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구제역
3.1.1. 쇠고기 소비의향
◦ 2010~2011년 구제역 발생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소비자 쇠고기 수요 변화 를 조사하였음. 구제역이 확산될수록 쇠고기 수요 감소 응답비율과 감소 폭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음.
- 1차: 2010년 1월 28~29일, 2차: 2010년 12월 15~19일, 3차: 2011년 1월 8~9일
- 소비의향 감소 응답비율: 1차 26.6% → 2차 30.4% → 3차 36.9%
- 평균 감소율: 1차 46.6% → 2차 51.8% → 3차 48.2%
◦ 소비자 조사 결과, 구제역 발생 초기 단계에서의(2010년 12월) 쇠고기 소비 감소 폭은 13.8%였으나 확산단계(2011년 1월)에서는 20.1%로 감소 폭이 확 대되었음.
감소하겠다고
응답한 비율(A) 평균 감소율(B) 가중치를 고려한 변동률(A×B) 2010년 1월(A) 26.6 -46.6 -12.3 2010년 12월(B) 30.4 -51.8 -13.8 2011년 1월(C) 36.9 -48.2 -20.1
자료: 농업관측센터 소비자 조사.
표 6-20. 구제역 발생 이후 쇠고기 소비의향 변화(2011년 1월)
단위: %
◦ 4차 소비자조사 결과(2011년 2월 1~7일), 2011년 국내산 쇠고기 소비의향에 대하여 2010년보다 12.3~15.1% 감소시킬 것이라고 응답하였음.
- 구제역이 장기화되면서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불신으로 2011년 하반기 나 되어야 국내산 쇠고기 소비 회복 예상
감소하겠다고
응답한 비율(A) 평균 감소율(B) 가중치를 고려한 변동률(A×B)
2011년 상반기 48.4 -31.2 -15.1
2011년 하반기 39.8 -30.9 -12.3
주: 2010년 상반기와 하반기대비로 분리하여 질문하였으며, 전체 응답자는 705명이었음.
자료: 농업관측센터 소비자 조사.
표 6-21. 2011년 국내산 쇠고기 소비의향(2010년 대비)
단위: %
◦ 5차 소비자조사 결과(2011년 5월 17~18일), 구제역이 만연하던 2011년 1분 기 대비 4~5월 쇠고기 소비 변화를 살펴보면, 한우고기 소비 감소 폭이 수입 쇠고기보다 크게 나타났음.
- 계절적으로 4~5월은 쇠고기 소비 감소 시기
감소하였다고
응답한 비율(A) 평균 감소율(B) 가중치를 고려한 변동률(A×B)
한우고기 39.6 -46.5 -18.4
수입쇠고기 32.7 -45.2 -14.8
주: 전체 응답자는 523명이었음.
자료: 농업관측센터 소비자 조사.
표 6-22. 4～5월 쇠고기 소비행태(2011년 1분기 대비)
단위: %
◦ 2011년 6~8월에도 쇠고기 소비의향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3.1.2. 돼지고기 소비의향
그림 6-2. 구제역 이후 돼지고기 대체재
그림 6-3. 국산 돼지고기 소비대체 비중
자료: 농업관측센터 소비자조사(2011년 5월 17~18일)
◦ 무관세 수입이 결정된 냉장 삼겹살 2만 톤에 대한 소비의향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싸면 구매 46.3%, 구매의향 전혀 없음 37.4%, 가격이 싸도 품질이 나쁘면 구매하지 않음 13.1%, 품질이 나빠도 국산보다 싸면 구매 3.3%로 조사되어, 수입 냉장 삼겹살이 국산 삼겹살보다 품질이 나쁠 경우 50.5%가 구매의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됨.
