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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서에 나타난 원심적 선교

B. 구약의 원심적 선교

4. 선지서에 나타난 원심적 선교

왕국시대와 바벨론 포로시대를 아우르는 선지서 시대를 통하여 디아스포 라와 회당제도에 대한 것과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성경의 번역과 개종에 대한 선 교의 방향이 바뀐 것을 살펴 볼 수가 있다. 희랍과 로마의 침공으로 인해서 이스라 엘은 눈물을 머금고 이방세계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것

67) Roger E. Hedlund, 송용조 옮김,『성경적 선교신학』 131쪽.

68) 이동수,『예언서 연구』(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 2005), 348쪽.

은 중요한 선교적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흩어진 유대인들을 디아스포라라고 불 리었다. 흩어진 유대인들은 가는 곳마다 그들의 종교를 가져갔고, 비록 국가는 잃 어버렸어도 종교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따라서 많은 이방인들이 유대공동체로 자 연스럽게 들어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으며 기독교가 자연스럽게 전해지게 되었 다. 따라서 디아스포라를 통하여서 선교는 주변으로 크게 확장하게 되는 결과를 가 져오게 된 것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러한 흩어짐을 예견하였고,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속함을 선포했다.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 거하며 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 아내를 취 하여 자녀를 생산하며 너희 아들로 아내를 취하며 너희 딸로 남편을 맞아 그 들로 자녀를 생산케 하여 너희로 거기서 번성하고 쇠잔하지 않게 하라(렘 29:5~6). 열방이여, 너희는 나 여호와의 말을 듣고 먼 섬에 전파하여 이르기 를 이스라엘을 흩으신 자가 그를 모으시고 목자가 그 양무리들에게 행함같이 그를 지키시리로다(렘 31:10).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하여서 희랍과 로마의 침공을 당하는 등 전쟁과 어 려움을 당하고 죄과로 흩어짐을 당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삼으셔서 선교적 목적을 이루어 가신 것이다. 결국 이런 유대인의 흩어짐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신앙이 성전중심적인 구약적 의식에서 벗어나서 개인중심적인 신앙으 로 발전하게 되었다. 한편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 하나 는 이들은 흩어진 지역에 종교를 가지고 가서 종교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을 지었는 데 이곳이 바로 회당이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종교생활의 중심은 이 곳 회당 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선교적 관점에서 보면 성전출입이 금지된 이방인들도 회당 출입은 자유로웠다는 것이 중요한 점으로 부각된다.”69) 유대인들은 타국에 가서 같은 유대 민족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회당이었기 때문에 회당에 모이기를 즐겨하

69) 이광순・이용원,『선교학 개론』, 58쪽.

게 되었고 율법에 구애를 받지 않아도 되었다. 또 한 가지는 유대교 신앙에 관하여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회당”70)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회당은 선교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고 이방인들까지 선교를 할 수 있게된 장이 마련된 곳이기도 했다. 왜냐 하면 이방인들도 회당에는 출입을 자유로이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안 식일에 예배를 드렸으며, 예배순서에는 쉐마(신6:4-5) 낭송, 기도, 성경낭독, 권

