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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지수의 추정

문서에서 재벌의 다각화와 경제력집중 (페이지 72-75)

여기서는 제Ⅲ장에 이어 72개 그룹을 대상으로 1985년∼1997년 기간 중 일반집 중, 시장집중, 다각화의 관계를 살펴본다. 72개 그룹은 금융 관련업종을 제외한 46개 산업(KSIC 2 단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따라서 <그림 4-1>의 도표를 기 준으로 분석범위를 다시 설명하면, n = 72, k = 46이 된다.

38) Clarke-Davies(1983)는 ωj0 = ωj1의 가정을 사용함으로써 산업구성의 변화를 감안하지 않았 다.

물론 국민경제 전체로는 72개 그룹 외에도 수많은 기업이 존재하지만 모든 분석 지표를 허핀달 지수로 측정하고 있기 때문에 72개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집단)의 누락이 분석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larke & Davies(1983)는 영국 제조업 부문의 전체 고용에서 39.2%를 점하는 120대 기업을 표본으로 선정, 분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핀달 지수의 추정 결과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추정하는 경우의 98.6%를 반영한다고 결론짓 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조준현․김영준(1997)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연구 가 30대 재벌에 국한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금융 관련 업종을 제외한 전산업에서 53.6%(1995년 매출기준)를 차지하는 72개 그룹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본 연구에 서는 상대적으로 표본의 대표성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72개 그룹의 개별 다각화지수, 46개 산업의 시장집중도는 부록에 별첨한다. <표 4-2>는 식 (4)에서 정의된 일반집중도(HA), 총다각화지수(D), 총시장집중도(HM) 를 매출, 자산, 고용에 대해 각각 연도별로 측정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여기의 총다각화지수는 제Ⅲ장의 <표 3-2>에 정리된 업종기준 베리-허핀달 다각화지수 와 가중치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총다각화지수의 산정에서는 Si2

/

i Si2

를 가중치로 이용하였으며, <표 3-2>의 연도별 다각화지수는 Si/∑i Si를 가중치로 이용하고 있다. 총다각화지수는 대규모 다변화 기업집단의 비중을 좀더 많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後者에 비해 가중평균값이 높게 된다.

제Ⅲ장의 지수간 상관분석에서는 지수추정 변수의 선택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으로 나타났던 반면에 여기의 <표 4-2>는 추정변수의 선택에 따라 분석결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집중도를 보면, 매출을 기준으로 할 경우 최소값은 0.0693(1985년), 최대값은 0.0947(1997년)로 꾸준히 증 가한다. 그러나 자산 기준 집중도는 증가(1985년∼1990년), 감소(1990년∼1994년), 증가(1995년∼1997년)의 추세를 보이는 반면에 고용기준 집중도는 감소(1986년∼

1989년), 증가(1989년∼1991년), 감소(1991년∼1994년), 증가(1994년 이후)로 이어 지는 변동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매출, 자산, 고용 중 어느 변수를 기준으로 하는가에 따라 추정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은 총다각화지수와 총시장집중도 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세 변수 각각에 대해 살펴본다.

<표 4-2> 일반집중도, 총다각화지수, 총시장집중도의 변화 추이

구 분 일반집중도(HA) 총다각화지수(D) 총시장집중도(HM)

매출 자산 고용 매출 자산 고용 매출 자산 고용

1980 0.0604 0.0506 0.0465 0.5839 0.6547 0.5163 0.0251 0.0175 0.0225 1981 0.0634 0.0540 0.0469 0.6085 0.6717 0.5230 0.0248 0.0177 0.0224 1982 0.0613 0.0509 0.0485 0.6499 0.7197 0.5446 0.0215 0.0143 0.0221 1983 0.0612 0.0503 0.1025 0.6837 0.7512 0.5827 0.0194 0.0125 0.0428 1984 0.0632 0.0510 0.0578 0.7063 0.7642 0.7187 0.0186 0.0120 0.0163 1985 0.0693 0.0533 0.0655 0.7114 0.7684 0.7194 0.0200 0.0123 0.0184 1986 0.0732 0.0535 0.0614 0.7188 0.7681 0.7306 0.0206 0.0124 0.0165 1987 0.0767 0.0563 0.0600 0.7160 0.7776 0.7291 0.0218 0.0125 0.0163 1988 0.0765 0.0550 0.0595 0.7250 0.7790 0.7272 0.0210 0.0122 0.0162 1989 0.0762 0.0567 0.0592 0.7367 0.7888 0.7249 0.0201 0.0120 0.0163 1990 0.0773 0.0589 0.0598 0.7609 0.7938 0.7282 0.0185 0.0121 0.0163 1991 0.0789 0.0572 0.0620 0.7603 0.7864 0.7344 0.0189 0.0122 0.0165 1992 0.0788 0.0557 0.0601 0.7594 0.7856 0.7411 0.0190 0.0119 0.0156 1993 0.0803 0.0564 0.0609 0.7590 0.7901 0.7402 0.0193 0.0118 0.0158 1994 0.0808 0.0561 0.0607 0.7575 0.7833 0.7268 0.0196 0.0122 0.0166 1995 0.0842 0.0592 0.0658 0.7558 0.7840 0.7427 0.0206 0.0128 0.0169 1996 0.0857 0.0621 0.0688 0.7491 0.7868 0.7403 0.0215 0.0132 0.0179 1997 0.0946 0.0737 - 0.7460 0.7737 - 0.0240 0.0167 주: 1980년∼1984년의 해당 지수를 추정한 결과는 참고로 기재하였으나 기초 자료의

신뢰성 문제로 본 분석에서 이용하지는 않는다.

<표 4-2>에서 매출기준 일반집중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추정결과는 얼핏보 아 앞서 본 <표 4-1>의 국민경제에서 72개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측정한 일 반집중도의 추세변동과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허핀달 집중 지수가 기업집단 규모의 분포를 측정하면서 규모가 큰 기업집단에 더 많은 가중 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서 이미 <표 4-1>에서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결과이다. 다시 말하면 72개 그룹 내에서 5대 재벌의 비중은 특 히 매출면에서 현저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왔기 때문에 5대 재벌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집중도 측정방법의 하나인 허핀달 일반집중지수를 이용 할 경우 집중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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