품질 좋고 국산
보다 싸면 구입 품질 나빠도
국산보다 싸면 구입 품질 나쁘면
미구입 구매 의향
없음
37.4 3.3 13.1 37.4
자료: 농업관측센터 소비자조사(2011년 5월 17~18일)
표 6-25. 수입 냉장 삼겹살에 대한 소비의향
단위: %
3.2. HPAI
◦ 2003년 12월 15일 HPAI가 발생한 이후, 닭고기 소비에 대한 질문에 소비자 의 69.4%는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하였음(2004년 1월, 500명). 닭고기 소비
닭고기 22%
수산물 16%
오리고기 15%
계란 16%
를 줄인 소비자는 생선, 돼지고기, 한우고기 순으로 소비를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음. 생선을 대체재로 많이 선택한 이유는 가축질병(미국 BSE 발생) 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전체 육류에 대한 안전성이 소비자로부터 의심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
◦ 2003년 12월 15일 조류인플루엔자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닭고기를 익혀 먹 는 경우 인체에 무해하다는 홍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42.2%는 닭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감을 표시하였음. 닭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47.8%였 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10.0%였음.
◦ 2008년 HPAI 발생 이후 닭고기 소비에 대해 소비자의 60%(2003/04년 75%, 2006/07년 61%)는 소비를 하지 않거나 줄이겠다고 응답하였으며, 계란 소 비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29%(2003/04년 58%, 2006/07년 32%)가 소비를 하 지 않거나 줄이겠다고 응답하였음(2008년 4월 14～16일, 496명).
◦ 2003/04년 발생 시보다 소비 위축이 적지만 2006/07년과는 비슷한 결과를 보임. 양계산물 중 닭고기의 소비가 계란보다 훨씬 HPAI에 민감하게 반응 하는 것을 알 수 있음.
닭고기 소비 계란 소비
(03/04년)1차 2차
(06/07년) 3차
(2008년) 1차 2차 3차 소비하지 않거나
줄이겠다 75% 61% 60% 58% 32% 29%
소비에는 변동이
없다 25% 39% 40% 42% 68% 71%
주: 2008년 응답자수는 462명임.
표 6-26. HPAI 발생 이후 양계산물 소비 변화
◦ 국내 HPAI 발생 이후 닭고기를 소비하지 않거나 줄이겠다고 응답한 소비자 는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54.1%), 생선(35.1%), 쇠고기(10.8%) 순으로 소비 를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이 같은 결과는 과거(2003년, 2006년) 조사에 서도 유사하게 나타남.
구 분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 기타 합계
1차(03/04년) 5.5 55.0 37.3 2.2 100.0 2차(06/07년) 13.0 50.7 34.8 1.5 100.0 3차(2008년) 10.8 54.1 35.1 0.0 100.0
표 6-27. 닭고기 소비를 줄일 경우 대체 육류
단위: %
◦ ‘HPAI에 걸린 닭은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시킨 후 닭고기 소비의향을 조사한 결과, 부정적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인지전과 비교 시 약 10%p 감소하였음. ‘HPAI에 걸린 닭은 알을 낳지 못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 는다’는 사실을 인지시킨 후 계란 소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정적인 응답 을 한 소비자는 인지 전과 비교 시 약 4%p 감소하였음.
구 분
닭고기 안전성 계란 안전성
소비 않음 소비 않음 소비 감소
인지 전 인지 후 인지 전 인지 후 인지 전 인지 후 (06/07년)2차 26% 14% 4.9% 1.5% 27% 21%
(2008년)3차 24% 14% 3.6% 3.1% 17% 14%
표 6-28. 양계산물 안전성 인지 전후 소비의향 비교
◦ 2010년 12월 말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HPAI 발생한 이후 2011년(1월 8～
9일, 응답자 659명) 소비자 조사결과, 닭고기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 율이 31.7%였으며, 계란의 경우 11.4%에 불과하여 HPAI에 대한 소비자의 학습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됨. 2011년의 경우 구제역 여파가 상당하여 오히려 양계산물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있었음.
닭고기 소비 계란 소비
증가 변동없음 감소 증가 변동없음 감소
응답자 수 56 379 202 85 481 73
응답비율 8.8% 59.5% 31.7% 13.3% 75.3% 11.4%
자료: 농업관측센터 소비자조사(2011년 1월).
