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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고전문학 작품 지도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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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작품 지도방법을 위해서 먼저 고려해야 할 문학 작품 수용면을 알 아보면, 문학 작품의 수용에 관여하는 지적, 정서적 활동의 층위17 )들 중에서 본고의 내용과 관련하여 특히 ⑤작품에 대한 느낌, 심미적 반응의 형성 과 ⑥ 작품해석 의 층위에 역점을 두었으며, 지도 내용의 층위에서도 특히 ⑥작품의 가치평가 의 층위에 역점을 두었다.

이러한 활동 층위들을 고려하여 문학 작품 지도를 위한 수업 모형을 계획하 고 그 수업 유형을 선별해 내어야 할 것이다.

수업 유형에는 교사 -학생간에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이 기본형태에 따라 토의 법과 강의법이 있다. 그 중에서도 토의법은 고차적인 인지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와 태도 변용을 목표로 하는 학습의 경우, 또 집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경우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진행될 실제 적인 지도의 방법으로 토의법과 탐구 (探求 )학습법18 ), 그리고 현장학습법을 이

17 ) 노명완 , 국어교육론 , 한샘 , 1988.

지적 , 정서적 층위를 ① 텍스트에 관한 서지적 이해, 판단 ② 텍스트의 언어의 해독 ③ 장르적 관 습 , 정치, 특성의 이해 ④ 작품과 관련된 사회적 문화적 요인, 환경 및 작가에 관한 이해 ⑤ 작품 에 대한 느낌 , 심미적 반응의 형성 ⑥ 작품해석 ⑦ 작품에 대한 소감, 평가 로 나누었다.

지도내용의 층위는 ① 텍스트 언어의 해독 ② 작가에 대한 이해 ③ 장르적 특성 ④ 사회 문화적 배경 ⑤ 작품의 형식과 구조 ⑥ 작품의 가치 평가 로 나누었다.

18 ) 탐구학습의 용어문제로서 , 여기서의 탐구 (探求 )학습은 탐구 (探究 )의 개념과 약간 다른 것으로 ,

용하기로 하였다. 토의법과 탐구학습법은 기존에 많은 연구가 있어 왔고, 지금 학교교육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교수법일 것이다. 그러나 현장학습을 이용 한 교육방안은 초등학교교육에서는 전반적으로 열린교육의 일환으로 이루어지 고 있으나, 중등교육에서는 진행의 어려움과 더불어, 시간, 행정 등의 문제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 필자가 하고자 하는 현장학습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앞에서 논의해 온 문학감 상의 전반적인 내면화를 체험시킬 수 있을 것이다. 논자는 전문적으로 국문학 을 전공하는 고등교육을 받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현장답사를 고등학교 학생 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장학습은 고등학교 에서 진로 선택과 대입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수업의 괴로움에 지쳐있는 심신, 정서의 함양을 위해서도, 교실교육에서 답사현장교육으로 바꾸어 보는 것은 문 학 읽기의 즐거움과 새로운 삶의 모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문학 현 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내면화시키는 작업은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과 정서를 학생들의 가슴에 심어주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자극을 주는 것은 앞으로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본고에서 이용할 수업의 방법을 좀 더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토의식 수업에서 유의할 점은 계획단계에서는 교사가 주체가 되어 쟁점이 되 는 주제와 그렇지 않은 주제를 구별하는 것이다. 지도단계에서는 무엇보다도 사회적 관련성이 높은 문학 주제를 다룰 때 주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평가단계 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평가해 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내면화된 성과

구 (探求 ) 탐색하여 얻어내는 의 의미로 쓴 것이다.

를 작문과 연결시켜 보도록 하는데 이 때 인지적 평가에만 중점을 두면 안되며 오히려 정의적 영역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 의적 영역의 평가방법의 난점과 더불어 앞에서 말한 토의식 수업의 어려운 점 등은 그러한 점을 극복하는 것이 현실의 당면한 과제이며, 풀어야 할 숙제일 것이다.

