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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경제구의 연혁

중국의 동북 지역은 19세기 중엽까지 저개발 지역이면서 낙후 지역으로 봉건적 지주경제가 주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1980년대에 와서야 뒤늦게 근대적 공업을 발전시킴으로써 중국의 관내關內25)

와 비교하여 20년 정도 뒤떨어지게 되었다.

19세기 말부터 동북 지역의 경제가 발전하게 되었는데 공업, 상업, 금융업, 농업 등의 산업이 발전하면서, 특히 농업이 크게 발 전하였다. 20세기 초 발전하기 시작한 중국의 민족경제는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 열강들의 말살정책에 의해 충격을 받았다. 일본

25) 關內는 山海關이라는 관문을 기준으로 산해관 이북의 동북지역을 關外라 하 고, 산해관 이남의 광대한 지역을 關內라고 한다.

제국주의는 동북 지역을 중국 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만들기 위하 여 “9.18사변” 전후에 침략적 개발을 실시하였는데 토지를 개간 하고, 지하자원을 약탈하고, 원자재 가공공장을 설립함으로써 동 북지역을 명실공히 일본의 “원료기지”로 변화시켰다.

동북 지역의 석탄, 철광석, 목재, 식량 등 대량의 자원을 약탈하 여 일본 국내로 운송하였다. 이로 인해 동북 지역의 경제는 심각 한 파괴를 당하였다. 1949년경 동북 지역의 인구는 4181.6만 명, 농경지 면적은 25313.6만 무, 동북 지역의 총생산은 62.5억 위안 밖에 안 되고, 그 중 농업의 총 생산액은 62.2%를 차지하였다.

1949년 신중국 창립 후에 국가의 경제발전전략과 정책에 힘입 어 동북 경제구는 국가의 가장 큰 중화학공업기지로 건설되었다.

제1차 5개년 계획기간 내에 전국의 156개 중점 프로젝트 중 52개 를 동북 3성에 배치하였다. 1949~1985년 기간 중국 정부는 동북 경제구에 대한 공업 투자를 누계 1,005억 위안, 역내 신규 총투자 의 65%를 투자하고 그 중 중공업 투자에 925억 위안, 공업 투자 의 92.1%를 투자하였다. 수십년의 개발로 동북 경제구는 전국에 서 규모가 가장 큰 철강 생산기지, 석유화학 공업기지, 기계장비 공업기지와 자동차 공업기지로 성장하였으며, 또한 경공업도 많 이 발전하게 되었다. 공업 부문 외에 또한 전국의 중요한 식량 생 산기지와 임업 생산기지로 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1985년까지 동북 3성의 1인당 식량 생산량은 500㎏, 전국 평균 생산량의 3분 의 1을 웃도는 수준에 도달하였고, 목재 생산량은 전국의 37.6%, 철강, 원유, 천연가스와 자동차는 각각 전국의 4분의 1, 2분의 1, 3분의 1과 3분의 1을 차지함으로써 중국의 경제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970년대말 중국은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개혁, 개방정책은 동부 해안 지역에서 내륙 지역으로, 남부 지역

에서 북부 지역으로 추진되었다. 따라서 중국의 북부 지역에 위 치하고 있는 동북 지역은 이런 개혁개방정책의 시차로 인해 발전 의 속도가 동남부 연해 지역보다는 느렸으나, GDP 성장세는 전 국 각 지역을 앞서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동북 3성 의 경제성장은 더욱 가속화되었는데, 2000년 동북 3성은 8.8%의 경제성장을 달성하였고, GDP 총액은 9,743.3억 위안으로 전국 GDP의 10.9%를 차지하였다. 그 중 요녕성 4,669.1억 위안, 길림 성 1,821.2억 위안, 흑룡강성 3253억 위안인데 각각 8.9%, 9.2%, 8.2%의 성장을 달성하였다.

1978년 동북 3성의 1, 2, 3차 산업의 구성비는 20.0:64.3:15.7 로, 그 중 공업은 60.9%로서 전국의 평균수준 28.1:48.2:23.7(공 업은 44.3%)에 비하면, 제3차 산업의 비중은 매우 미약하고, 공업 은 국민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 다. 2000년에 들어와 산업구조는 12.9:51.5:35.6으로 조정되었 고, 1990년대 후반 동북 경제구의 성장률 증가로 인해 3차 산업의 구성비도 균형적인 발전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표 12> 참조).

제3절 동북아 경제권의 지경학적 환경

아시아의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동북아 지역은 예로부터 중 요한 전략 요충지였으며, 근대에 있어서는 열강들의 각축장, 냉전 시기에는 동서진영 대립의 전진기지였다. 냉전체제 붕괴 이후 세 계 정세의 완화에 따라 이 지역 나라들도 체제, 발전단계, 이데올 로기 등을 초월한 경제협력, 공동의 평화와 발전의 길을 지속적 으로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