표 6-29. HPAI 발생 이후 양계산물 소비 변화(2011년 1월)
3.3. 시사점
◦ 2003년 이후 국내외에서 가축질병이 빈번하게 발생하였음. 이러한 질병 발 생은 단기적인 매몰 처분으로 인해 공급이 감소되는 것보다 축산물 안전성 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증폭하여 소비가 크게 위축됨으로써 가격이 하 락하는 결과를 초래함.
◦ 과거 사례에 비추어볼 때, 가축 질병(구제역, HPAI)의 경우 마지막 발생 시 점에서 가격이 회복되는 데 걸린 기간은 최소 1개월로 나타남. 과거 HPAI 발생으로 야기된 양계산물 안전성에 대한 심리적 불안으로부터 회복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최소 3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됨15.
◦ 소비자 조사결과, 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가 인지할 경우 질병 발생이 소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경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됨.
◦ 질병 발생이 소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점을 고려할 때, 가축 질병 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여 소비 구조 가 왜곡되는 것을 방지해야 함.
- 2010/11년 구제역의 경우 백신접종을 항생제 투여로 오해
15 허 덕(2008).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양계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 ｢농 정연구속보｣. 참조
제
7
장방역체계 개선 방안
◦ 2010년 하반기 구제역과 HPAI 발생은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연관산업, 지역 사회, 국가 재정, 국민 경제 등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였음. 향후에는 가축 전염병 발생과 확산으로 이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체계가 개선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필요성이 증가함.
◦ 이번 가축전염병 발생을 계기로 국경 검역 및 주변국과의 협력 강화, 초기 대응 체계 강화, 방역 조직의 개편, 농가단위에서의 방역 강화, 백신 정책의 재정비, 살처분 방식 개선과 대안 모색, 방역 비용 부담 원칙 확립, 축산업 의 구조 개선 등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부각됨.
1. 검역체계 강화 및 주변국과 국제 협력 증진
◦ 가축질병의 국내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항만 검역인력 및 시설 확충 을 통해 검역시스템을 강화하고, 축산관계자에 대한 DB를 구축하여 발 생국 여행 후 입국 시 소독 및 교육 등의 조치를 이행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함.
- 구제역 및 주요 가축전염병 상시 발생국가에 대한 정보를 축산농가에 사 전에 제공하고 해외 방문 축산농가에 대한 행동요령 등을 교육해야 함. 캐나다는 입국 시에 방문 목적을 기입하고, 농장을 방문할 예정이면 공 항의 검역 교육실에서 수의사로부터 일정 시간 교육을 받음.
- 출입국에 따른 기본적인 방역 활동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농가에서 질병 이 발생할 경우에는 책임에 따른 보상 배제 및 축산업 참여 제한 조치 등을 제도화해야 함.
- 축산관계자가 외국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소독 등 방역에 필요한 조치 를 취해야 하며, 일정기간 동안(약 5~7일) 농장 출입을 금지시켜야 함.
그리고 지방자지단체는 해당 농장의 예찰을 강화해야 함. 외국을 방문한 사람의 코 속 분비물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축산 관계자는 최소 3일 동안은 농장 출입을 자제해야 함.
◦ 외국으로부터 소포로 들어오는 축산물에 대한 통제가 어려우므로 우편집중 국의 검역제도 개선이 필요함. 일례로 경기도 파주 구제역 발생농장에 근무 하던 우즈베키스탄 노동자에게 보내온 우편물 속에 그 나라 고유의 양기름 이 들어왔는데도 검역원 역학조사에서 우편물 수취인의 확인이 불가능하였 던 사례가 있음.
◦ 우리나라 주변에는 구제역이 수시로 발생하는 국가들이 많아, 해외로부터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상존함.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질병의 효율적인 차단을 위해서는 주변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함.
- 동북아 및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 질병 상시발생국가의 질병 청정화를 위 해 국가 간 공동 연구, 질병 정보 공유, ODA 등을 이용한 방역 관련 기술 과 know-how 전수 등이 필요함.
- EU는 FAO 산하에 EU-FMD 공동 방역센터를 운영하고 있음.
그림 7-1. 세계의 구제역 관련 국제연구 및 공동제어 조직
그림 7-1. 세계의 구제역 관련 국제연구 및 공동제어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