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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김세영, 3월)

문서에서 농소모 2020 (페이지 61-67)

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음. 가령 최문순 강원도 지사는 SNS 계정 이름을 ‘감자 파는 도지사’로 바꾸고 강원도 햇감자 팔기에 나서 완판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 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페이스북에 학교급식 식자재를 생산하는 친환경 농가 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경남교육청과 함께 하는 ‘과일 꾸러미’와 ‘채소 꾸러미’ 홍보 글을 올리는 등 농가돕기에 직접 나서고 있음.

<가공>

❍ 쟁여두기용 식품 구매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보관 기간이 긴 냉동식품과 가공식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함.

❍ 온라인몰의 식품 판매 급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의 2월 이마트 할인점 매출은 9.6% 감소한 반면,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출은 20.4% 증가 했다고 함. 특히 마켓컬리, 쿠팡, 쓱닷컴 등에 주문이 몰렸는데, 한 번도 온라인으 로 식품을 구매하지 않았던 50~60대 중장년 이용도 크게 늘었다고 보도됨.

❍ 달고나 커피 인기에 스틱커피 & 거품기 판매 불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달고나 커피’가 새로운 놀이 문화 로 등장함. 지난 1월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 출연한 배우 정일우가 소개한 것으로 커피가루, 설탕, 물을 같은 비율로 넣고 400번 이상 저어서 우유에 올려 먹는 건데, 방송 이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달고나 커피를 실제로 만드는 영상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함. 달고나 커피가 인기를 끌자 농심은 ‘쫄병스낵 달고나맛’을, 공차는 달고나를 활용한 ‘슈 거 크럼블 밀크티’와 ‘슈거 크럼블 크러쉬’를, 카페베네는 ‘달고나라떼’를 출시 하는 등 달고나를 적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음.

<외식>

❍ 한 방향으로만 앉기 & 엇갈려 앉기 & 테이블 중앙에 가림막 세우기 & 시차 두고 식사하기: 타인과 거리를 두고 앉기 쉽지 않은 구내식당과 같이 밀착된 공간에서 접촉으로 야기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고자 함.

❍ 드라이브 스루: 자신의 차량에 탄 채 창문만 내린 채 신속하게 포장 음식을 픽업 해 가는 방식 역시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증가 추세임.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의 경우 지난 1~2월 드라이브 스루 주문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힘. 코로나 사태 전에는 주로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숍에서 운 영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호텔 레스토랑(롯데호텔), 횟집(포항시) 등으로 그 범 위가 확산되는 추세임.

❍ 마스크가 화폐로: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서 마스크와 물물교환 하거나,

‘돈 대신 마스크 결제’가 가능한 술집도 등장함.

배경(Backgrounds)

❍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팬데믹 위협이 현실화되고, 개학 연기, 재택근 무 확산, 회식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외식 소비심리가 악화됨. 그 결과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사재기 현상이 일부 나타나면서 식자재, HMR 제품, 냉동 및 가공식품류 소비는 증가함.

❍ 코로나19는 과거 신종플루나 메르스보다 확산 속도가 빨라 소비자들의 식품 소 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남. 식품 구매처 역시 오프라인 이용 대신 온 라인에 집중되고 있음.

❍ 반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비대면/언택트(untact) 소비’라는 새로운 트렌드 가 나타나면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나 배달 음식 소 비는 급증하였고, 외식 소비는 급감하였음.

❍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불안감 이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SNS 인증 문화, 이용자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 등과 결합하여 ‘달고나 커피’가 유행하고 있음. 특히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들 도 여기에 가세하여 초등학생들은 ‘달코나 핫초코’를 만드는 등 다양한 종류로 변종되면서 유행이 확산되는 추세임.

핵심가치와 함의(Core value & Implication)

❍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의 경우, 개학 연기와 급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 이 가중되고 있음. 일부 지자체들이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의 직거래 를 주도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실제로 농가나 어가의 생산업자들은 수확 량 증가나 소비처 감소 등으로 출고 단가가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해도, 막상 소비자들은 유통업체를 통해 이들 제품을 구입할 때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 어려 운 구조임. 그러므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유통 과 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 가 형성되어야만 수요 조절 실패로 인하여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농산물 폭등/폭 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됨.

❍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집에서 직접 조리하거나 HMR 제품으로 끼니를 해결하 는 경우가 대다수였음.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밥에 물린 소 비자들이 외식 같은 집밥을 즐기기 위해 유명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를 간편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에 눈길을 돌리거나 외식업체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직

접 구입 또는 배달 음식 주문으로 확장되어 가는 것으로 보임. 드라이브 스루 방식 의 구매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혼자서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자신이 소비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구매 용량이나 단가가 높아지는 것으로 미루어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먹기 위하여 이용하는 서비스로 변화가 감지됨.

❍ 이처럼 배달음식 소비는 증가하고 외식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에서 실제로 외식 업계는 전반적으로 매출 감소로 위기에 처해 있음. 더욱이 코로나19가 단기간 내에 종식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외식업계가 판매 방식에 변화를 주지 않는 다면 한계상황에 다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됨. 그러므로 매장에서의 판 매 이외에 드라이브 스루, 배달, 포장 판매 등으로 판매 방식의 변화를 하루빨리 도입하는 것이 시급해 보임.

❍ 하지만 배달 판매의 경우, 실제 자영업자들에 따르면 배달앱 수수료가 너무 높아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음. 배달앱 등록 비용 이외에 추가 비용을 내지 않 으면 목록 하단으로 밀리기 때문에 광고비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함. 특히 상 위 배달앱들이 외국사로 넘어가면서 광고비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함. 여 기에 고객과 배달료 분담, 포장 비용까지 더하면 배달 판매의 매출액은 증가하지 만 마진은 거의 없을 정도여서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함(예를 들 어, 맘카페의 음식료업 자영업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단가 25,000원가량의 음 식료를 판매했을 때 배달 관련 각종 수수료만 5,000원 이상이라 배달을 계속해 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함).

❍ 이에, 대기업에서는 자체 배달앱(해피오더, 롯데이츠)으로 대응하기도 하지만, 소규모 외식업체가 이를 따라하기는 어려우므로 한시적으로라도 지자체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됨. 실례로 전북 군산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음 식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출시하여, 가입비와 광고료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침체

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영향력 예측(Impact Forecasting)

❍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가 조금씩 진정되고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아 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는 오히려 급증 추세에 있으므로 실제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됨. 따라서 코로 나19로 인해 두드러진 두 축으로 자리 잡은 집밥 및 배달음식 수요 증가 외식 수 요 감소 현상 역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임. 이에 외식업체들이 빨리 배달이 나 포장 판매 방식으로 전환해나가는 것이 필요한데, 이 또한 배달앱 수수료와 광고비 등의 문제로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며, 이러 한 판매 방식에 적극적이고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업체들만이 코로나19 위기에 서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함.

❍ 코로나19가 조만간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계절마다 되풀이될 수 있다는 예보가 이미 나온 만큼, 단발적인 대처만으로는 부족하며 장기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 는 방안이 필요함. 특히 외식업체에서 배달은 필수가 된 만큼, 군산시의 사례에 서와 같이 지자체가 지역 내 음식배달앱을 만들어 배포하는 시도는 증가되지 않을까 생각함.

❍ 소비자들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착한 소비에 대한 욕 구도 크고, 농민들 역시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판매망 구축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므로, 앞으로는 농민들과의 직거래 방식이 더욱 확산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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