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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지표의 조건과 분류

하나의 자료(d ata)가 지표가 되기 위해서 충족되어야 할 몇 가지 조건들이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5: 24-25; 김영화 외, 1997: 22). 그 조건들을 살펴보면, 먼저 지표는 포괄적이고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이는 지표가 측 정하고자 하는 요소들의 실제를 표현해야 하고, 그를 증명할 수 있는 객관 적이고도 외부적인 증거자료의 필연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둘째, 지표는 하 나의 준거점(p oint of reference)을 가져야 한다. 여기서 준거점은 사회적으 로 결정된 표준 혹은 가치로서 비교의 기준이 된다. 셋째, 지표는 모든 사 람들에 의해 이해가 가능해야 한다. 비록 지표의 이론적인 근거나 기술적 인 작업이 전문가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이해되는 것이라 하더라도 일반인이 나 정책결정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이용할 수 있게 제시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지표에 사용된 자료는 지표의 구성방법에 따라 집단간에, 시계 열적으로, 그리고 국제적인 비교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서는 공통되는 개념틀을 사용하고, 정립된 정의와 통계적 방법 및 산식을 사용하여야 하며, 자료수집은 비교 가능한 대상으로부터 수집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존 자료를 검토하여 설정되어야 하며, 실제로 사용하는 자료 가 지표의 내용을 변화시킬 정도로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화하여서는 안 된 다. 이상과 같은 조건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지표는 그 기능과 역할을 보 다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지표의 범위와 기능을 포괄하는 분류체계를 간단히 살펴보면, 지표의 기능과 마찬가지로 연구자에 따라 상이한 분류방식을 따른다. 이에 대하여 먼저 캠펠과 컨버스가 논의하였는데, 그들은 지표가 과연 객관화의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기준으로 지표를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로 양분하는 분류방식을 시도하였다(Cam p bell & Conver se, 1972).

이어 파슨즈(Par son s)의 체계이론7)의 영향을 받은 카알라일(Carlisle, 1972) 는 내용에 따라 조직화되어야할 지표의 중심개념으로 체제 구성요소, 체제 목표, 사회문제영역, 정책목표를 제시하였다. 이 같은 개념을 따라 지표의 정책적 이용 양상에 따른 분류를 시도하여 정보적 지표, 예측적 지표, 프로 그램 평가 지표, 그리고 문제중심적 지표로 분류하였다. 정보적 지표가 연 구대상 부문의 원인규명에 관심이 있다면, 예측적 지표는 연구대상이 되는 현상의 결과를 밝히는데 초점이 있다. 프로그램 평가지표는 조작화된 정책 목적을 점검하는데 적합하고, 마지막으로 문제중심적 지표는 문제중심으로 조작화된 문제영역을 제시해주는 지표로 정책해결을 위한 자료를 제공한다 는데 의미가 있다.

그리고 칼리는 지표를 서술적 지표, 규범적 지표, 투입지표, 경과지표, 그 리고 산출지표로 네 가지유형으로 분류하였다(Carley, 1981). 서술적 지표는 명백한 사실관계의 집합을 의미하며, 규범적 지표는 두 가지 이상의 요소들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론 혹은 판단 및 미래의 예측을 시도할 수 있는 예 측을 시도하며 특정의 사회적 모형을 전제한다. 이와 같은 칼리의 분류방 식은 지표형성의 규범성과 지표의 대상목표에 따른 분류방식을 논의한 것이 다.

존스톤은 지표를 구성하는 변인과 지표와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지 표치의 해석기준에 따라 지표를 달리 분류하였다(John ston e, 1981). 먼저 지 표의 구성변인과 지표와의 관계라는 면에서는 지표를 대표적 지표, 분산지 표, 그리고 복합지표로 분류하였다. 여기서 대표적 지표는 인간의 능력을 7) 파슨즈의 체계이론(System Theory)은 사회를 하나의 체계로 파악하고 이 체계를 적응(Ad ap tation), 목표(Goals attainment), 통합(Integration), 유지(Latent)라는 네 기능으로 단순화하고 있다(Parsons, 1951). 이러한 파슨즈의 체계이론을 받아들인 카알라일은 이를 지표의 체계개발에 적용하여 먼저 체제의 구성요소, 체제 목표, 조작된 사회문제영역, 그리고 조작화된 정책목표의 네 가지 기준을 제시하여 지 표를 분류하고 있다(Carlisle, 1972).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지능지수(I.Q) 등을 포함하고, 분산지표는 하나의 대표

3. 직업교육훈련지표의 범위

직업교육훈련지표에 포함될 여러 항목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직업교육훈련 지표의 범위를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 연구자의 시각에 따라 직업교육훈련 의 개념과 범위는 다양하게 분류되겠지만, 그것은 크게 광의와 협의의 두 가지 범주로 분류될 수 있다.

먼저 협의의 개념 또는 전통적 의미의 직업교육훈련 범위는 산업교육진흥 법과 직업훈련기본법과 같은 직업교육훈련 관련 법 등에 잘 규정되어 있다.

직업교육훈련 기관은 산업교육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으로 고등기술학 교, 실업계 고등학교, 일반계 고교의 직업반, 전문대학, 산업대학 등과 고등 교육법에 의한 기술대학, 학원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한 기술계 학원 등 의 직업교육기관과, 직업훈련기본법에 의해 설립된 공공, 사업내, 인정 직업 훈련기관을 포함한다. 하지만 이런 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훈련만을 직업 교육훈련의 범위로 한정하였을 경우 직업교육훈련은, 일부 4년제 대학이 포 함되기는 하였지만, 전문대졸 이하 수준의 인력 양성 또는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것으로 범위가 제한된다.

따라서 이렇게 직업교육훈련의 범위를 제한적으로 파악한다면, 현대 산업 사회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현대 에는 앞에서 기술한 기관에서의 교육훈련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직업교육 훈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양한 산업현장의 학습조직화, 대 학원 수준의 성인 계속교육훈련 등이 그것들이다. 그 밖에도 문하생 제도, 정부의 대민 교육훈련 등은 직업교육훈련의 중요한 형태라고 여겨짐에도 불 구하고 전통적인 개념에 의해서는 포착되지 못한다.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교육훈련까지 직업교육훈련의 범위에 포함시킨다면 직업교육훈련은 교양이 나 여가를 위한 교육과 대조되는 개념이 된다. 따라서 광의의 직업교육훈 련의 개념은 직업능력을 위한 모든 형태의 공식적, 비공식적 교육훈련을 의 미하는 것이다.

이나, 전통적인 개념에 초점을 맞추면서 동시에 필요한 경우에는 시대적 변 화를 반영한 광의의 범위까지 확대하여 지표 개발의 대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직업교육훈련은 다음과 같이 세 영역으로 구분된다. 첫 째, 직업교육기관의 영역, 둘째 직업훈련기관의 영역, 그리고 셋째 기타 영 역으로 구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