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모세오경에 나타난 원심적 선교

B. 구약의 원심적 선교

1. 모세오경에 나타난 원심적 선교

모세오경에 나타난 대표적 원심적 선교의 인물은 아브라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신다. 이러한 “선택교리는 성경적 교리이다.”50) 이 선택을 통하여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 시려고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보내신다. 선택은 부르심과 보내심을 보두 포

46) Roger E. Hedlund, 송용조 역,『성경적 선교신학』, 19쪽.

47) Jung Kyu Nam, "Old Testament Foundation For Asian Mission," Cross Departmental Seminar (Seoul: ACTS, 1980), 35.

48) J. Herbert Kane, 이재범 역,『선교신학의 성서적 기초』, 113쪽.

49) Walter C. Kaiser, Jr., 임윤택 옮김,『구약성경과 선교』, 14쪽.

50) Roger E. Hedlund, 송용조 역,『성경적 선교신학』, 19쪽.

함한다. “…너의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가라… 네게 복을 주어… 너는 복의 근 원이 될찌라”(창12:1,2).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축복의 약속 또는 전망과 일치한다. 선택은 선교적 차원을 포함하는 것을 뜻한다. 우상을 섬기 는 집안 출신의(수 24:2) 한 유리하는 아람사람(수 26:5)이며, 타락한 인류의 한 사람인 아브라함을 은총을 입은 자가 되게 한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셔 서 하나님의 구원을 위한 도구로 삼으셨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창 12:2). ‘네 자손을 인하여 천하만민이 복을 받으리라’(창 26:4). 이스라엘의 선택 은 이스라엘 백성이 특별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그의 영광과 주 되심을 세 상에 나타내게 하려고 그를 만민으로부터 구별한 것이다. 하나님이 부르시고 지시 할 땅으로 보내시는 선교의 큰 한 자락을 시작하고 행한 것이 바로 아브라함이다.

창세기 12장 3절의 말씀은 갈라디아서 3장 8절에 나오는 복음과 모든 내용이 일치한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신ㆍ구약에 나타난 복음과 선교의 핵심중의 핵심이다. 하나님의 총체적 계획은 온 땅의 백성들을 축복하려는 것이다. 한 백성 을 먼저 축복한 것은 그들이 축복의 통로가 되어 땅의 모든 백성들이 복을 받게 하 려는 것이었다. 버나드 W. 앤더슨도(Bernhard W. Anderson) 그의 책 『구약신 학』에서 창세기 12장의 아브라함과 하나님과의 계약은 노아 계약과 마찬가지로 영속적 계약인 “영원한 계약”으로 지칭했다. 이 계약은 하나님의 확고한 약속안에 서 하나님의 신실함 혹은 “영원한 사랑”에 전적으로 근거한 것이다. 또한 아브라함 계약은 인간의 허물과 죄에 영향을 받기 쉬운 백성들의 응답에 근거하는 것이 아 니라, 관계를 항구적으로 지속하겠다는 하나님의 충실에 근거한다는 의미에서 아 브라함 계약은 일방적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계약은 아브라함을 커다 란 민족으로 만들것이라는 것과 약속의 땅을 주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교적 의미 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 백성을 통하여 이 땅의 모든 몰락하고 흩어진 가족에 게 축복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것을 해석하면 어떠한 경우이든, 아브라함 에게 한 약속은 하나님의 전 세계를 위한 목적이라는 지평선에서 바라51)볼 수 있

51) Bernhard W. Anderson, 최종진 옮김,『구약신학』, 175-77쪽.

는 계약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한 사람의 축복을 넘어서서 가족과 족속과 전 세계 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품은 원심적 선교를 말한다.

아브라함은 소명을 받았다. 그를 통하여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될 것이다(창 12:3). 하나님의 선교가 인간 역사를 통해 펼쳐지면 선교는 하나님의 백성과 민족들의 만남으로 이루어진다.52) 전능하신 하나님의 분명한 선교 의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을 통한 땅의 열국들이 복을 받으리라는 계획 속에 잘 나타 난다.53) 결국 이스라엘은 세상을 위한 선교사가 되어야만 한다.54) 그리하여 모두 가 동일한 복음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노아의 방주 뿐만이 아니라 창세기 10장의 열국의 나열도 구원의 하나님 의 보편성을 드러낸다.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에서 비롯되고 그의 인 내와 심판의 눈길 앞에 서게 된다.”55) 그리고 11장의 “바벨”56)탑 사건을 통하여

52) Arthur Glasser, 임윤택 옮김,『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118쪽.

53) John Mark Terry, Ebbie Smith, Justice Anderson, 한국복음주의 선교신학 회 역,『선교학 대전』, 92쪽.

54) Walter C. Kaiser, Jr., 임윤택 옮김,『구약성경과 선교』, 30쪽.

55) Johannes Verkuyl, Contemporary Missiology : an Introduction, 최정만 역,『현대선교신학 개론』(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1), 144쪽.

