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니라 이미 구약에서 예고 되고 그림자로 보여졌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원심적 선교도 마찬가지로 구약에 있는 것이다.
화란의 선교학자 요하네스 블라우(Johannes Blauw), 독일의 신학자 겐 지헨(Gensihen)과 한(F. Hahn)은 구약에서 선교 활동의 자취를 찾아 볼 수 없다 고 주장하였고, 특히 요하네스 블라우는 구약의 선교사상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거 나 간과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145) 반면 바빙크는 이와는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분명히 구약에서도 신약에서와 마찬가지로 원심적 선교를 찾아 볼 수가 있 다고 주장한 것이다. 블라우(Blauw)는 구약의 선교 사상은 보편주의라고 말하면서 원심적 의미에서의 선교적 동기나 명령은 없다고 하여 구약의 구심적 선교에 강조 점을 두었다. 그러나 이와는 아주 다른 견해를 가진 로울리(H. H. Rowley)는 구약 에서도 보냄(sending)의 의미를 가진 원심적 선교를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146) 아돌프 하르낙(Adolph von Harnack)은 그의 저서 선교와 확장(Mission und Ausbreitung)에서 이방인에 대한 선교는 예수님의 생각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 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반발한 순드클러(Sundkler)는 하르낙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예수와 이방인들이라는 에세이를 출판했고, 그후 30년이 지난후에 보쉬(Bosch)도 자기의 저서를 출판해서 순드클러(Sundkler)의 주장을 지지했다.147) 순드클러 (Sundkler)는 구심성 대 원심성을 내세웠다. 즉 이방인들이 구원을 사모하여 하나 님께 자발적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구약 성경은 구심적이요, 반대로 신약은 원심적 이라고 하였다. 순드클러(Sundkler)는 구약의 선교는 구심적이요, 신약은 원심적 이라고 주장한 최초의 선교학자인 것이다.
이스라엘의 이방에 대한 선교는 구심적이었다.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산 곧 시온 산으로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약이 완성하고 모든 조 건들이 나사렛의 예수 안에서 이루어졌을 때,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집중적 사역
145) Johannes Blauw, The Missionary Nature of the Church, 30.
146) H. H. Rowley, The Biblical Doctrine of Election, 55.
147) 김명혁,『선교의 성서적 기초』, 188쪽.
이 수행하게 된 후 이스라엘 관계는 원심적으로 바뀌었다. 선교는 부채 모양으로 넓게 펴져 나아가게 되어 결국 이방으로 가는 길이 원심적으로 퍼져나가게 된 것 이다. 그러나 자세히 성경을 들여다 보면 창세기부터 구약의 선지서까지 구심적 선 교가 들어가 있었고, 또한 원심적 선교가 계속적으로 있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신약에서도 마태복음부터 자세히 성경을 연구하여 보니 원심적 선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심적 선교가 도처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가 있었다.
따라서 선교는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써 구약부터 신약까지 구원의 역사 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곳곳마다 심겨져 있으며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피가 초 대 교회시대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미리 구약에서 예고 되고 그림자로 보여졌던 것처럼 예수그리스도의 원심적 선교의 모습도 마찬가지로 구약에 있는 것이다. 구 약에서부터 신약의 서신서 마지막까지 구심적 선교와 원심적 선교는 함께 공존해 있으며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성경적 근거들을 찾을 수가 있었다.
보쉬(Bosch)도 그의 책『세계를 향한 증거』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구 약과 신약의 선교 이해에 대한 진정한 차이점을 구심적, 그리고 원심적 구별에서 발견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는 “구심적 선교의 차원은 구약에만 국한된 것 이라고 할 수 없고 신약의 특징이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잘못하면 ‘참’ 선교 를 원심적으로만 이해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을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48) 신구약 성경을 읽으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모든 구절 속에는 선교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함께 곳곳에 흐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 안으로 향한 선교와 교회 밖으로 향하는 선교가 담겨져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어느 한쪽만으로 구약 과 신약 성경을 이해하는 것은 성경을 불구를 만드는 것이며 온전한 하나님의 뜻 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신구약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아래 이루어지 는 구심적 선교와 원심적 선교를 알고 이해하고 성경을 바라보며 선교에 대한 바 른 이해를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선교가 될 것이고 우
148) David J. Bosch. 전재옥 옮김,『세계를 향한 증거』, 100쪽.
리가 해야 할 선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경에는 선교에 대하여 어떠한 형태로 활동되어져 왔는가? 그것은 오직 이스라엘 민족만을 위해서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이스라엘 민족만을 구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하는 물음이다. 하나님의 구 원은 이스라엘 민족 외에는 이루어질수 없는 것인가를 묻는 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겠는가.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여 흐르는 것은 모든 인류가 이스라엘 민족과 같이 구원을 받으며 이스라엘은 구원의 도구가 되는 것이 그 정답일 것이다.
그렇다면 구심적 선교와 원심적 선교가 선교를 감당해야 하는 모든 하나 님의 백성들에게 어떻게 적용되어야 할까. 그것은 세계선교와 한국 교회 내에서 이 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 안에서 자정 능력을 더욱 키우고 한국 교회의 성장 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의 그늘 아래로 모이고자 하는 백성들이 늘어 갈 수 있 도록 그리스도인들의 모습들이 욥처럼 디아스포라의 유대인 회당의 모습처럼 되어 야 한다. 오히려 사회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하나님의 선교를 막는 요인이 되어 서는 안되겠다.
세계 제 1차 대전과 제 2차 대전의 영향으로 문화와 사회가 급속도로 크 나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 변화와 함께 사람들의 의식과 사회의 과 학, 경제, 외교 등 각 분야도 너무나 많이 변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여 전히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미치고 있고 복음은 전파되어지기를 하나님은 원 하고 계신다. 우리가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가고 복음 전파를 위한 여러 가 지 방법을 동원함에 있어서 성경속에서 모든 인류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려는 계 획을 깨달아 알고 성경에서 말하는 선교를 하여야 하겠다.
그러한 바탕으로 한국의 전국 방방 곡곡과 세계로 선교의 물줄기가 퍼지 도록 선교한국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한 세계로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선 교를 이루어 나가도록 모든 노력과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제 성경을 통하여 연구한 바탕으로 한국 교회의 구심적 선교와 원심적 선교의 적용에 대하여 기술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