70) 회당(synagogue) (명)1.예배당. church. 2.회관. 3.유대인의 집회 장소로 예 배,자녀교육의 기관, 재판소로사용했다 synagogue.(시74:8, 마6:2). 신약 시대 유대인의 집회 장소를 말한다. 어떤 다른 기관보다 유대인의 신앙의 특성을 보여 주는 이 곳에는 백성들과 지도자들이 많났으며 율법을 배웠다. 예배와 기도를 드리는 장소였을 뿐만 아 니라, 회당은 공동체 생활의 중심 역할을 했다. 오늘날도 회당은 유대인의 종교 생활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성전 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출애굽 광야 시절에는, 회당이 교훈을 받고 기도를 하는 장소로 부각되었던 것 같다. 그 기원에 대한 근거는 겔 20:1에 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회당의 발전사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AD 1세기경에는 유대인 들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회당이 세워졌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기위해서는 최소한 10명의 성인 남자들이 필요했다. 큰 도시에는 수많은 회당들이 있었으며, 전해 내려오 는 한 이야기에 따르면 , AD 70년에 예루살렘이 파괴될 무렵에는 회당이 394개나 있 었다고 한다. 복음서는 회당을 예수님이 사역하셨던 곳(예. 눅 4;16)으로 언급하고 있 으며, 사도들은 회당을 복음 전도의 출발점(예. 행 13:5,14)으로 활용했다. 회당의 건물 형태는 예루살렘 성전을 본땄던 것 같다. 율법서와 선지서 두루마리를 담고 있는 하나의 언약궤가 출구 맞은편 한쪽 끝에 있었다. 언약궤 앞과 출구와 회중 맞은편에는 종교 지 도자들이 앉는 ‘최고의’(혹은 주요한) 자리들(막 23:6)이 마련되어 있었다. 남자와 여자 는 서로 다른 구획에 앉도록 되어 있었다.

회당은 그 회원들을 훈육하고 징계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장로들이 다스렸 다. 회당장(참고. 막 5:22)은 예배를 감독했으며, 시중 드는 사람들은 두루마리를 나르고 (눅 4;20) 율법에 어긋나는 일을 한 사람들에게 징계를 내렸다. 그런 다음 통역자는 구 약 말씀을 고유 언어인 아람어로 풀어 읽었다. 적법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누구나 발언 할 수 있었다(눅 4:16; 행 13;15). 안식일 예배는 다섯 부분으로 행해졌다. 1. 쉐마를 읽 었다(신 6:4-9; 11:13-21; 민 15:37-41); 2. 18개 간구문과 축도문을 포함한 기도문 들을 암송하였다; 3. 율법서 중 한 부분을-원래는 3년 주기로-읽었다; 4. 읽는 자가 임의로 선택한(눅 4;16이하) 선지서 중 한 부분을 읽었다; 5. 성경을 상세히 설명하였으 며, 마지막으로 예배를 마치는 축도가 있었다. 참조, 신성종 책임번역, Dictionary of Theology, 『신학사전』(서울: 도서출판엠마오, 1989), 899-900쪽.

면, 축도 등이 포함되었다.”71) 마치 이민 교회를 연상케 하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교의 도구로써의 성경 번역이 또한 선교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인간의 언어가 혼잡해진 이후에 인간의 각기 다른 언어로 인하여서 성경이 선교하고자 하 는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지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선교에 있어서 성경번역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선교하고자 하는 나라에 성경이 보급이 되어야 복음의 확장 을 이루고 견고히 그 뿌려진 신앙과 믿음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번역된 성경 자체가 선교사의 사역을 담당했다. 회당에서 사용된 언어나 읽혀진 성경이 히 브리어였다면 이방인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 다.

이들의 신앙과 생활의 면을 본다면 또 다른 선교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것은 이들이 흩어짐을 통해서 유대인들의 생활이 또한 선교의 도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먼저는 이들의 유일신 하나님의 신앙은 이방인들에게 매력적이었다. 다신 교 신앙에 살면서 부도덕적이고 정욕적으로 섬기던 자기들의 신과는 다른 것에 대 해서 충격과 매력을 동시에 느꼈던 것이다. 메시야에 대한 신앙도 매력적이었다.

희랍의 철학과 로마의 정치가 제공할 수 없는 현재와 미래의 풍성한 삶을 약속해 주는 메시야에 대한 갈망의 신앙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불빛이었다. 또한

“흩어진 유대인들의 엄격하고 독특한 종교생활, 특히 안식일 준수와 예배생활 그리 고 건전한 도덕생활들이 본이 되었던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회당과 성경번역과 더불어 선교의 중요한 도구가 되고 선교가 이루어지는 요인이 되었다.”72) 이 시대 의 선교에 있어서 특별히 그 유형이 바뀐 형태는 구심적 선교에서 원심적 선교에 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호기심을 갖고 회당으로 찾아오는 이방인들을 환영하였 고 이들을 받아주었다. 그리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하나님을 섬겼다. 이들 이방 인 중에는 완전한 개종자들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로 구분이 될

71) J. Herbert Kane, 이재범 역『선교신학의 성서적 기초』, 40쪽.

