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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적함의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128-131)

사회복지분야에서 이주남성노동자의 체험에 대한 실천의 중요성이 가지는 함의 는 사회복지 개입이 이주남성노동자의 인간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 중요한 기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경험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주남성노동자의 진정한 체험의 의미와 본 질을 드러냄으로써, 이주민들이 인권친화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문화복지 의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 본 연구의 의의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사회에서 사회복지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체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소수자로서 약자에 속한 취약계층을 보살피고 지원하기 위한 사 회적 분배 기능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다국적 경 제체제 시스템은 각국 정부와 노동조합을 동업자적 방식으로 예속시키고, 저개발 국가의 국민들을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이주노동자로 만들고 있다. 한국에 오는 이주남성노동자들은 자신의 이익보다는 가족을 위하여, 자기 한 몸 희생하여, 젊 었을 때 돈을 벌어 귀국한다는 꿈을 가지고 그들의 나라를 떠나온 사람들이다. 그 런데 이들에게 가해지는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의식은 인종과 피부색이 다른 이주 노동자들을 우리 사회의 구성인으로서 받아들이기보다는, 단순히 노동력만 제공하 고 돌아갈 이방인으로만 취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주남성노동자들은 한국의 정 치, 경제, 문화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주변적 존재로 밀려나, 자신의 권리나 이 익을 추구하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거나, 소외된 체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더욱이 배타의식이 강한 한국사회의 잘 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라는 이분법적인 인식으로부터 차별받으며, 인권침해의 심각성에 당면해 있었다. 이러한 양상은 한 국인들의 미성숙 된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실체로,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 문화 는 처음부터 행해진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만들어 내고 발명해 낸 잘못된 문화일 뿐이다. 문화는 창조되고 끊임없이 변화되는 것이기에,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 고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를 창조해야 할 것이다.

첫째, 이제 우리는 이주남성노동자들의 빠르고 안정된 한국사회의 적응을 위해, 시장경제의 참여자로서, 경계밖에 있는 차별 대상이 아닌, 진정한 우리의 이웃으 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매스컴을 통해서도 이주노동자들로 인해 우리 경제에 이익이 창출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서 우리사회에 만연 되어 있는 차별의식을 없애야 한다. 이주노동자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과 이주노동 자를 통합하여, 한글교육, 문화체험, 각국의 장기 공연, 스포츠 활동, 등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실행하도록 하고, 실제적으로도 이들과 서로 부대끼며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실행은 한국인

들의 편협된 인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심리적인 안정과 생활의 유익함을 주게 된다. 따라서 이주노동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자생적 시민단체의 역할 증대가 필요하다.

둘째, 이주노동자의 권익신장과 인권보호를 위한 민간 상담센터나 노동부 상담 센터를 연계 운영하여 인권침해, 폭력, 생활고충 등에 대한 해결 방안에 힘써야 한다. 대부분의 이주노동자는 낮은 임금과 체불, 장시간의 노동으로 불만을 가지 고 있다. 이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은 다른 작업장으로 이직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곧 불법체류자로 전략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임금에 대한 수준을 명 확히 하고, 사업주가 적정한 임금을 지급하는지 관리· 감독해야 한다.

셋째, 이주노동자 한국어 교육을 작업장 내에서 활성화시켜야 한다.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도 여건이 주어지지 않아, 언어 소통에 따른 불편함을 가장 많이 호소 하고 있다. 언어는 인간살이의 삶 중에서 가장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기본적인 사 항으로, 이주노동자들이 일하는 작업장에서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적절한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의 문화· 사회생활을 원활하게 영 위하기 위하여 사업장 내에서의 작업문화와 관련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유럽의 이주자 포용 관용실패에 대한 유사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내국인 노동자 및 관리자에게도 이주노동자 출신 국가의 문화 교육을 병행하여 서로의 문화적인 충돌을 없애고 이해하는 서비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이주노동자의 건강문제를 고려하여 무료검진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 다. 특히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건강보험 미적용으로 인한 과다 진료비 부 담과 단속에 대한 두려움 등, 정부의 복지의료 혜택이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여 그들이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민간의료체계를 조직화해야 한다. 그래서 이주 노동자들에게도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이주노동자들의 심리적 육체적 안식과 휴식을 도모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야 한다. 쉼터는 실직과 질병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안식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노동 현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이 생존권 보호를 받으며, 정보를 교환하며, 고향 소식을 전해 받으며, 향수를 달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이주노동자를 단기적 생산요소로만 여기지 말고 국제적 민간 교류의 주체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비인간적 차별 대우를 경험 한 이주노동자는 한국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되고, 이러한 인식은 쉽게 반한 (反韓)감정으로 전환된다. 이주노동자들 상당수는 본국에서 헐벗고 굶주린 하류층

이라기보다는 높은 학력과 자의식을 지닌 중간층에 속하는 미래의 주도적인 세력 들이다. 그들이 친 한파가 되어 본국으로 돌아가면 그 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며, 미래에 한국을 위한 민간 외교자로서, 국익에도 실질적으로 도 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연구참여자의 면담 서술 진행에 따라, 이국땅에서의 경험과정을 제시 함으로써, 체험을 전후로 한 이주남성노동자들의 체험의 본질적 의미는 무엇인지 를 해석하였다. 이와 같이 이주남성노동자의 체험에 있어서, 사회복지 서비스가 제공해야하는 중요한 기능적 요소를 구체화하고, 이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도움 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경험적 자료와 유용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의의를 지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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