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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싸우다가 이 문제를 가지고 그에게 가서 바로잡아 달 라고 하면 얼굴을 찡그리고 “어찌 이렇게 시끄럽게 구는가?”라고

목민관(牧民官)이 백성을 위해 있는 것인가, 백성이 목민관을 위 해 사는 것인가?

『백성은 곡식과 쌀, 삼과 생사(生絲)를 생산하여 목

민관을 섬기고, 거마(車馬)와 하인을 내어 목민관을 보내고 맞이하 며, 자신의 고혈(膏血)과 골수를 다 짜내어 목민관을 살찌우니,』 백 성은 목민관을 위해 사는 것인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목민관이 백성을 위해 있는 것이다.

㉢ 태초의 아득한 옛날엔 백성만 있었을 뿐이니, 무슨 목민관이 있 었겠는가. 『백성들이 즐비하게 모여 살면서 어떤 한 사람이 이웃과 다투어 잘잘못을 가리지 못하였는데 공평한 말을 잘하는 어르신에 게 가서 이 문제를 바로잡았다. 사방 이웃들이 모두 감복해서 이 어 르신을 추대하여 함께 높여 이정(里正)이라고 이름하였다.』 그러더 니 『여러 마을의 백성들이 마을에서 다투어 잘잘못을 가리지 못한 문제를 가지고 준수하고 학식이 많은 어르신에게 가서 바로잡았다.

여러 마을이 모두 감복해서 이 어르신을 추대하여 함께 높여 당정 (黨正)이라 이름하였다.』

『여러 당(黨)의 백성들이 당에서 싸워 잘잘못을 가리지 못한 문

제를 가지고 어질고 덕이 있는 어르신에게 나아가 바로잡았다. 여 러 당이 모두 감복하여 주장(州長)이라 이름하였다.』 그러더니 여러 주(州)의 주장이 한 사람을 추대하여 장(長)으로 삼아 국군(國君)이 라 이름하고, 여러 나라의 국군이 한 사람을 추대하여 장으로 삼아 방백(方伯)이라 이름하고, 사방의 방백이 한 사람을 추대하여 우두 머리로 삼고 그를 황왕(皇王)이라 이름하였다. 황왕의 근본은 이정 에서 시작되었으니, 목민관은 백성을 위해 있는 것이다.

㉣ 이때를 당해서 『이정은 백성들의 바람에 따라 법을 제정하여 당 정에게 올리고, 당정은 백성들의 바람에 따라 법을 제정하여 주장 에게 올리고, 주장은 국군에게 올리고, 국군은 황왕에게 올렸다.』

이 때문에 ⓐ 그 법은 모두 백성들을 편하게 하는 것이었다.

백성을 맡아 다스리는 자

목민관의 본분에 대해 먼저 질문 형식으로 서두를 시작함. 이어 대답 형식의 내용이 이어질 것임.

삶아서 익히지 아니한 명주실.

수레와 말을 아울러 이르는 말.

사람의 기름과 피. 『 』: 백성과 목민관의 잘못된 관계

반복적으로 부정함으로써 강한 부정의 의미를 표현함.

백성과 목민관의 올바른 관계

고대의 이상적인 시대 목민관보다 백성이 근본임을 강조함.

사회나 국가가 형성되면서

감동하여 충심으로 탄복함.

『 』: 이정이 생기게 된 유래

『 』: 당정이 생기게 된 유래

『 』: 주장이 생기게 된 유래

국군(국왕)이 생기게 된 유래

방백이 생기게 된 유래

황왕(황제)이 생기게 된 유래

황왕은 백성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목민관은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논리 전개 → 민본주의 사상

