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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정보학 검정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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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본의 사서자격제도 개혁

4.2. 도서관정보학 검정시험

인정사서의 기본자격은 공공도서관에 10년 이상 근무한 사서로서 일정 연수경험과 8,000자 이상의 저작물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인정사서제도의 특징은 그 평가기준에 현장 실무경 력, 지속적인 경력개발활동과 함께 연구능력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와 마찬 가지로 일본도 현장사서들의 연구 저작물은 일부에 한정되어 있다. 이론(연구)과 실무(현장) 에 능한 사서를 전문사서로 인정함으로써 실무에서 얻은 집적된 경험이 저술활동으로 나타 나 장차 도서관 경영에도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세한 자격요건은 <표 12>

와 같다(日本圖書館協會 認定司書事業委員會 2010, 681-683).

인정사서 심사회는 협회 사무국장, 인정사업 담당 상무이사 등 이사장이 지명한 5명 이상 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매년 1회 심사 후 인정증 교부 및 명단을 공개하도록 되어 있다. 자 격증 유효기간은 10년이며, 기간 경과시에는 유효기간 내에 자격갱신 심사를 받아야 한다 (日本圖書館協會 2010).

2011년 3월 일본도서관협회가 공표한 제1회 인정사서는 총 응모자 54명 중 37명이 합격하 여 69%의 합격률을 보였다.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 비정규직 1명이 포함되어 있다. 성별 분 포는 여성이 21명, 남성이 16명으로 일반적인 사서의 여초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근무지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도도부현립(都道府縣立)도서관보다 시립 및 구립도서관 근무 자가 더 많아 지역주민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 사서가 더 적극적임을 알 수 있 다. 연령은 최연소자가 36세, 최고령자가 60세로, 평균연령은 48.2세였다(絲賀雅兒 2011, 270-271). 인정사서의 주된 연령층은 실무를 담당하면서 관리직을 보좌하는 중간관리자급 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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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본 의 사 서 자 격 제 도 에 관 한 연 구 도 서 관 현 장 연 구

KALIPER(Kellogg-ALISE Information Professions and Education Reform Project) (18) 보고서, 2002년 영국의 도서관협회(Library Association)와 정보전문가협회(Institute of Information Scientists)의 통합으로 탄생한 도서관정보전문직협회(Chartered Institute of Library and Information Professionals; CILIP)와 같이 21세기 사서직 양성에 대한 국 제적 동향에 자극을 받아 일본의 사서직 양성제도의 기본적인 문제를 재검토하려는 연구 프 로젝트였다.

LIPER의 연구결과 최종적인 제언은 첫째, 정보전문직(information profession) 교육은 대 학원 수준의 문헌정보학 전문교육이어야 하며 둘째, 현시점에서는 시기상조이나 사서자격은 향후 4년제 대졸 또는 대학원 석사과정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사서자 격에 요구되는 전문적 지식의 습득 정도를 평가하여 사서자격자의 질 향상에 기여할 목적으 로 ‘도서관정보학 검정시험’(가칭) 실시에 대한 검토를 제안하였다(上田修一 2006, 21-31).

전술한 바와 같이, 2008년 도서관법 개정으로 사서양성이 강습보다는 대학에서의 교육으 로 전면 제도화되고, 2009년 도서관법시행규칙의 개정으로 대학의 도서관학 과목이 처음 명시된 것은 이러한 LIPER의 연구성과가 법률 개정에까지 이어진 것으로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

LIPER의 이러한 제언에 따라 2006~2009년에는 그 후속 프로젝트로 LIPER2가 발족하였 다. 이는 검정시험 실시의 구체적 실현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로, 검정시험은 2006년 학회 내 에 설치된 검정시험 임시위원회의 답신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根本彰 2010).

현재 LIPER2에 이어 2010~2014년까지 LIPER3 프로젝트가 실시되고 있는 중이다.(19)

(2) 검정시험 실시의 목적 및 내용

2010년 11월 일본도서관정보학회 주최로 사서자격의 수준 향상을 위한 도서관정보학 검정 시험이 공개적으로 처음 실시되었다. 그 목적은 LIPER에서 제시한 8가지 기초적인 핵심영 역 시험을 실시함으로써, 학습자 입장에서는 학습목표를 명시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자 입장에서는 교육목표를 설정하는 지침이 되도록 하여, 시험의 지속적인 실시가 교육 내용과 교육수준의 개선으로 이어져 최종적으로는 도서관정보 전문직의 수준향상과 고용시 장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根本彰 2009, 640).