탐구학습 지도를 위해서는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 단순하게 외부적 인 특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용면에서 교육내용이 얼마나 가치있게 이루 어지느냐에 중점을 둔다. 학생들 스스로가 어떤 문제를 해결한 것에 대해, 방법 의 문제를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떻게 문제를 삼게 되고, 푸는 방법을 어떻 게 발견해 냈는지, 그 과정을 알고, 그에 대한 기발한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은 교사의 기질이다. 즉, 학생이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의 지적 탐구 를 통하여 스스로 발견 해 내도록 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이 탐구하고 발견할 때에는 무엇이든지 탐구하고 발견하는 내 용 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탐구하고 발견하는 활동은 이 내용 과의 관련 을 떠나서는 의미를 가질 수 없다.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것을 알아낼 수 있도 록 하는 교사의 자질은 앞에서도 역설했듯이 그 무엇보다도 필요하며, 수용자 중심의 학습을 이용한 가장 적절한 지도방법이 탐구학습이 될 것이다.

어떠한 학습의 형태이든지 먼저 선행되어야 할 작업은 원전의 해부이다. 학 생들 스스로가 원전을 찾기란 무척 힘든 일일 수 있으므로 교사가 준비해 미리 보여줄 필요가 있다. 원전이라는 것은 교과서와 다르게 그 모습과 형식이 학습 자에게 놀라움을 줄 수도 있는 것이어서,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에 많은 차이

가 있다. 작품이 실린 본연의 출처를 파악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보이지 않는 답답함에서 벗어나, 귀중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학습의 형태이든지 필요한 선행작업일 것이다.

종래의 수업을 보면 교사 자신에 의한 텍스트의 해설과 이를 바탕으로 한 질 문이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교사 중심의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많 은 교육연구가들이 종래의 수업 형태가 지나치게 교사중심으로 되어 있음을 비 판하였는데 이 점은 우리의 교육현실도 별로 사정이 다르지 않다. 앞에서도 수 용자 중심의 학습에 대해서 다루었지만, 다시 강조하자면, 이제 교실에서 이루 어지는 교수 -학습은 그 주권이 교사로부터 학생에게로 넘어가야 하는데 특히 문학 교육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본다.

그리고 단순한 지식을 찾아내는 수업보다는 복잡한 문제상황에서 주어진 문 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유도하는 형태의 수업을 지향해야 한 다. 이러한 수업 형태는 학생들로 하여금 모르는 것이 있거나 문제 상황에 처 했을 때 쉽게 포기해 버리거나 다른 사람이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리는 수동적 인 자세에서 벗어나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는 심리적 태도를 기르게 하 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자율적 탐구의 심리적 태도를 기르기 위해서는 교 사는 적절한 내용, 수준, 분량의 과제를 지속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자만의 탐구가 어려울 때는 협력 학습의 방 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 협력학습은 소집단으로 여럿이 공동사고를 형성하고 조직하고 표현하는 활동으로, 깊이 있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학 교육에 매 우 적절한 방법이다.

이러한 탐구학습은 곧바로 현장학습과 연결되어질 수 있다. 학습자가 결과를 알아내기 위해 그 과정으로 현장학습을 이용했다면, 그것은 탐구의 과정에 한 방편으로 현장을 찾아가는 체험학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장학습지도를 위 해서 교사가 해야될 일은 무척이나 많다. 미리 사전 답사를 다녀와야 함은 물 론, 주변지역의 교통편이나, 이야기꺼리, 환경 등을 알고 있어야 한다. 현장을 다녀와야 하는 학생들에게 미리 준비해야 될 목록을 정해주는 것도 교사의 몫 이다. 처음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안내자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현지의 문화원이나, 군청, 시청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의 말을 들어 채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는 곳 을 미리 알아보는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자료검색과 자료수집은 기본적으로 해 야 할 일이며, 그에 대한 분석도 아울러 해야 할 것이다. 단지 현장에서 감흥을 얻기 위해서라면,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이라는 말처럼, 준비 없이 간 현장답사 는 큰 성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고전문학의 산실을 찾아가는 문학답사로 써 그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역사적 공간 속에서 조명함으로써 그 삶과 문학 적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고전을 보다 친근하게 이 해하면서 답사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감흥에 젖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한 가 르침이 될 것이기 때문에 고전문학 교육에 있어서 현장답사는 무엇보다도 중요 하다. 그것은 어려운 것일수록 역시 많이 듣는 것보다는 한번 보고 오는 것이 더 확실하게 가슴속에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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