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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에 나타난 원심적 선교

B. 신약의 원심적 선교

2. 사도행전에 나타난 원심적 선교

사도행전은 선교의 책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사도행전 만큼 선교를 말하 고 보여주는 것은 많지 않다. “성경은 선교의 책이요 야훼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 이다. 아울러 선교도 하나님의 선교이다.”123) 부활 후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은 다른 것이 아닌 선교였다. 복음서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의 지상 명령은 사도행전에 와서 다시 강조된다. 그리고 이 선교적 과제가 사도행 전의 성격과 구조와 내용을 지배한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적이면서 또한 복음 을 전하는 자들의 선교적 행적이다. 그것은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구성된 교회공동 체의 행적이기도 하다. 기독교의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지게 되었 고 그리고 그 복음이 계속되게 하는 책임은 제자들에게 맡겨진 것이다. 따라서 제 자들과 그들이 중심이 된 교회공동체의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루려고 하는 선 교의 연속으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교회공동체는 성장되어 가야만 하는데 선교를 통한 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회가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여 예배공동체가 되고 사명을 위하여 선교공동체가 되며, 그 결과로 교회는 수적,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 은 당연한 일”이다.124)

구약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의 의식을 고양해왔고 신약에 와서 오순절 성령 강림을 계기로 본격적인 예수 공동체가 출현하게 되었다. 이 공동체를 통하여 발생된 교회는 선교 공동체가 되었다. “선교는 교회의 사역이었고 교회는 선교적인 교회였다.”125)

123) 김영동,『교회를 살리는 선교학』(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 2003), 131쪽.

124) 이광순・이용원,『선교학 개론』, 75-76쪽.

사도행전의 구조는 선교적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사도행전 1장 8절 의 말씀처럼 사도행전의 선교의 범위는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가 사도행전의 범위였다. 성경의 말씀처럼 선교의 출발지는 예루살렘이다. 결국 예 루살렘에서 제자들은 성령강림의 체험을 하였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였으며 거기 에서 기독교공동체로서의 교회가 태어나게 되었고 선교도 시작되었다. 베드로가 그 모든 일들 가운데 중심에 서 있었고 베드로가 설교를 할 때 한번은 삼천명 다른 한번은 오천명의 사람들이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소망하였고 세례를 받게 되었다.

이렇게 하나님의 역사와 성령의 강림과 사도들의 복음전파와 교회설립과 교회 선 교의 관계 구조는 자연스럽게 초대교회 때에 형성되었고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게 된다. 어느 하나를 통해서만 선교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가장 근원적인 선교 의 시작은 물론 하나님이셨고 성령의 역사와 함께 선교와 교회는 어우러지게 된 것이다.

교회의 사역과 선교는 성령이 없이는 이루어진 것이 없다. 성령은 제자 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었고 복음을 전할 임무를 수행 할 수 있게 해준다. 성령은 교회 안에 생명이 있다는 것과 세계안에 하나님이 임재 하신 다는 것을 보증하며 복음이 퍼지게 하신다. 사도행전의 가장 핵심적인 구절은 1장 8절이다. 이 말씀은 원심적 선교의 틀과 방법과 모양을 잘 설명하고 있다. ‘오직 성 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는 말씀이 그것을 증명한다. 제자들은 증인이 되었고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인해서 제자들은 효과적으로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권능을 받고 능력이 나타나는 증인이 된다. 증거의 내용은 예수님이 소개한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이다. 그리고 성령 강림을 말하고 있다.

증인의 삶을 살게 된 사도들과 제자들은 성령의 강권적인 지시하심과 인 도하심을 따라서 선교에 동참하게 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교에 귀중한 도구로 쓰 여지는 것이다. 사도들은 온갖 병든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하나님의 나라를

125) 서정운,『교회와 선교』(서울: 두란노서원, 1988), 24-25쪽.

선포하였다. 사도행전 8장에서 빌립 집사는 사마리아에서 귀신을 쫓아 내고 성령 에 이끌리어 광야로 나가서 에디오피아 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내시를 만 나게 된다. 그리고 이사야로 시작하여 어린양의 죽음을 설명하며 복음을 가르쳐 전 한다. 내시는 세례받기를 기뻐하며 둘 다 물에 내려가 즉시로 세례를 받는다. 이 장면은 성령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건 속으로 사람을 이끄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 는 원심적 선교를 분명히 알게 하는 말씀이다. 사도행전 10장에서는 하나님의 선 교에 대해서 근거가 될 수 있는 말씀이 나온다. 그리고 선교는 하나님이 보내시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베드로와 고넬료 백부장의 이야기이 다. 하나님의 준비된 사람 고넬료는 성령의 인도에 따라서 베드로를 부르고 성령의 환상으로 준비된 베드로는 고넬료를 만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전할때에 그 집의 모든 사람들 위에 성령께서 임하시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세례를 받 는다. 이것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는 것을 직 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복음은 모든 사람들의 것이 되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은 원심적 선교가 분명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방선교의 큰 길을 열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예루살렘 공의회였 다. 그것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공동체에서 모세 오경의 가치관이 보 급됨으로 이미 이방인에게 알려진 규범들 외에 이방인 신자들에게 더 이상의 짐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행 15:19-21). 더욱 의미심장한 결정은 이 규정들이 회원 자격의 조건이 아니라 유대인 신자들과 함께 식사의 교제를 할 수 있도록 하 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결정은 전체 회중에 의해 내려져 안디옥 교회로 전달되었다. 이 결정은 근본적으로 중대한 것이었다. 이 결정은 자유로운 이방인 선교의 길을 열었다.126) 그리고 사도행전의 기록에 있어, 이 결정은 바울의 선교 사역에 대해 집중하는 길을 열고 있다. 원심적 선교를 활짝 열어주는 계기가 된 것 이다.

“성령의 역사는 사도행전 선교를 통하여 계속 나타난다. 성령충만의 역 126) Luke T. Johnson, 재천석 옮김,『최신 신약 개론』, 315쪽.

사가 있는 곳에 선교가 이루어졌다.”127) 성령의 인도하심을 입은 선교의 흐름은 사 도행전에서 낱낱이 확인 할 수가 있다. 김영동은 그의 책에서 “성령은 선교 사역에 있어서 새로운 형식의 원천이요 검증이다”128)라고 이야기 한다. 이제 바울 서신을 통하여 원심적 선교가 어떻게 진행되고 이루어졌는지를 알아보겠다. 바울은 원심 적 선교의 대표적 인물이었고 바울서신을 연구하면 신약성경에서 원심적 선교에 대해서 가장 잘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바울서신을 연구하는 것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연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