56) 바벨(Babel)[지명] 뜻: 언어를 혼잡케 함. 시날 평지에 니므롯이 세운 성읍 인데 노아의 자손들이 다음의 홍수를 피하기 위하여 하늘까지 닿는 돌탑을 쌓으므로 여 호와께서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통솔력을 중지시키므로 중지 하여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 다(창11:1-9). * 이 탑은 8층까지 건설 되었는데 1층은 장 광이 각각 6백척 이나 되는 넓은 건평이요 최고층 8층에는 정금으로 만든 벨이라는 높이 40척의 어마어마한 신상이 있다. (문. '신의 문') 바벨론. 고대 바벨론 제국에 니므롯이 건설한 도성(창 10:10). 바 벨론의 전설에 따르면 마르둑(Marduk)신이 건설했다고 한다. 이 말은 성을 건축하는 이 스라엘 백성들의 교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일부였던 언어의 혼잡과 동의어가 되었다 (창 11:1이하). 창 11:5에 나오는 바벨탑은 BC 2800년경 바벨론 제국에서 처음 건설된 다층 신전이었을 것이다. 바벨론의 악갓 왕에 관한 문서는 BC 2250년경 그가 바벨론에 서 신전의 탑을 재건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바벨론에 있는 그와 같은 건축물에 대한 초 기의 다른 유일한 언급은 BC 681-665년 사이에 에살핫돈이 재건한 '하늘까지 닿는 탑' 으로서 '하늘과 땅을 잇는 성과대'라 명명된 것이었다. 그 건축물은 기초가 90평방미터이

다시금 인간을 심판하셨다. 그러나 이번에는 “홍수 심판이 아니라 인간 상호간의 소외의 결과 때문에 인류를 전 세계에 분산시키신 것이다.”57) 구원만 베푸시는 하 나님이 아니라 심판을 하시는 하나님임을 기억하게 하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셔서 그의 구원 사업을 이루어 가게 하 는 배경이 되고 있다.

원심적 선교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실례는 바로 출애굽사건이다. 출애굽 기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훈련시키고 모세를 통하여 200백만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 성을 구출하여 구원하게 한 사건은 구약 선교의 큰 획을 긋는 사건이다. 하나님이 훈련시키시고 준비하셔서 직접 모세를 이방 나라로 보내셔서 그들에게 하나님이 여호와이신 것을 직접 증명케 하며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을 구원해 낸 것은 놀라 운 선교임을 볼 수가 있다. 또한 선교사의 자질은 누가 훈련시키는가를 생각해 보 면 하나님께서 주관 하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모세를 통하여 40세 까지 애굽 의 궁중에서 왕자로써 온갖 학문과 무술과 정치와 예법을 배운 것과 이후 80세 까 지 40년간 광야에서 가축을 키우면서 목자로서 하나님과 홀로서서 깊은 만남을 가 지는 훈련을 한다. 그러면서 늙어가는 자신과 오직 가축만 치는 자신의 모습 속에 서 인간의 나약함과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의 이러한 훈련을 통하여 인간의 모든 정욕과 인간의 계획과 인간의 지혜를 뛰어 넘으며 하나님의 구원을 위한 도구로 훈련 되어져 선교사로 보내어지는 과정을 겪게 된다. 하나님께 서 훈련시키실 때 가장 위대하고 능력 있는 선교사가 되었던 것을 모세를 통하여 알 수가 있다.

고, 높이가 33m이며, 6-18m 정도의 다섯 개의 단이 있고, 꼭대기에는 신전이 있는 더 작은 지면이 있었다. 이 건축물은 BC 472년 크세르크세스에게 파괴되었다. 바벨은 신학 적으로 인간과 하나님,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교제가 깨어짐을 뜻한다. 참조, 아가페성경사 전편찬위원회, 『아가페 성경사전』(서울: 아가페출판사, 1991), 567-68쪽. 참조, 이성 호, 『성서대사전』(서울: 성지사, 1982), 608-12쪽.

