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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로 해서 더 커가고 깊어가는 인격이 있다

과실로 해서 더 정화(淨化)되고 향기로워지는 사랑이 있다. 생활 이 있다.』 『 』: 실수를 반성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삶. 특급품

누구나 할 수 있는 노릇은 아니다. 어느 과실에도 적용된다는 것 은 아니다. 제 과실, 제 상처를 제 힘으로 다스릴 수 있는 비자반의 탄력`―, 그 탄력만이 과실을 효용한다.

인생이 바둑판만도 못하다고 해서야 될 말인가.

김소운, 「특급품」 -어휘 풀이

반면 바둑판의 겉면.

비자반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

비자를 반재로 진중하는 소이는 비자를 바둑판의 재료로 중요하게 여기는 까닭은.

진진한 재미 따위가 매우 있는.

나무의 균열 → 인생의 실수 성공한 인생이 됨.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덧붙여 자세히 말함.

부주의나 태만 따위에서 비롯된 잘못이나 허물.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의미임.

인간이 실수하면 비난과 비판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임.

실수한 것에만 얽매여 있지 말고 실수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임.

불순하거나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함.

누구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님.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미임.

모든 사람들이 어떤 실수를 하든지 상관없이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님.

설의적 표현. 인간은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성찰하여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임.

2013학년도 6월 고2 AB형 전국연합학력평가 본문 98~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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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김소운, 「특급품」

해제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둑판을 소재로 하여, 흠이 있으면 가치가 떨어진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흉터가 있는 비자반이 오히려 특급품으로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수필이다. 우리도 인생을 살다 범하게 되는 과실에 낙담하지 않고 비 자반처럼 과실을 유연하게 이겨 낼 때 좀 더 성숙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주제 실수를 극복하는 삶의 지혜와 교훈

구성 • 처음: 비자반의 특성에 따라 등급을 분류함. - 일등품, 특 급품, 목침감

• 중간: 비자반의 특성을 인생의 지혜와 결부시킴(유추). - 과 실이 없는 삶, 과실을 극복한 삶, 과실을 극복하지 못한 삶

• 끝: 과실을 이겨 내는 인생을 예찬함.

③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고 있지 않으며 삶의 의지도 다지고 있지 않다.

④ 다른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인지 알 수 없고, 자신이 알고 있는 비 자반의 특성을 통해 깨달은 점을 전달하고 있어 객관적이지 않다.

⑤ 대상을 다각적으로 관찰하고 있지 않고, 다양한 의미를 밝히기보 다는 통념과는 다른 대상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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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내용 파악 | 정답 | ④

특급품은 비자반이 균열을 스스로 유착·결합하여 머리카락 같은 가 느다란 균열의 흔적이 보이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균열의 흔적 이 사라진 상태라고 이해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해설

① 비자나무 바둑판은 유연성으로 인해 높은 가치를 가진다.

② 불측의 사고는 반면이 갈라지는 것으로, 이는 어떤 경우라도 환영 할 것이 못 된다.

③ 일등품은 특급품과 치수와 연륜에서는 차이가 없다.

⑤ 목침감은 회복될 수 없을 만큼 균열이 커서 바둑판으로서의 가치 를 잃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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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전개 방식 파악 | 정답 | ① 흉터를 스스로 치유하여 특급품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비자반의 독특 한 성질을 보여 주며, 우리의 인생도 과실이 있다면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해서 인격적으로 성숙해야 한다는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오답 해설

② 현실 세태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 않다.

사음*: ……그러면 저 볏섬은 오늘 저녁나절까지 신작로 돌다리께 에 있는 논임자 곳간으로 져 내어다 두게.

국서: 네.

사음: 그러면 한 번 더 일러두고 갈 테니 잘 명심해 두게! 작년치 떨어진 게 두 섬 여섯 말. 재작년치 떨어진 게 석 섬 두 말. 도합 닷 섬 여섯 말이 떨어졌는데 그중에서 금년에 와서 갚어진 것을 덜면 꼭 넉 섬 일곱 말이 떨어져 있단 말야!