시험의 범위인 핵심영역은 LIPER 연구의 커리큘럼에서 제시한 핵심영역에 해당하며,

(18) 미국 도서관정보학교육협회(Association for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Education; ALISE)가 1998~2000년 켈로그재단(W.K.

Kellogg Foundation)에서 받은 기금으로 수행한 연구 프로젝트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문헌정보학 커리큘럼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수행하 였다.

(19) LIPER2의 정식명칭은 ‘정보전문직 양성을 목표로 한 도서관정보학 교육의 재편성’(情報專門職養成をめざした圖書館情報學敎育の再編成),

①도서관정보학 기초, ②정보이용자, ③정보미디어, ④정보자원 조직화, ⑤정보서비스,

⑥경영관리, ⑦정보시스템, ⑧디지털정보의 8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표 13 참조). 핵심영 역은 학부과정 문헌정보학 교육의 일반적 커리큘럼의 구성내용으로서 정보시스템과 디지털 정보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이 공공도서관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즉, 검정시험의 대상 은 공공도서관뿐만 아니라 모든 관종에 종사하는 사서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인 정사서의 대상과 차별화된다.

표-13 도서관정보학 검정시험의 핵심 영역과 내용(20)

핵심영역 구분 내 용

1 도서관정보학 기초

- 정보유통의 기초, 도서관, 정보에 관한 제도·정책 등에 대한 이해 - 정보 이해, 사회의 정보, 지식론 등에 대한 이해

- 정보전문직에 필요한 조사연구법 이해 2 정보이용자 - 인간의 정보탐색 행동 이해, 탐색행동 모델 등

- 이용자 교육 커리큘럼, 정보활용 교육 방법 등

3 정보자원 조직화 - 인쇄매체 및 각종 매체의 특성에 대한 기본적 이해

- 장서의 역사와 의의, 장서개발 방침, 출판유통론, 자료선택론 등

4 정보미디어 - 목록법, 전거통제 등 서지기술에 대한 이해

- 주제분석과 표현(분류, 주제명, 디스크립터)에 대한 이해

5 정보서비스 - 정보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 사회에서 정보서비스의 필요성 이해 - 참고봉사 도구 지식, 질의응답 연습, 패스파인더 작성 등

6 정보시스템 - 도서관정보시스템의 개요,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의 기초 등 - 정보검색의 기본 기법에 대한 이해

7 경영관리

- 도서관, 정보기관의 경영관리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

- 지적 정보자원 관리의 기초(저작권, 권리 관리, 라이센싱, 컨소시엄 등) 지적재산 관리 포함.

- 도서관정보 서비스 계획과 마케팅에 대한 실제 이해

8 디지털정보

- 디지털도서관의 역사와 현황, 디지털 콘텐츠 권리 관리

(Digital Rights Management; DRM), 디지털 데이터의 저작권, 디지털 데이터에 관한 기준 등의 이해

-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자연언어 처리 등 디지털 콘텐츠를 다루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정보기술

- 디지털 콘텐츠의 수집, 조직(메타데이터 작성), 보존(디지털 보존), 제공에 대한 이해

검정시험은 2007년 일본도서관정보학회에 검정시험 실행가능성 검토위원회를 설치하여 특 정대학 549명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무료시험을 실시하면서 그 가능성을 타진한 데서 출발 하였다. 2008년, 2009년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각각 277명, 302명에 대한 비공개 무료시험 을 실시하였고, 2010년에는 공개 유료시험으로 전환하여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쓰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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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본 의 사 서 자 격 제 도 에 관 한 연 구 도 서 관 현 장 연 구

(筑波)의 3개 지역에서 객관식 5지선다형 50문항을 90분 동안 실시하였다.

2010년 검정시험 결과, 응시자 총 238명 중 학부생이 116명(48.7%)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대학도서관 40명(16.8%), 공공도서관 18명(7.6%) 등의 순이었다. 자격취득이 예정 된 학부생들의 응시율이 높은 것은 학부생들에 대한 홍보효과가 높고 자격수준의 향상이라 는 검정시험의 취지에 동조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험결과의 인정방법 에 대해서는 개인성적표만 발송하고 합격 여부의 판정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 하에 보류 중이다(日本圖書館情報學會 圖書館情報學檢定試驗 實施檢討委員會 2011, 37-49).

공개시험 2년째를 맞이하는 2011년에는 11월 27일 380명을 대상으로, 상기 3개 지역에 나고 야(名古屋)가 추가된 4개 지역에서 제2회 검정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日本圖書館情報學會 圖書館情報學 檢定試驗 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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