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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이: 『ⓒ 그놈이 심(힘)이 무량대각(無量大角)*이요, 날램이 비호 (飛虎) 같은데, 샌님의 전령(傳令)이나 있으면 잡아 올는지 거저

생원: 쉬이. (춤과 장단 그친다.) 말뚝아.

말뚝이: 예에.

생원: 이놈, 너도 양반을 모시지 않고 어디로 그리 다니느냐?

말뚝이: 예에. 양반을 찾으려고 찬밥 국 말어 일조식(日早食)*하고,

『마구간에 들어가 ⓐ 노새 원님을 끌어다가 등에 솔질을 솰솰 하

여 말뚝이 님 내가 타고 서양(西洋) 영미(英美), 법덕(法德)*, 동 양 삼국 무른 메주 밟듯 하고, 동은 여울이요, 서는 구월이라, 동 여울 서구월 남드리 북향산 방방곡곡(坊坊曲曲) 면면촌촌(面面村 村)이, 바위 틈틈이, 모래 쨈쨈이, 참나무 결결이 다 찾아다녀도

ⓑ 샌님 비뚝한 놈도 없습디다.』

(중략) 생원: 이놈, 말뚝아.

말뚝이: 예에.

생원: 『나랏돈 노랑돈 칠 푼 잘라먹은 놈, 상통이 무르익은 대초빛 같고, 울룩줄룩 배미 잔등 같은 놈을 잡아들여라.』

상서로운 다섯 빛줄기

구름이 될 수 없다면

『 』: 임이 나를 싫다고 해도 끝까지 임의 곁에 있고 싶은 마음.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 열거법. 대구법

재담의 시작을 알림. 관객의 집중 유도

발음의 유사성에 따른 언어유희

양반에 대한 조롱이 담겨 있음.

한 군데도 빠짐이 없는 모든 곳.

양반을 비하하고 있음.

『 』: 언어유희. 해학적, 풍자적.

양반에 대한 조롱이 은근히 드러남.

국가의 공금을 횡령함. 취발이의 탈 모양을 묘사

얼룩덜룩한 뱀 『 』: 조선 후기 부정부패로 부를 축적한 신흥 상인 계층(취발이)에 대한 비판

말뚝이:

『ⓒ 그놈이 심(힘)이 무량대각(無量大角)*이요, 날램이 비호

(飛虎) 같은데, 샌님의 전령(傳令)이나 있으면 잡아 올는지 거저 는 잡아 올 수 없습니다.』

생원: 오오, 그리하여라. 옜다. 여기 ㉯ 전령 가지고 가거라. (종이 에 무엇을 써서 준다.)

말뚝이: (종이를 받아 들고 취발이한테로 가서) 당신 잡히었소.

취발이: 어데, 전령 보자.

말뚝이: (종이를 취발이에게 보인다.)

취발이: (종이를 보더니 말뚝이에게 끌려 양반의 앞에 온다.) 말뚝이: (ⓓ 취발이 엉덩이를 양반 코 앞에 내밀게 하며) 그놈 잡아

들였소.

『생원: 아, 이놈 말뚝아. 이게 무슨 냄새냐?

말뚝이: 예, 이놈이 피신(避身)을 하여 다니기 때문에, 양치를 못 하 여서 그렇게 냄새가 나는 모양이외다.

생원: 그러면 이놈의 모가지를 뽑아서 밑구녕에다 갖다 박아라.』

(중략)

말뚝이: 샌님, 말씀 들으시오. 시대가 금전이면 그만인데, 하필 이 놈을 잡아다 죽이면 뭣하오? ⓔ 돈이나 몇백 냥 내라고 하야 우리 끼리 노나 쓰도록 하면, 샌님도 좋고 나도 돈냥이나 벌어 쓰지 않 겠소. 그러니 샌님은 못 본 체하고 가만히 계시면 내 다 잘 처리 하고 갈 것이니, 그리 알고 계시오.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일제히 어울려서 한바탕 춤추다가 전원 퇴장한다.)

작자 미상, 「봉산탈춤」 -어휘 풀이

일조식 아침 일찍 식사함.

법덕 프랑스와 독일.

무량대각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셈.

신흥 상인 계층의 힘이 막강했음을 보여 줌.

