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현대 중국불교의 조직과 포교활동

Ⅱ. 중국 종교 변천사

5. 현대 중국불교의 조직과 포교활동

1) 현대 중국불교의 조직

현재 중국 불교의 대표적인 조직은 「중국불교협회」이다. 중국불교협 회는 중국 전역에 있는 불교 사찰 및 승려, 문화재 등을 관리 감독하고 있으며 협회의 구체적인 활동67)은 다음과 같다.

① 정부와 불교신도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한다. 협회를 통해 정부는 불교도들에게 계획과 정책을 알릴 수 있으며, 불교도들은 견해와 관심사 를 정부에 알릴 수 있다.

② 불교요원을 훈련시킨다.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는 한 협회는 종교적인 활동에 필요한 인력을 훈련시키기 위해 북경에 中國佛學院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③ 불교문화 활동을 증진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부를 도와 불교문 화 단체들과 물품들을 확인하고 보호한다. 감숙의 돈황과 맥적산, 산서의 운강 그리고 하남의 용문 같은 유명한 불교예술의 중심지는 국보로 지정 되었으며, 정부는 이들 지역의 예술품들을 복원하고 유지하는 일을 맡았 다. 정부는 또한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된 사원으로 유명한 낙양의 백마사 나 항주의 영은사, 북경의 옹화궁의 광제사, 현장이 번역사업을 수행한 서안의 대자은사, 그리고 문수보살에게 헌납된 오대산의 유명한 사원들 같은 일부 유명한 사찰들의 복원을 재정적으로 지원하였다. 협회는 또한

67) K.S. 케네스 첸, 앞의 책, 501쪽.

하북의 방산에서 발견된 石經의 보존과 연구에도 적극적이었다.

④ 불교도의 국제적인 협력을 북돋운다. 협회는 중국 내외의 국제적인 불교활동(불교세미나, 불교학술활동)을 지원하고 주관한다. 국외의 불교 대표자들이 중국의 초청을 받게 되면 불교협회가 주가 되어 역할한다.

또한 중국불교협회 관계자들의 주변국 방문과 함께 중국불교를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중국 정부의 승인과 함께 대외활동을 해야 하며, 이러한 대외활동은 정부에 보고되어진다.

한편 협회의 대표적인 기관지는 『현대불학』인데 논설 방침과 논조가 정부 방침과 유리될 수 없으며, 국제적 안건에 대해서도 해설기사 등을 게재하여 정부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 현대 중국불교의 포교활동

1978년 이후 중국정부는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의 잘못되었던 노선과 정책을 전면적으로 바로잡아 개혁 개방의 정책을 마련해 추진해 가고 있 다. 정부는 종교의 사업과 신앙이라는 측면에서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공민 종교신앙 자유의 권리」를 전면적으로 적용시켰다. 각 종교단체 는 정상적인 업무로 복귀했으며, 공민의 정당하고도 합법적인 종교신앙 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법의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불교의 활동도 이에 편승하여 비록 불교협회라는 거대 조직 속에 있지 만 나름대로의 활동을 해 오고 있다.

80년대 이후 역사상 유명했던 사찰들과 祖庭들이 대부분 복구되거나 개축되었다. 예를 들어 티베트 라싸의 布達拉宮을 손질하기 위해서 특별 비용 수억 원이 투입되었고, 현재는 새롭게 정돈되어 세상에 모습을 드 러내고 있다. 또한 더 많은 유명한 사찰과 祖庭이 수많은 국내외 신도들 의 出資援助를 통해 옛 모습으로 회복되었다. 오늘날 세상에 유명해진 중국 불교의 四大 道場(4대 名山) - 五臺山의 文殊菩薩道場, 峨嵋山의 普賢菩薩道場, 普陀山의 觀音菩薩道場, 九華山의 地藏菩薩道場 - 은 불 당이 장엄하고 승려들이 근면하여 佛事가 융성하고, 사찰을 찾는 이들이

많아 매우 번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68)

현재 중국불교의 활동은 절의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말할 것 같으면, 절은 더 이상 단지 출가인들이 수행하고 참회를 하며 신도들이 감사드리 고 복을 비는 장소만은 아니게 되었다. 절은 승가의 인재를 배양하고 사 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하는 기지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복건성 廈門의 南普陀寺는 오늘날 일년 내내 절을 찾는 이들이 많을 뿐 아니라 유명한 閩南佛學院을 부활시켜 전국 불교계를 위해 일군의 승가 인재들을 배출 해 내고 있다.

그밖에도 자선기금회를 세워 사회 구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 다.

현재 중국불교의 포교활동은 4대 도량 중심으로 사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절의 관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승려들의 기본 활동 외에 사회 구제사 업 등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점차적으로 능동적인 활동을 하려는 면이 보 이고 있다. 또한 「불교가 어떻게 현 시대의 발전에 부흥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탐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河北省 趙縣 柏林寺를 대표로 하는 일군의 법사들은 최근 몇 년에 걸 쳐 「대승불교는 어떻게 현대사회 청년들의 심리와 부응시킬 수 있는 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탐색하며 불교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들은 「生活禪」이라는 이념을 들고 나와 여름캠프라는 방식을 통해

「인생을 깨닫고 인생을 삼가 마친다」는 종지를 실천하는 훈련을 해 왔 다. 지금까지 7년 동안 일곱 차례 여름캠프를 치러 내 젊은 신도들 사이 에서 매우 좋은 효과를 거두었으며 국내외 모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 쳤다.

또한 전국 각지에 여러 종류와 여러 등급의 佛學院69)을 36개 이상 세 워 불교의 포교활동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실이다.

68) 루우열, 「중국의 개혁개방정책과 종교전망」, 『미래사회와 종교』, 정산 종사탄생백주년 기념사업회, 2000, 341쪽.

69) 위의 논문, 341-342쪽.

결국 불교의 포교활동은 중국의 공산주의 혁명과 문화대혁명을 거치는 동안 거친 소용돌이 속에서 숨을 죽여야 했으나, 개혁개방 이후 비록 중 국불교협회의 지시와 감독을 받고 있지만 중국불교의 4대 도량을 중심으 로 전국사찰이 나름대로의 특징을 살려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