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초대교회의 역사적 배경을 잠시 살펴 보겠다. 초대교회 사도 시대 선교 의 기간89)은 그리스도의 승천의 때부터 사도 요한의 죽음에까지 이르는 시기를 말

86) Johannes Blauw, 전재옥・전호진・송용조 옮김,『교회의 선교적 본질』, 80 쪽.

87) 강문석,『선교신학총론』, 47쪽.

88) 이광순・이용원,『선교학 개론』, 64쪽.

한다.90) 이시기에 교회와 선교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거점이 되는 교회는 예루 살렘 교회이다. 그리고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이후로 예루살렘에 일어난 박해로 흩어지면서 각자가 맡은바 은혜를 따라 곳곳에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이때에 세워진 여러 교회 가운데 주후 32(혹은 33년)년경에 가장 강력 한 힘으로 발전한 교회가 있는데 바로 수리아 지방에 세워진 안디옥교회였다. 이와 함께 당시에 가장 선교의 활동이 두드러졌던 사울의 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다. 사 울은 부모를 통하여 가장 유대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예루살렘에서 가장 위대 한 랍비중의 하나인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배웠고 그의 출생 배경도 이름 있는 집 안이었다. 하나님께 열심히 특심인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였고 첫 순교자

‘스데반의 순교’91)에도 직간접으로 가담을 하기도 하였었다. 그런 그가 다메섹 도 상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고부터 완전히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가 만 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 그의 여러 동역자들 과 함께 1차, 2차, 3차에 걸쳐 선교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교회들을 세우고 하나님 의 자녀들과 제자들을 세우며 그들을 신앙과 믿음으로 온전히 자라게 돕는 역할을 한다. 굉장히 놀랄만한 반전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이고 바울이 된 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 그의 생명을 다 바쳐 쓰임 받게 된다. 당시 바울을 안수하 여 바나바와 사울을 세워서 선교를 위하여 보낸다. 이것이 초대교회에서 정식으로 선교사를 보낸 시초가 된다. 선교의 역사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이루어졌다. 초대교 회 때에 선교의 큰 장애가 된 것은 기독교 박해가 심하게 가해졌기 때문이다. 그러 나 반대로 박해로 인하여서 기독교인들이 주변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오히려 더욱 복음의 확장이 일어난 것을 결과적으로 확인 할 수가 있게 된다.

그것은 유대인들과 섞여 살던 이방인들 가운데 유대인을 매력적인 민족

89) 채은수,『선교학 총론』, 227-29쪽.

90) 채은수,『선교학 총론』, 228쪽.

91) J. Fox, Marie G. King, Fox's Book of Martyrs, 양은순 번역, 『기독교 순 교사화』(서울: 생명의 말씀사, 1994), 11쪽.

으로 여기고, 유대인이 가진 독특하고 놀라운 신앙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유대인과 다양한 방법으로 관계를 맺기 원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이들 이방인들은 자 연히 유대인으로 태어난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자유롭게 회당 예배와 공부에 참여 하였다. 유대인들은 이들 이방인들을 잠재적인 유대인 개종자로 인정하였다. 하지 만 디아스포라 상황에서 그들을 회당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제반 문제에 대해서는, 그들을 회당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적절한 방식이 개발될 필요 가 있었다. 그리하여 유대 공동체에 들어오는 조건으로 외형적이며 형식적인 방법 에 초점이 모아지기도 했다. 또한 이렇게 유대인 개종자들은 환영을 받았지만 유대 인들이 직접 개종자를 찾아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구약에서 익숙하 게 볼 수 있는 구심적 선교로서 큰 예가 된다.92) 이렇듯 디아스포라 회당들은 유대 교를 받아들인 이방인 개종자들을 유대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으며 그들은 유대 공동체 안에서 결혼이 허락되었다. 회당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도 유 대인과 같이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들은 이방인들로 자신들의 우상들 을 버리고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받아들였고, 구약의 주요 명령들에 복종했다. 그러 나 할례는 받지 않았다. 이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후에 사도들이 전한 예 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장 잘 수용한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1. 복음서에 나타난 구심적 선교

마태복음 5장 1절 산상수훈이 시작되는 첫 구절에서 성경은 이렇게 말 하고 있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 나라가 선포되는 것은 예수님이 직접 사람들을 찾아가시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는 예수님을 향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을 볼 수가 있다. 마태복음 4장 25절에도 수많은 기적과 병자들을 고치고 하나님 나라의 천국 복음을 전파했을 때 그 소문을 듣고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좇으

92) Arthur Glasser, 임윤택 옮김,『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276-77쪽.

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마태복음 8장 1절에도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허다 한 무리가 좇으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사모하는 자들이 예수님께로 모여 들었다.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를 사모하는 것은 마태복음 7장 29절의 말씀처럼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저희 서기관 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때 그 이유를 알 수가 있다. 복 음의 능력과 성령의 권세 앞에서는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앞에 나아와서 자기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 받기를 원한다. 신약에서 구심적 선교가 이루 어지는 모습은 복음이 전파 될 때 사람들이 모여든 곳이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볼 수 가 있다.