72) 이광순・이용원,『선교학 개론』, 59-60쪽.

수가 있다. 따라서 회당안에는 순수한 유대인들과 완전한 이방인 개종자들과 이방 인으로써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는 세 부류로 나눌 수가 있다.

구약성경을 통하여서는 선교를 찾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지금까지 구약성경을 보면서 구약에서 선교를 찾아 볼 수 가 있었고 하나 님께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선교의 일들을 하셨음을 알 수가 있다. 그것은 “구약성 서는 선교적인 책”73)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선교적인 하나님이시기 때 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구약의 책들은 선교적인 바탕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염두하 고서 읽어야 한다. 채은수는 구약의 책들이 선교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아래와 같이 주장하고 있다.

구약성서는 결코 선교와 무관하지 않는데 그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교의 정신, 곧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관심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구원의 보편 성’이라는 생각이 구약성서 전체에 퍼져 있고 그것을 위한 하나님의 구체적인 활 동이 이스라엘의 선택과 사역으로 드러났다. 구약은 현대적 의미에의 선교적 활동 을 충분히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넓은 의미에서의 선교적 사역은 충분히 보여 주 었고, 하나님이 선교의 하나님임을 증거 하였다. 인간은 하나님의 광대한 선교적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불순종과 반역을 되풀이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선교의 책으로서의 구약성경을 지켜 주셨고, 그 선교사역의 담당자로서 이스라엘을 세우 셔서 그 도구로 사용하셨다.74)

이사야 40-55장에서 나타난 모세의 사역을 통한 구원에 대한 선교적 시 각과 요나서는 “선교적 이상을 보여 준 책”75) 이면서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심 판에 대하여 선포76) 하는 이사야와 요나서는 이 두가지는 선교에 대하여 구약성경 의 “선교사상의 극치”77)이며 구약의 선교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다.

73) J. Herbert Kane, 이재범 역,『선교신학의 성서적 기초』, 19쪽.

74) 이광순・이용원,『선교학 개론』, 62쪽.

75) 채은수,『선교학 총론』, 166쪽.

76) 이광순, “요나서를 통해 본 선교”, 『선교와 신학』(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 1998), 45-70쪽.

이사야 66장 18절에서 23절은 구약성경에 나타난 가장 분명한 원심적 선교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멸망에 대한 예언적 선포 후 생존한 자들을 열방으로,

“나의 명성을 듣지도 못하고 나의 영광을 보지도 못한 먼 섬들로” 보낼 것을 선포 한다. 보냄을 받은 자들은 열방에게 그의 영광을 선포할 것이다(19절). 여기서 생 존자들은(유대인 디아스포라이거나 이방인 개종자이든지) 여호와의 영광을 선포 할 것이다. 다음과 같이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즉 여기서 우리는 보냄을 받은 자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눔으로 열방 가운데 전파할 수 있다는 외적인 파송에 관한 것을 볼 수 있다. 결과는 모든 인간이 여호와 앞에 “와서 경배할” 것이라는 것 이다(23절). 이사야에게서 최고의 선교사상은 이사야 66장과 더불어 42장과 49장 에 발견된다. 구약의 선교 명령으로 그 종을 들어 “이방의 빛으로” 삼아, “그의 구 원이 땅 끝까지 이르게 하심”(6절)을 보여준다.78)

증인인 이스라엘이라는 주제는 구약의 선지자들 속에서 당면 과제로 소 개된 바 있다. 이것은 주로 이사야서 42장 1절과 6절과 49장 6절에 있는 주의 종 (the Servant of the Lord)에 대한 시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신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사 42:1).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라(사 42:6).

77) Johannes Blauw, 전재옥・전호진・송용조 옮김,『교회의 선교적 본질』, 35-39쪽.

78) John Mark Terry, Ebbie Smith, Justice Anderson, 한국복음주의 선교신학 회 역,『선교학 대전』, 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