『 』: 과거의 이상적인 법 제정의 절차

법의 목적

그런데 『후세에는 한 사람이 스스로 나서서 황제가 되어 자기 아 들과 아우 및 가까이 모시는 자와 하인들을 모두 봉하여 제후로 삼 고, 제후는 자기의 사인(私人)들을 뽑아 주장으로 삼고, 주장은 자 기의 사인들을 뽑아 당정과 이정으로 삼았다.』 이에 『황제는 자기 욕 심대로 법을 제정하여 제후에게 내려 주고, 제후는 자기 욕망대로 법을 제정하여 주장에게 내려 주고, 주장은 당정에게 내려 주고, 당 정은 이정에게 내려 주었다.』 이 때문에 ⓑ 그 법은 모두 임금을 높 이고 백성을 낮추며, 아랫사람의 재물을 깎아 내어 윗사람에게 보 태 주는 것이 되었다. 그리하여 한결같이 백성들은 목민관을 위해 사는 것처럼 된 것이다.

㉤ 지금의 수령은 옛날의 제후나 마찬가지이다. 그들을 받들어 모 시는 궁실과 거마, 제공되는 의복과 음식, 좌우에서 모시는 여인이 나 내시, 노복들까지 임금에 맞먹는 정도이다. 그들의 권능이 사람 을 기쁘게도 하고 그들의 형벌과 위엄이 사람을 두렵게도 할 수 있 다. 그리하여 거만하게 스스로 높이고 태연하게 스스로 즐겨 자신 이 목민관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한 사람이 싸우다가 이 문제를 가지고 그에게 가서 바로잡아 달

라고 하면 얼굴을 찡그리고 “어찌 이렇게 시끄럽게 구는가?”라고 하고, 한 사람이 굶어 죽기라도 하면 “제 스스로 죽은 것일 뿐이다.”

라고 한다.』 『곡식과 쌀, 베와 비단을 생산하여 섬기지 않으면 매질 하고 곤장을 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친다. 날마다 돈 을 계산하고 장부를 작성하는가 하면, 돈과 베를 거둬들여 전택(田 宅)을 마련하고 권세가나 재상에게 뇌물을 보내 훗날의 이익을 도 모한다.』 그러므로 “백성이 목민관을 위해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 니, 어찌 바른 이치이겠는가. 목민관은 백성을 위해 있는 것이다.

정약용, 「원목(原牧)」

-『 』: 현재의 잘못된 법 제정의 절차

『 』: 과거와 다른 잘못된 절차로 사람을 뽑음.

현재의 잘못된 법

주객전도(主客顚倒)

수령의 막강한 권능

과장법

목민관이 백성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당위성과 연결됨.

자신의 본분을 잊은 목민관의 행태 비판

『 』: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목민관 비판. 무위도식(無爲徒食)

논밭과 집을 아울러 이르는 말.

잘못된 현실의 모습

『 』: 백성을 수탈하는 목민관 비판. 탐관오리(貪官汚吏), 가렴주구(苛斂誅求),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설의적 표현 핵심 주장

(가) 최현, 「용사음」 / (나) 정약용, 「원목」

(가) 최현, 「용사음」

해제 이 작품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여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관리들에 대한 비판, 의병장들의 희생에 대한 예찬 및 전쟁의 참상을 보여 주고 있는 가사이다. 도입부에서는 임진왜란을 당해서 어쩔 줄 모르고 당황스러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어서 임진왜란 초기 도 망가기에 급급했던 무능한 관리들을 대신하여 활동한 의병들의 이름

을 열거하면서 그 충성스러운 마음을 예찬하고 있다. 끝에서는 왜적 에게 빼앗겼던 땅을 의병들의 희생적인 싸움으로 다시 찾은 것을 기 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의병들의 충성스 러운 희생을 꾸밈없이 표현하여 부각함으로써 백성의 강인함을 형상 화하고 있다.

주제 무책임한 관리에 대한 비판과 우국애민의 충정

구성 • 기: 중국과 우리나라에 전란이 일어나 옛 문물을 볼 수 없

게 됨.