예수님이 12세때 예루살렘에 유월절이 되어서 요셉과 마리아와 함께 올 라갔을 때 돌아오는 길에 예수는 보이지 않았다. 예수는 성전에 남아서 선생들 중 에 앉으사 저희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기이히 여기는 장면이 누가복음 2장 41절에서부터 51절에 나온다. 49절에 예수는 의미 심장한 말은 부모에게 한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 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였나이까’라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누가복음 19장에 는 예루살렘이 무너질 것을 미리 아시고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장면이 나온 다. 그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어 쫓으시며 말씀하셨다. ‘내 집은 기도하는집이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 하셨다. 또한 누 가복음 19장 47절 전반부에 보면 ‘예수께서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시니’라고 말 씀하고 있다.

예수님은 성전을 중요하게 여기셨다. 성전 청결, 기도하는 집,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곳이었다. 하나님의 선교가 이루어지는 곳을 성전으로 여기셨고 성전에서부터 선교는 시작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물가에서 들에서 산 기슭에서도 말씀을 가르치셨지만 성전에서 날마다 가르치셨고 하나님 나라의 천국 복음을 전 하신 것이다. 누가복음 14장 23절에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고 하신 것처럼 성전은 중요한 복음을 전하는 장소이고 모여야 될 곳이었다.

복음서에서 성전은 배우고 가르치고 예배를 드리며 병고침을 받는 복음 이 전파되는 핵심이었고 선교의 중심이었다. 이제 사도행전에 나오는 구심적 선교 에 대하여 기술하겠다.

2. 사도행전에 나타난 구심적 선교

사도행전에서 나타난 교회는 선교적 공동체요 교회였다. 성령의 강한 역 사와 함께 사도들을 사용하시고 그들을 선교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하셨다. 사울을 변하여 사도 바울이 된 이후로 선교의 문은 교회를 시점으로 더욱더 활짝 열리게 된다. 어떻게 선교가 신약에서 이루어졌는지 신약의 사도행전을 통하여 선교와 교 회와의 관계를 살펴 보겠다.

“사도행전에 담겨진 교회의 내용은 크리스챤 교회의 뿌리가 되었고 성령 의 인도아래 삶과 사역의 시작”이었다. 더욱이 “교회는 성령의 선교안에 깊에 녹아 져 있으며 모든 공동체의 일원들은 예수 그리스도 뿐만 아니라 교회의 증인이 되 는 것이다.”93)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도행전에서 설명하는 초대교회를 바라 보면서 교회의 뿌리가 초대교회 당시에 생겨났고 교회의 사명과 사역이 어떤 것이 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머물러 성령을 기다리며’94) 마가의 다락방에서 모인 제자들은 뜨거운 기도를 하였고 성령의 체험을 한다. 각국 나라 방언을 말하게 되면서 온 천하가 놀라는 성령 체험을 하게 되면서 사도들과 제자 들은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되었고 삼천명씩 오천명씩 세례를 받으며 주의 제자가 된다. 그들은 모두 교회로 몰려들었고 교회는 순식간에 사람들로 불어난다. 신약에 서 교회를 통한 구심적 선교가 이루어지는 것을 명확히 바라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때에 베드로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켰고 성령 하나님의 역사는 모든 이방인들과 93) Glover Robert Hall, The Bible Basis of Missions (Chicago: Moody Press, 1977), 31, 39.

94) 사도행전 1:4 -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민족들이 놀란다. 초대교회에 모임 사람들은 기도와 찬송과 말씀을 듣고 전하는 것 에 전심을 다하였다. 그리고 서로의 필요를 따라 물질과 먹을 것을 나누어 사용하 였다. 교회에서 이 모든 것들이 이루어진 것이다.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실제적 섬김이 있었다. 사회가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과 함께 교회안으로 흡수되는 일들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구심적 선교는 초대교회때에 더 크게 이루어졌으며 신약이 원심적 선교 만이 있던 것이 아님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는 교회와 선교를 위한 발판과 힘이 되는 놀라운 시기가 되었다.

3. 바울서신에 나타난 구심적 선교

바울서신은 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신약의 책들이다. 바울서신에서 바울의 선교를 분석하여 하여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광순・이용원은『선교학 개론』에서 사도 바울의 선교전략으로 네 가지를 말하고 있다. 우선은 사도 바울의 선교에 대한 것이다. 선교사로서의 바울에게 우리는 어떤 선교전략을 발견할 수 있 을까. 그것은 “먼저 분명히 해야 할 점은 그가 현대인들처럼 미리 선교여행을 계획 하거나 교회를 세울 전략적인 지점들을 선택하고 나서 그 계획들을 실천에 옮기지 는 않았다”95)는 것인데, 사도 바울의 선교 전략을 간단히 살펴 보면 이렇다. 첫째 는 기도의 전략으로, 기도의 삶은 기독인에게 기본적인 것이다. 선교를 위해서는 반드시 꼭 필요한 것이다. 둘째는, 동역자들과의 협력인데, 바울은 혼자 선교사역 을 담당하려 하지 않았다. 셋째는, 적응이라는 전략으로서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적응해 가는 능력이 있었다. 넷째는, 도시중심의 교회 설립으로서 바울은 로마제국의 대도시들을 선교의 거점들로 삼으면서 가는 곳마다

95) Roland Allen, Missionary Methods : St. Paul's or Ours? (Grand Rapids : Eerdmans Publishing Co., 1962), 10. 이광순・이용원, 『선교학 개론』, 85쪽에서 재인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