양반의 권위

『 』: 양반의 횡포를 보여 줌. 약화되기는 했어도 아직 양반의 권위가 남아 있음.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힘(권력)을 상징

전령 신흥 상인 계층을 상징

아직 양반의 권위가 남아 있음.

양반을 조롱하는 행동임. 해학

『 』: 말뚝이의 변명에 양반이 속음(양반의 어리석음에 대한 풍자와 조롱).

물질 만능주의 비판. 당시의 세태 비판

신흥 상인 계층이 지배 계층과 결탁하여 막강한 힘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줌.

뇌물을 받고 취발이를 풀어 주자는 의미

양반이 뇌물을 받고 취발이를 풀어 주었음을 상징. 양반과 취발이 사이의 갈등이 해소됨.

(가) 한국 문학의 전통(재구성) / (나) 김춘택, 「별사미인곡」

/ (다) 작자 미상, 「봉산탈춤」

(가) 한국 문학의 전통(재구성)

해제 이 글은 한국 문학 작품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적인 특 질을 ‘한국 문학의 전통’이라고 언급하면서 정(情)과 한(恨)의 정서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한국 문학에는 정과 한의 정서를 담아낸 작품 들이 많은데, 단순히 아픔만을 그리지 않고 아픔을 해소하는 모습도 함께 그리고 있다. 김춘택의 「별사미인곡」과 황해도 봉산 지방에 전승 되어 오던 가면극 「봉산탈춤」을 중심으로 한국 문학에서 찾아볼 수 있 는 ‘한의 정서’가 어떻게 해소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압축적으로 설 명하고 있다.

주제 한국 문학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恨)의 해소 방법 구성 • 1문단: ‘한의 문학’이자 ‘풀이의 문학’으로서의 한국 문학

• 2문단: 김춘택의 「별사미인곡」에서 한을 해소하는 방법

• 3문단: 「봉산탈춤」에서 한을 해소하는 방법 (나) 김춘택, 「별사미인곡」

해제 이 작품은 평생 벼슬을 하지 못했던 작가가 당쟁에 휘말려 유배를 갔을 때 지은 유배 가사로, 갑녀와 을녀의 대화체 형식으로 표 현되어 있다. 갑녀가 ‘이보소 저 각시님 설운 말씀 그만 하오’라고 말 하면서 ‘각시님’을 설정하여 서두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갑녀가 앞 에서 을녀의 하소연을 들었다는 상황을 가정하여 보여 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철의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에 나타난 구절들이

③ ‘차라리 싀어져’라고 하여 (나)의 화자는 죽어서 ‘구름’이나 ‘바람’이 되어서라도 임의 곁에 가까이 가고 싶어 하고 있다.

⑤ ‘이보소 저 각시님’에서 ‘각시님’은 화자가 말을 건네고 있는 대상 이므로, ㉤ 과 같이 이야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02

인물의 심리, 태도 파악 | 정답 | ③

ⓒ는 ‘취발이’가 힘이 세다는 것을 ‘무량대각’에, 날랜 것을 ‘비호’에 비 유한 것으로, 취발이를 익살스럽게 그리고 있지 않으며, 서민들 사이 의 갈등을 해소한 부분도 아니다.

오답 해설

① ⓐ의 ‘노새 원님’과 양반을 가리키는 ‘노 생원님’의 발음이 유사하 므로, 이를 이용하여 양반을 희화화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② ⓑ에서 ‘샌님’과 ‘비뚝한 놈’을 나란히 배치하여 말함으로써 양반을 얕잡아 보면서 양반을 비하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④ ⓓ에서 다른 사람의 엉덩이를 양반의 코앞에 갖다 붙이는 행위는 양반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러한 해 학적인 표현을 통해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⑤ ⓔ에 나타난 장면은 신흥 상인 계층이 지배 계층과 결탁하여 막강 한 힘을 갖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는 돈을 받고 죄를 눈감아 주던 당시의 모습을 드러내어 부패한 사회를 풍자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03

배경 및 소재의 기능 파악 | 정답 | ④

㉮는 임에 대한 정성과 그리움, 사랑을 의미하는 소재이고, ㉯는 양반 의 권위를 상징하며 ‘취발이’를 제압할 수 있는 소재이다.

