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여성결혼이민자의 86.5%는 농사(어업)일에 참여하고 있었다. 여성결혼이 민자의 농어업 참여 정도는 생애주기가 진행됨에 따라서 높아졌다. 그리고 여성결혼이민자는 농사(어업)일을 집안 일이 많아서 부담스러워하고 체력 적으로도 힘들어 하고 있었다. 총 가구소득에서 농어업 소득이 차지하는 비 중이 ‘75% 이상’인 응답자가 71.0%로 나타나 농어촌 다문화가족에 있어서 농어업은 절대적인 소득원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성결혼이민자의 15.3%, 한국인 남편의 27.5%가 농사(어업)일 이외 소득활동(직장일)을 하 고 있었다. 여성결혼이민자의 향후 농사(어업)일 이외 소득활동 참여의사 는 37.8%이었다.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54.8%가 연간 가구소득이 2,000만 원 미만이고, 연간 가구소득이 3,0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경제적 상황이 매우 열악함을 알 수 있다. 경제 만 족도 척도(5점 만점 기준)의 평균 점수는 여성결혼이민자는 2.91점, 남편은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적응 실태 53

2.86점, 시부모는 2.80점이었다. 다문화가족의 경제 만족도는 보통 이하이 나, 여성결혼이민자가 남편이나 시부모에 비해서는 만족도가 약간 높았다.

여성결혼이민자의 경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 한 다중회귀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족‧친척의 지지, 가구 총소득, 여성결혼 이민자 및 남편의 문화적응 노력은 여성결혼이민자의 경제 만족도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국적을 소지하거나 여성결 혼이민자의 한국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제 만족도는 떨어졌다. 상대적 영향력이 높은 독립변인은 가구 총소득(Beta=0.253), 가족‧친척 지지 (Beta=0.211), 남편의 문화적응 노력(Beta=0.132), 본인의 문화적응 노력 (Beta=0.126) 순이었다.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사회문화적 적응 실태 4

1. 가족관계

여성결혼이민자가 가족 중에서 힘든 관계인 사람이 있는 비율은 27.7%

로 나타났고, 남편(11.0%), 시어머니(8.8%)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가족 중 에 힘든 사람이 없다는 응답비율은 72.3%였다(그림 4-1). 여성결혼이민자 들이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소통이 어렵다’,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다르다’, ‘나에게 경제적 자율권을 주지 않는다’,

‘생활방식이 다르다’ 등이었다.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별 다른 어려움이 없 다는 응답비율은 46.3%였다(그림 4-2).

지난 1년간 가족들로부터의 각종 폭력을 경험한 여성결혼이민자의 비율 은 16.0%로 나타났으며, 폭력의 유형은 ‘말을 걸지 않고 무시함’(6.8%),

‘자유롭게 외출을 못하게 함’(5.8%), ‘거칠거나 모욕적인 말을 함’(4.8%),

‘생활비나 용돈을 제대로 주지 않음’(3.8%), ‘친정에 송금을 못하게 함’(2.8%), ‘때리려고 위협함’(1.5%), ‘때림’(1.0%) 등이었다.

여성결혼이민자의 결혼 전 국적별 차이를 살펴보면, 지난 1년간 가정폭력 경험 비율은 일본(25.0%), 중국 한족(22.4%), 베트남(16.2%), 필리핀(16.2%) 순이었다.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거주기간별 가정폭력 경험 비율의 차이를 살펴보면, ‘2년 이하’가 12.5%, ‘3~5년’이 13.8%, ‘6~10년’이 19.0%, ‘11년 이상’이 17.6%로 나타나 가정폭력은 가족형성기에서부터 계속 증가하다가 한국거주기간이 11년 이상이 되면 다시 감소함을 알 수 있다.

56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사회문화적 적응 실태

11.0 9.8

72.3

7.0

남편 시어머니 힘든 사람 없음 기타

(단위: %)

그림 4-1. 가족 중에서 가장 힘든 관계

46.3

15.8

12.3

9.0 9.8

7.0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의사 소통이 어렵다

사고 방식이나 가치관이 다르다

생활 방식이 다르다

나에게 경제적 자율권을 주지 않는다

기타 (단위: %)

그림 4-2. 가족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

가정에서의 의사결정 주체(여성결혼이민자의 경우)를 알아보면, ‘생활비 지출 및 관리’와 ‘가정의 전반적인 경제관리’는 ‘남편이 주로 결정한다’는 응답비율이 각각 52.3%, 51.5%로 가장 높았다. ‘자녀의 양육 및 교육문 제’(50.5%), ‘본인의 취업 및 이직’(48.0%), ‘본인의 교육’(44.8%), ‘본인의 사회‧문화활동’(52.0%), ‘친정부모님에 대한 경제적 지원’(49.0%), ‘시부모

농어촌 다문화가족의 사회문화적 적응 실태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