• 승: 무능한 관리들에 대한 질책과 의병장들에 대한 칭찬을 한 후 관리들이 뉘우칠 것을 당부함(교재 수록 부분).

• 전: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전염병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희 생당한 것을 안타까워함.

• 결: 비분강개한 마음의 표출과 함께 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바람.

(나) 정약용, 「원목」

해제 이 작품은 목민관에 대해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전개 해 나가면서 목민관이라는 말의 본질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는 수필이다. 먼저 백성을 다스린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 해 통찰하고, 이어서 현실에서는 그와 반대로 백성을 수탈하고 가혹 하게 대하는 목민관들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 의 정치 현실을 비판하고, 백성이 목민관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 라 목민관이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주제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목민관의 본분 구성 • 1문단: 목민관의 잘못된 행태 비판

• 2문단: 목민관의 유래

• 3문단: 목민관은 백성을 위해 있는 것임.

• 4문단: 법의 제정 목적은 원래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이 었음.

• 5문단: 법이 백성을 괴롭히고 윗자리에 있는 자들에게만 이익을 주는 것이 됨.

• 6문단: 목민관의 본분을 잊은 현실 비판

• 7문단: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는 목민관들에 대한 비판

‘하나 한 백관도 수 올 이랏다’는 수많은 관리들이 숫자만 채울 뿐이라는 의미로, 전쟁 상황 속에서 현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관리들의 모습을 나타낸 부분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오답 해설

② ‘질풍’은 임진왜란을, ‘경초’는 백성을 비유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 서 ‘질풍이 아니 블면 경초 뉘 아더뇨’는 임진왜란과 같은 전란이 아니라면 백성의 강인함을 누가 알겠냐는 의미이므로 적절하다.

③ ‘충혼 의백을 어듸 가 부르려는가’는 의병들의 의로운 넋을 추모하 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적절하다.

④ ‘조종 구강애 도적이 님재 도여’는 조상의 영토에 도적이 임자가 되 었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도적’은 왜적을 뜻한다고 할 수 있으므 로 적절하다.

⑤ ‘원혈이 흘러나려 평육이 성강니’는 원통한 피가 흘러내려 평지 가 강이 되었다는 의미이므로 적절하다.

03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 정답 | ⑤ (가)의 ‘죽니 만커니와 이 죽엄 한티 마라’는 전쟁 중에 죽는 사람들 이 많은데 이 죽음을 한탄하지 말라는 의미이고, (나)의 6문단에서 목 민관이 ‘형벌과 위엄’으로 백성을 ‘두렵게’ 하는 것은 관리들이 백성을 가혹하게 대한다는 의미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오답 해설

① (가)의 ‘니 됴흔 수령들 너흐니 백성이요’는 수령들이 이로 백성 을 물어뜯고 있다는 의미이고, (나)의 7문단에서 목민관이 백성을

‘매질하고 곤장을 쳐서 피가 흐르는’ 모습을 보는 것은 백성을 가 혹하게 처벌한다는 의미이므로 적절하다.

② (가)의 ‘재화로 성을 니 만장을 뉘 너모며’는 재물로 쌓은 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이고, (나)의 7문단에서 ‘돈과 ~ 마련’한다고 한 것은 백성으로부터 재물을 빼앗아 땅과 집을 마련한다는 의미이므 로 적절하다.

③ (가)의 ‘인모 불장니 하히라 엇디료’는 지배층으로서 할 수 있는 도리를 다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고, (나)의 7문단에서 목민관 이 ‘굶어 죽’은 ‘한 사람’에 대해 ‘제 스스로 죽은 것’이라고 말한 것 은 관리로서 공적 책무를 다하지 않는 모습을 의미하므로 적절 하다.

④ (가)의 ‘도 길것마 병촉유 긔 엇덜고’는 낮도 좋지만 밤에 노는

④ (가)의 ‘도 길것마 병촉유 긔 엇덜고’는 낮도 좋지만 밤에 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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