말똥이: (옆에서 듣고 섰다가 퉁명스럽게) 그걸 어째야 한단 말요?

사음: 금명간에 다 해다 갚으란 말야! 이놈이 왜 어른 말하는데 쌍지팽이를 짚고 나서? 원 버르장머리 없게? …… 국서 잘 듣 게. 대관절 이번 봄부터 내가 몇 번을 타이른 줄 알어? 명년부 터서는 새로 농지령이란 게 실시된다구. …… 그렇게 되면 실 상 작인들은 살기가 좀 나아져. 그렇지만 그 대신 이번 추수 까지는 여태 묵은 것은 다 맡겨 놔야지. 그렇잖으면 내년에 가서 피차에 귀찮스럽게 된단 말야. 도지*가 묵었느니, 떨어

새로 만든 길이라는 뜻으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게 새로 낸 길을 이르는 말.

지주

셈에서 다 치르지 못하고 얼마가 남은

‘여덟 말’이 되어야 하는데 오기인 듯함. 올해

국서네 집에서 도지로 지불해야 할 빚이 있음.

몰라서 묻는 말이 아니라 빚을 갚을 형편이 아니라는 의미임.

[A]

오늘이나 내일 사이.

어떤 일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반대하거나 간섭하여 나서다.

올해의 다음.

1934년 시행된 농지의 임대차에 관한 법령

다른 사람의 농지를 빌려 농사를 짓고 그 대가로 사용료를 지급하는 사람. 소작인.

그동안 밀린 빚은 다 갚아야지.

갚았느니, 남았느니

졌느니 허구 이걸 법정에 내걸더래도 말썽스럽게 되거든!

국서: 그러니까 나도 여태 여쭌 게 아닙니까? 보시다시피 우리는.

사음: 지금 와서 그런 소릴 해두 소용없다니까! 나는 그저 논임 자가 하라는 대로 하는 사람이야. 만일 이번에 묵은 것을 못 갖다 갚으면 좋지 못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사정없이 딱 잘라서 최후 결딴을 지어 버리고 말 거란 말야! 잘 알아 생 각해!

말똥이: 아니 뼈가 빠지게 농사지어 놓은 것 막 다 가져갔죠. 그러 구 그게 무슨 말유? 올해가 풍년이래두 우리집에 어디 쌀 한 톨 남었나 봐요! 막 뒤져 봐요!

국서: …… 이놈 말똥아!

사음: 이 망할 자식 보게. 늙은 사람 앞에 막 삿대질을 허구 이놈이 덤비지! 에잇 고약한 놈 같으니! (지팡이로 때린다.)

말똥이: 『(악을 쓰고) …… 아버지 좀 놔요. 노…… 농지령이란 건 뭐야요? 그저 사람을 골릴려구! 최후 결딴을 하면 어쩔 테야요?

송사를 한다고 해도

‘갚을 형편이 안 된다’는 내용이 생략됨.

[B]

사음(마름)이 하는 일 그동안 남아 있던 도지를 지불하지 않으면

소작을 주던 논을 다른 사람에게 주겠다는 뜻임.

밀린 도지를 갚느라 추수한 쌀을 지주에게 모두 주었다는 뜻임.

어디 할 대루 해봐요! 응! 할래야 할 거나 있어야 말이지.』

국서: (말리다가 못해 말똥이를 헛간 밖으로 끌어낸다.) 저리 나가!

이놈 버릇없이!

사음: 이런 분할 일이 있나! 그럼 못할 거라구! 두고 봐! 기둥이라 두 빼어 가구 솥이라두 떼어갈 테니까…… 흥 저놈의 소는 못 몰 고 갈 줄 아나?

국서: 소를요? 아닙니다. 저 소는 저래 봬두 도 장관 나으리한테서 일등상 받은.

