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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펀런스(re+fun+rence) (이상지, 6월)

문서에서 농소모 2020 (페이지 127-131)

의미(Meanings)

❍ 식품업계에서는 단종되었던 추억의 제품을 재출시하는 것을 넘어, 과거의 빅 이 벤트까지 가져와 새롭게 재해석을 하고 있음. ‘펀슈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큰 효과가 있기 때문임. 몇 주 전부터 온라인을 뒤흔들었던 ‘파맛 첵스초코 출 시, 16년 만의 민주주의 복귀’가 하나의 예임.

❍ 이처럼, ‘이전의 것을 참고(참조)해 즐거움을 찾는다’라는 의미로 reference(참 조)와 비슷한 ‘레펀런스’라는 키워드를 착안함.

두드러지는 사례(Significant Examples)

<켈로그 파맛 첵스초코 출시>

❍ 켈로그는 오랜 연구와 개발 시도 끝에 오는 7월 1일부터 ‘파맛 첵스’를 출시한다 고 밝힘. 전국 대형마트와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한정 판매됨. 2004년 ‘부정선 거’ 이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파맛 첵스’를 출시해달라는 요청 이 꾸준히 이어짐. 켈로그 측은 “16년 동안 매년 신제품 회의에서 파맛 첵스 안 건이 올라왔으나, 개발 과정과 소비자 선호도 등을 고려해 시간이 걸렸다”며 “우 유와 함께 먹어도 좋고, 그냥 스낵처럼 먹어도 좋다”고 홍보함.29)

❍ 농심켈로그는 6월 17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첵스 신제품 시식단 모집’이 라는 6초가량의 영상에서 가수 태진아의 노래 ‘미안 미안해’와 함께 16년을 기 다려온 맛이 온다는 문구를 포함함.30)

29) 이데일리(2020.6.25.) “‘파맛 첵스’ 시식 후기 떴다. 우유와 먹으니...” 김소정 기자.

<곰표 팝콘, 밀맥주, 나초 잇달아 출시>

❍ 곰표는 최근 편의점 CU와 손잡고 지난 5월 ‘곰표 밀맥주’를 선보임. 결과는 기 대 이상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음. 이 맥주는 소형 양조장과 협업해 만드는 제품 으로 대량 생산이 어렵고 현재 발주 제한 상태임. 6월 11일 CU에 따르면 ‘곰표 밀맥주’는 단 3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 개가 완판됨. 일주일 만에 판매량이 30만 개를 돌파함. 이는 CU가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를 선보인 후 3년 만에 최고 실적임.31)

❍ CU가 최근 대한제분과 협업해 ‘곰표 나초 오리지널(2,300원)’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힘. 이 회사는 앞서 대한제분과 공동 개발해 내놓은 ‘곰표 팝콘’ ‘곰표 밀 맥주’의 매출이 단기간에 대폭 상승한 점을 고려해 곰표 브랜드 상품 3탄을 기획 함.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곰표 팝콘의 6월 1~7일 매출은 그 전주인 5월 25~31 일 대비 40.7% 상승함.32)

파맛 첵스 관련 사례 곰표 맥주 관련 사례

<그림 4-12> ‘레펀런스’ 관련 사례

자료: 웹 검색.

30) 한국경제(2020.6.17.) “‘파맛 첵스’로 16년 만에 민주주의를 실시한다고?” 김보라 기자.

31) 데일리팝(2020.6.12.) “추억 소환한 곰표, ‘레트로 매력에 빠졌다’... 맥주까지 완판 행렬” 임은주 기자.

32) 글로벌이코노믹(2020.6.13.) “CU, 곰표 밀맥주, 팝콘 인기에 ‘곰표 나초 오리지널’ 출시” 손민지 기자.

배경(Backgrounds)

<켈로그 파맛 첵스>

❍ 2004년 파맛 첵스 부정선거 사건: 켈로그의 ‘초코 첵스’ 마케팅으로 첵스초코나 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진행함. 예상과 달리 파맛 ‘차카’가 높은 득표를 얻었 고, 켈로그는 현장투표 및 자동응답으로 체키가 역전승을 거두게 한 이벤트임.

❍ 위 사건은 16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고, 켈로그 측은 현재의 ‘펀 슈머’와 ‘밈’ 트렌드를 반영하여 한정판 ‘파맛 첵스’를 출시함.

<곰표×CU>

❍ 작년 말부터 곰표는 2030에게는 뉴트로 감성, 4050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 며 인기를 얻고 있음. 애경 곰표 2080, 스와니코코 곰표 밀가루 쿠션, 곰표 패딩 과 백팩 등 패션, 뷰티 업계의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함. 식품업계에서는 CU편 의점과의 콜라보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음. 곰표 팝콘, 곰표 밀맥주, 곰표 나쵸 등이 그 예임. 푸근한 곰과 하얀 배경, 복고적인 글꼴을 고수하며 곰표 브랜 드 이미지를 전 세대에 알리는 데 성공함.

핵심가치와 함의(Core value & Implication)

❍ 작년부터 시작된 ‘뉴트로’는 식품업계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음. 젊은 세대 에게는 즐거움과 새로움을 주고, 3040 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때문 임. 전 세대를 아울러 즐거움과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소속감을 준다는 점이 ‘뉴 트로’의 큰 장점임.

❍ 예전에는 단종된 상품을 재출시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좀 더 적극적인 방식 으로 ‘뉴트로’를 활용하고 있음. 이전의 것을 기반으로 하여 독특한 신제품을 출

시하거나(곰표와 각종 브랜드의 콜라보), 끊임없이 회자되었던 사건을 적극적으 로 활용한 것(파맛 첵스 출시)이 그 예임.

❍ 펀슈머를 타깃으로 하는 ‘뉴트로’ 상품들은 SNS를 통해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후기를 이끌어내고 소위 ‘인싸템’이 됨.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많은 이들에게 알 리고 소비자들의 마음에 자리 잡는 데에 큰 도움을 줌.

❍ 하지만 ‘뉴트로’에 기반한 신상품과 브랜드 홍보를 언제까지 고수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임. 화제성은 분명하나, 그만큼 빠르게 이미지가 소비될 것이기 때문 임.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마음에 자리 잡았다면 새로운 준비가 필요 함. 그 브랜드의 이미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투자 와 연구를 계속해야 함.

영향력 예측(Impact Forecasting)

❍ 코로나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나고, 이전의 행복감과 즐거웠던 사건 을 회자하는 이들이 많아짐. 당장 미디어만 하더라도 이효리×유재석×비의 콜 라보, 깡, 미스트롯 등 복고적인 주제를 다루는 콘텐츠가 가득함. 현재 널리 퍼진 밈(meme) 현상 중 하나가 바로 ‘복고’라는 것임.

❍ 식품업계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전의 상품을 기반으로 한 ‘뉴트로’ 마케팅이 꾸 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임. HMR처럼 점차 성장세를 보이는 식품이 아니라면, 소 비자들이 이미 인식하고 있는 상품을 다루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 낼 것이기 때문임. ‘복고는 불황 때 유행한다’라는 속설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님. 코 로나로 인한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이상 ‘뉴트로’ 열풍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임.

문서에서 농소모 2020 (페이지 127-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