오답 해설

① (나)의 화자는 벼슬을 한 적이 없으므로 ㉮는 임과 관련하여 과거 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라고 할 수 없다. (다)에서 ‘전령’은 상대방 을 제압할 수 있는 힘(권력)을 상징하고 있으므로, ㉯는 ‘말뚝이’가 취발이를 제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미래를 예측 하게 하는 소재라고 볼 수도 있다.

② ㉮는 임에 대한 정성과 그리움, 사랑을 의미하는 소재일 뿐 화자의 절망적 현실과는 관련이 없다. ㉯는 ‘취발이’를 제압하기 위한 힘 일 뿐 ‘말뚝이’의 부정적 현실과는 관련이 없다.

③ ㉮는 임에 대한 정성과 그리움, 사랑을 의미하고 있다는 점에서 화 자의 간절한 바람을 나타내는 소재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 는 ‘말뚝이’가 반성적 성찰을 하게 하는 소재라고 볼 수 없다.

⑤ ㉮는 화자의 일방적인 소망과 관련된 소재일 뿐 화자와 임의 약속 을 상징하는 소재라고 볼 수 없다. ㉯는 양반이 ‘말뚝이’에게 준 것 이므로 ‘말뚝이’가 위임 받은 양반의 권위를 상징하는 소재라고 볼 수 있다.

01

작품 간의 공통점, 차이점 파악 | 정답 | ④

‘목란’으로 만든 꽃신은 임에 대한 정성이나 애정을 나타내고, ‘한여름 청음’에 있는 임에게 가고 싶은 화자의 마음을 드러낸다. 화자는 임을 모신 적이 없으므로 ‘목란’과 ‘한여름 청음’을 통해 임과의 추억을 회 상하고 있지 않다.

오답 해설

① [A]에서 ‘`「별사미인곡」은 ~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과 「속미인곡」

의 영향을 받아 지어진 작품이다.’라고 하였으므로, 이 글에 나타 난 ‘광한전 백옥경’도 ㉠ 과 같이 임이 계신 곳을 천상계로 설정하 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② ‘광한전 어디메오 백옥경 내 알던가’와 ‘뫼셔본 적 전혀 없네’를 통 해 화자가 임을 모시지 못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A]에서 김춘택이 벼슬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뫼셔본 적 전혀 없네’는 김춘택이 벼슬을 하지 못했던 자신의 처지를 표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이는 이 작품이 「사미인곡」과 「속 미인곡」의 영향을 받아 지어진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주제 임에 대한 변함없는 충정

구성 • 1~6행: ‘나’가 임과 이별한 각시님을 위로함.

• 7~20행: 임을 모셔 본 적이 없는 ‘나’의 서러움이 각시님 보다 더 큼.

• 21~27행: 임이 ‘나’를 싫다고 해도 끝까지 임의 곁에 있고 싶어 함.

(다) 작자 미상, 「봉산탈춤」

해제 이 작품은 황해도 봉산 지방에 전승되어 오던 가면극으로, 일 반 가면극처럼 춤이 주가 되고, 몸짓, 동작, 재담, 노래 등이 따른다.

전체가 일곱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과장은 독립적인 성격을 띤다. 주로 봉건적인 가족 제도와 양반의 무능과 허위, 부조리 등을 폭로하고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 양반의 무능과 허위의식 비판

구성 • 제1과장 상좌춤: 놀이판의 사악한 기운을 쫓고 놀이의 시작 을 알림.

• 제2과장 팔먹중춤: 여덟 명의 먹중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춤을 추며 놂.

• 제3과장 사당춤: 사당과 거사들이 춤을 추면서 홀아비거사 를 붙잡으려고 장내를 돌아다님.

• 제4과장 노장춤: ‘노장춤’, ‘신장수춤’, ‘취발이춤’으로 나뉨.

노장, 소무, 신장수, 취발이가 등장하여 춤을 추다가 취발 이가 파계한 노장을 쫓아냄.

• 제5과장 사자춤: 파계한 노장과 먹중들을 벌하기 위해 온 사자가 먹중들을 용서하고 함께 춤을 춤.

• 제6과장 양반춤: 말뚝이가 해학과 풍자로 양반의 허위의식 을 비판함(지문 수록 부분).

• 제7과장 영감·할미춤: 미얄할미와 영감이 첩인 돌머리집

• 제7과장 영감·할미춤: 미얄할미와 영감이 첩인 돌머리집

Outline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