사음: 일등상이 뭐야! 도 장관은 다 뭐야!

처: …… 에그 살려주십시오. 그저 저놈이 미련스럽구 철이 덜 나 서 그렇습네다. 네? 제발.

사음: 놔요! 놔! 붙들지 말우. 참 사람 분해 죽을 일이야…….

애원하는 국서 부부를 뿌리치고 사음은 나가 버린다. 말똥이는 헛간 문 곁에 기대섰다.

국서: (말똥이를 보고) 엑끼 빌어먹을!

말똥이: (슬슬 피하며) 내가 뭘 잘못했수? 백주에 그래. (퇴장해 버 린다.)

처: 이걸 어떡하나? 마름을 저렇게 건드려 놨으니 인제 큰일났지.

속절없이 논은 떼이고 말았구려.

『 』: 일제의 수탈 정책에 대한 민족의 저항을 상징

일제 강점기 민족의 혼, 농촌 공동체의 희망을 상징

환히 밝은 낮. 대낮.

지주를 대신하여 소작농을 관리하는 마름의 위세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음.

국서: 그놈의 자식 때문에 괜히 쓸데없는 걱정을 또 샀지.

이웃 사람 영실이 조금 전부터 행길에서 이 구경을 하다가 마당 으로 들어오며,

영실: 헛헛헛……. 문진이가 왔으면 바로 도처춘풍이란 소리를 한 마디 내걸칠 대문이로군요. 국서, 걱정 마오. 나두 금방 구경을 했지만 이런 싸움이 이 동리에서도 하루에 몇 차례씩 있는 걸.

그야말로 될 대로 되겠지. 응? …… 그리고 지금 나는 읍내에 갔 다 오는데 자네 아우가 읍에서 자네더러 좀 와 달라구 그랬수.

국서: 나를?

영실: 아마 무슨 돈 꾸어 쓰는 일 때문에 그러나 봐. 나는 바빠서 가오. (그만 퇴장)

국서: 또 무슨 까다로운 일이 생겼나? 웬일이야? (방으로 들어간 다.)

처: 읍에 가 보시려우 지금? (방 안을 들여다보고) 부대 올 때에 뭘 좀 사오세요. 마름헌테 보내게. 암만 생각해두 걱정이어요. 금 방 그 양반이 그렇게 노허구 가서! 코 아래 진상이라두 해 놔야 해요. 그래야 좀 맘을 놓지.

유치진, 「소」 -어휘 풀이

사음 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사람. 마름.

도지 남의 논밭을 빌려서 부치고 그 대가로 해마다 내는 벼.

하지 않아도 될 걱정

누구에게나 좋게 대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930년대 일제의 수탈 정책에 의해 몰락해 가는 농촌의 현실

말똥이의 결혼 때문에 돈을 빌리기로 한 국서의 처지가 드러남.

돈을 빌려 주지 못할 사정

‘주가 되는 것에 곁달아서 덧붙임.’ 정도의 뜻으로 해석됨.

정말로 논을 떼일까 봐 걱정하고 있음.

먹을 것이나 뇌물 따위를 바치는 일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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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성격 이해 | 정답 | ③

말똥이는 밀린 도지를 독촉하는 사음의 말에 ‘그걸 어째야 한단 말 요?’, ‘아니 뼈가 빠지게 농사지어 놓은 것 막 다 가져갔죠.’라고 말하 여 사음에게 대들고 있다(ㄴ). 국서는 말똥이를 ‘헛간 밖으로’으로 끌 어내며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말똥이를 사음에게서 떼어

말똥이는 밀린 도지를 독촉하는 사음의 말에 ‘그걸 어째야 한단 말 요?’, ‘아니 뼈가 빠지게 농사지어 놓은 것 막 다 가져갔죠.’라고 말하 여 사음에게 대들고 있다(ㄴ). 국서는 말똥이를 ‘헛간 밖으로’으로 끌 어내며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말똥이를 사음에게서 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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