57) Johannes Blauw, The Missionary Nature of The Church, 전재옥・전호진・

송용조 옮김,『교회의 선교적 본질』(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1994), 21쪽.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거듭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의도를 설명하셨다. 바 로와 애굽 그리고 주변 나라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나를 하나님인줄 알리라 (출 6:7; 7:5; 8:10; 9:14; 10:2; 12:12; 14:4,18)58) 라고 말이다. 모세는 구약시 대 초창기 선교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특히 로울리(H. H. Rowley)는 모세를 성경에서 첫 선교사로 부르면서, 애굽에서 노예 생활하던 히브리사람들에게 하나 님을 “스스로 있는 자”로, 그들을 해방시키시는 분으로 소개하였다.59) “모세는 하 나님의 선교사였다. 그는 요셉 다음으로 타문화권에 파송된 초기 선교사였다고 보 아야 한다.”60)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애굽에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 러내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라는 사명을 받고 파송되었다. 그러나 선교사 한 사람 이 한 민족을 해방시킬 능력이 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하나의 민족으로서 이스라엘의 구속을 알렸던 역사적인 사건이었던 종 되었던 집 애굽으로 부터의 구출이었다(신 13:5).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이 사건이 가장 큰 사건이었다는 것은 구약성서를 통해 거듭 반복되어 언급되고 있는 점을 보아도 분명하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이방나라로부터 영원히 구별하 여 자신의 특별한 보배로 삼으신 최대의 사건이었다(출19:5). 출애굽사건은 홍해 횡단에서 절정을 이루었으며, 그 결과는 그들의 적들은 죽고 멸망했으며 그들 자신 은 구원과 자유를 획득한 것이었다. 이 사건이 그들의 역사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 점을 이루었다는 것을 바울의 다음과 같은 말에 분명하게 표현되고 있다. ‘우리 조 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가 바다 에서 세례를 받고’(고전10:1-2). “출애굽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탈출한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애굽만이 관계된 것이었으나, 이는 하나님께서 전세계적인 목적을 달

58) Arthur Glasser, 임윤택 옮김,『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118쪽.

59) J. M. Terry, E. Smith, J. Anderson, 한국복음주의 선교신학회 역,『선교 학 대전』, 93쪽.

60) Arthur Glasser, 임윤택 옮김,『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123쪽.

성하시기 위해 계획한 일이었다.”61)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바로 에게 내리신 경고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내가 손을 펴서 온역으로 너와 네 백성 에게 쳤다면 네가 세상에서 끊어졌을 것이나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 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하였음이라’(출 9:15-16). 바울은 이와 동일한 주제를 로마서 9장에서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애굽에서의 이스라엘 민족의 구출은 구약성경의 중심적 구속사역이며, 구약성경 케리그마의 핵심이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의 예배의 중심이 되었으며, 노 래와 성례와 설교로 찬양 되었다. 실례로 출애굽기 15장을 들 수 있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리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출 15:1)

그가 바로의 병거와 그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그 택한 장관이

홍해에 잠겼고(출 15:4)

이 주제는 선지서와 시편에서도 반복된다. 예를 들어 시편 66편 5, 6절 을 보면 알 수 있다.

와서 하나님의 행하신 것을 보라 인생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 하나님이 바다를 변하여

육지되게 하셨으므로

우리가 도보로 강을 통과 하도다

출애굽 사건은 선교적으로 심원한 의의를 지닌다. 최초의 선교사로 불리

61) J. Herbert Kane, 이재범 역,『선교신학의 성서적 기초』, 63-64쪽.

우는 모세를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애굽의 노예된 이스라엘에게 갔다. 그는 하나님 의 말씀을 전파했다.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기사를 행했다. 무엇보다도 모세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간 이스라엘의 구원자였다. 하나님의 종은 반드시 그를 보 내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행해야한다. “이 구원은 만민에게 증거가 되었다. 출애굽 사건과 관련해서 선교적 주제로 대두된다.”62)

출애굽기와 마찬가지로 레위기에서도 이스라엘 백성 뿐만이 아니라 이방 인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를 찾아 볼 수 있다. 라합도 룻도 이방인이었지만 예수 그 리스도의 족보에 들어간 것처럼 하나님의 계획은 열방을 향한 구원하심이 계획되 어 있고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 모두에게도 미치고 있다. 그것은 창조때부터 당연히 생각되어질 것이다. 모든 인류의 창조자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호와는 온 세 상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만민이 주가 되신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63) 하나 님을 모르는 민족에까지 하나님의 손길은 미쳐야 하고 모든 종족, 인종, 민족들이 하나님을 섬기고 살아계신 하나님이 여호와로 인정하고 섬겨야 한다. 이것은 원심 적 선교를 극히 보여주는 하나님의 계획이고 뜻이다.

휘체돔은 이렇게 말했다:

열방 가운데서 이스라엘은 세계 선교의 중심이 되었던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래서 이방인들은 이 무리에게 속하고, 이스라엘을 통해 한분이신 하나님과 하나님께 대 한 예배를 배워 알아야만 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안에서및 이스라엘을 통해서, 그 왕국은 분명히 드러나게 되고, 다른 모든 민족에게도 허용될 것이다.64)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선교 사역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수행되었으나, 그의 관심의 초점은 열방 세계에 맞춰졌다. 구약성경의 역사와 율법은 이이스라엘 민족들에 대한 그의 관심에 대해 수 많은 실례를 제공해 준다. 이제 우리는 모든

62) J. Herbert Kane, 이재범 역,『선교신학의 성서적 기초』, 65쪽.

63) Roger E. Hedlund, 송용조 옮김,『성경적 선교신학』, 102쪽에서 재인용.

64) Roger E. Hedlund, 송용조 옮김,『성경적 선교신학』, 1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