를 보이는지 살펴보았다. <표 3-16>에 따르면 자녀가 없이 지내는 평균 기간은 약 18개월로 나타났다. 연령별 차이를 살펴보면 20대 여성에 비하 여 30대 이상 여성이 자녀가 없이 지내는 평균 기간이 더 길다. 즉 20대 여성은 전체 평균 기간보다 짧은 약 15개월, 30대 이상 여성은 전체 평균 보다 긴 약 23개월을 평균적으로 자녀가 없이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자녀가 없이 지내는 기간이 짧 아지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응답자의 종사상 지위에 따른 기간을 살펴보 면, 비취업 여성에 비하여 취업 여성이, 특히 취업 여성 중에서도 일용직 이나 임시직 여성이 비취업 여성에 비하여 자녀 없이 지내는 기간이 길게 나타났다. 자기 집을 소유하는 경우에 비하여 자기 집이 없는 여성이 자 녀가 없는 기간이 더 길게 나타났다.

〈표 3-16〉무자녀 여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별 결혼기간

평균 18개월보다 짧아질 확률이 높다. 중학교 중퇴 및 졸업 이하의 낮은

<표 3-18>에서 최근 3년 이내에 첫째 자녀를 출산한 유배우 기혼 여성

반면 자가소유 여부는 자녀가 없는 경우와 반대되는 특성을 보였다. 즉

최근 3년 이내에 둘째 자녀를 출산한 유배우 기혼여성들을 대상으로 첫째

둘째 자녀를 출산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자가 소유가 큰

경제적 특성을 추가한 두 번째 모델에서는 연령과 종사상 지위가 통계 적 유의미성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비취업 여성에 비하여 취업 여성이, 특히 임시 및 일용직 여성의 경우 둘째 자녀 출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41개월보다 짧을 확률이 높다.

전체 결과를 종합하면, 연령은 모든 경우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나타낸 다. 즉 20대 여성은 30대 이상에 비하여 무자녀 상태인 기간, 첫째 자녀 출산까지 소요기간, 그리고 둘째 자녀 출산까지의 소요기간이 짧다. 교육 수준의 효과는 무자녀 상태인 경우에만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인다. 예를 들면 낮은 교육수준을 지닌 여성이 높은 교육수준을 지닌 여성에 비하여 자녀가 없는 상태인 기간이 길다. 여성의 종사상 지위는 무자녀 상태와 둘째 자녀를 출산한 경우에만 유의미한 영향력을 나타내는데, 방향성이 반대로 나타난다. 임시 및 일용직 여성들은 비취업 여성에 비하여 무자녀 인 상태나 첫째 자녀를 출산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길다. 반면 둘째 자 녀를 출산한 경우에는 오히려 둘째 자녀 출산에 소요되는 기간이 짧다.

이 분석에서 나타난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 하면 분석대상 자체가 이미 출산을 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중도에 출산을 포기하였거나 중단한 사례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종사상 지위의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 임시 및 일용직 여성들은 비취업 여성에 비하여 첫째 자녀 출산까지 소요되는 기 간이 길다. 반면 둘째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에는 첫째 자녀 출산과 둘째 자녀 출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비취업 여성에 비하여 짧다. 이 분석에서 는 포착할 수 없지만 많은 임시 및 일용직 여성들이 첫째 자녀 출산 이후 둘째 자녀 출산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둘째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터울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Bhrolchain(1985)은 영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석에서 위와 유사 한 결과를 발견하였다. 이에 대하여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고 출산휴

가와 같은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임시 및 일용직 여성들이 취업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첫째 자녀와 둘째 자녀 출산간의 기간을 단축하는 노 력을 하였다고 풀이하였다. 즉 출산 후 복직이 가능한 정규직 여성들은 첫 출산과 둘째 자녀 출산간의 간격을 늘려서 오히려 경력단절을 최소화 하려는 반면 그렇지 못한 불안정한 직종의 여성들은 첫째 자녀와 둘째 자 녀의 터울을 단축하여 취업단절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이 장에서 나타 난 분석 결과 역시 위와 같은 설명이 한국사회에도 적용되고 있음을 단면 적으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