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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김제노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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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조모임 및 지역사회조직 활동

김제시 하동 노인종합복지타운에는 노인복지임대아파트(150세대) 단지 와 함께 노인종합복지관과 노인전문요양원, 노인일거리마련센터 및 실내게 이트볼장 등의 시설이 모여 있다. 노인들만이 마을을 형성하여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68 이러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김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자조모임과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다. 김제노인종합복지관은 기관으로 찾아오는 이용자에게 프로그램을 제공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로 찾아가서 지역 노인과 소통할 수 있는 사업 운영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일반적인 노인복지관69과는 달리 ‘지역복 지과’의 역할을 강조하는 특징이 있다.

복지관에서 주력하는 10대 사업 중에서 어르신 자조모임 활성화 차원에 서 동아리활성화사업, 어르신 기자단사업, 노인복지종합지원센터 준비 TF 운영 등이 있으며, 사회복지학과 대학생과 1:1 결연으로 진행되는 세대동 행 멘토링사업, 그리고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들이 있다. 복지관을 찾 아오는 어르신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역사회활동가 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첫째, 자조모임 활성화 차원에서 탁구교실과 당구교실은 동아리 형태로

67 김제노인종합복지관은 2000년 김제시 직영 체제로 개관하였으나, 2008년부터 민간 위탁되어 현재는 대한성공회유지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68 2014년 9월 18일 제2회 하동마을축제(노인종합복지관 주관)에 연구자가 방문 하였을 때, 복지관 직원이나 행사 지원 인력을 제외한 모든 참여자가 노인인 것이 특별한 인상으로 주었다.

69 노인복지관 사업 안내(보건복지부 2014c)에 의하면, ‘지역자원개발’이나 ‘지역복 지연계’ 등은 선택사업이다. 기본사업은 평생교육, 취미여가, 고용지원, 기능회 복, 정서생활, 사회참여, 독거노인 자립지원, 취약노인보호 핫라인 구축 등이다.

이용 노인 스스로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에서는 공간을 제공하고, 청소 등 공간 관리는 이용 노인들이 직접 하면서 시설이나 예산, 기타 비용 등이 발생하게 되면 복지관 직원과 의논한다. 복지관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경 우, 시청에 문의하는 등 해결방안을 스스로 찾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 교실 이 동아리로 전환하여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지 관은 직원 없이 주말에도 개방된다. 이용 노인 스스로 사용한 후에 전기를 끄고 문을 잠근다.

다양한 사업의 바탕에는 노인이 복지서비스를 받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 라,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삶을 이끌고 주변과 소통할 수 있는 존재라는 관 점이 깔려 있다. 따라서 자주적인 역량을 키우고 지속가능한 활동 및 자원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하동마을축제는 이러 한 관점에서 마을의 주체들이 활기를 찾고 구성원의 역량 증진 및 마을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어르신들이 직접 축제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준비를 총괄하였고, 축제에 소요되는 비용의 대부분은 지역사회로부터 후원 을 받았다. 복지관은 장소 제공과 조정자 역할만 하였으며,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요된 기타 경비로 150여만 원 정도만 지원하였다.

둘째, 복지관에서 직접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는 지역사회자원과 연계하 고 있다. 지역사회 목욕탕과 연계하여 목욕요금을 할인해 주는 목욕쿠폰제 를 운영하고 있으며, 복지관 체력단련실을 지역의 체육관과 협력하여 확 장·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후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안별로 필요한 금액만 큼 후원을 모집한다. 후원자들에게 후원금의 사용을 명확히 알림으로써 후 원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가 노후하여 교체가 필요한 경 우 ‘응답하라! 웰컴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인당 5만 원씩 100명을 목표 로 모금을 진행하여 113명으로부터 7,198,750원을 후원받았다.

셋째, ‘이렇게 해 봅시다 캠페인’을 통해 복지관 직원들이 인사하면서 복 지타운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께 다가갔다. 이제는 어르신과 복지관 직원들 은 길에서 마주칠 때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것이 생활화되었다. 어르 신이 어떻게 지내는지 건강상태나 활동 등에서부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 까지 자연스럽게 물어보면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3.2.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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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보호, 복지실천가 양성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은 탄광지역개발사업비 95억 원을 들여 총 4,051㎡

부지에 지하1층과 지상3층의 규모로 2010년 3월 개관하였다. <표 4-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노인복지, 아동·청소년·가족복지, 장애인복지, 지역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사회의 복합 문화·복지 단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운영기간이 5년이 채 안 되지만, 농촌 지역사회복지시스템에서 주민 에게 필요한 서비스 제공자로서 몇 가지 시사점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노인주간보호와 장애인주간보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노인주간 보호의 경우, 장기요양등급판정외자 중에서 돌봄이 필요한 경증 치매를 가 진 75세 이상 노인으로 현재 돌봄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다. 노 인장기요양기관이나 사회서비스 바우처기관 등과 경쟁적 관계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서 비스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 부분은 공공에 비해 주민의 욕구 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간기관의 장점일 것이다. 현재 노인돌봄서 비스 공급은 시장에서 기관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비영리민간사회복 지기관의 역할에 대한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주간보호서비스는 노인, 장 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이들이 지역사회를 떠나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다는 ‘지역사회보호’ 차원에서 지역사회복지이다.

둘째,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가며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을을 방문하여 ‘복지실천가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읍·면사무소와 협력하여 리별로 1∼2명씩 선발해 서 교육하고, 이들이 핵심이 되어서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끌어내도록 하 기 위함이다. 농사일 등 각자 종사하는 일이 바쁘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육 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현재 읍·면·동 복지기능강화사업의 하나인 복

70 개관 당시에는 정선군에서 9개월 정도 직영 운영하다가 보다 실질적이고 다양 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2011년부터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지위원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교육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하기에 부족한 사업비는 외부에 사업계획서 를 제출하여 예산을 확보한다. 복지관에서 기본 보조금으로 운영하는 사업 이외에 지역사회의 욕구를 반영하기 위한 특화 사업들이다. 예를 들면, 맞 춤형 이동복지관사업은 강원도공동모금회 지원 사업이고, 장애인 일자리사 업인 카페 운영과 야구단은 강원랜드복지재단 지원 사업이다. 즉, 복지관 에서 지역사회의 욕구를 반영하여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이 강조된 다. 농촌지역은 전문성 있는 인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고, 인력 규모 자체 가 작아서 새로운 사업 기획이 어려운 실정이다.71

71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직원이 총 25명 정도 되지만, 의성군노인복지관 같은 경우 총 8명 직원 중에서 관장, 부장, 사무원, 물리치료사, 조리사, 관리기 사를 제외하면, 사회복지사는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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