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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여가 활성화 지역사례

3.1. 지역전통문화의 계승과 주민의 문화·여가 활용: 고창농악

고창군은 현재까지 마을굿(농악)31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이다. 전 라북도 무형문화재 7-6호 고창농악 보유단체인 고창농악보존회32를 중심으 로, 옛 선조들의 연행방식을 되살리며 고창농악이라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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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은 굿, 풍물, 사물, 매구, 두레, 걸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데, 특 히 전라도 지역에서는 ‘굿을 친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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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도 고창문화원에 의해 고창농악단이 결성되었고 이들의 활동을 계기로

고창의 농악을 복원하고 전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인 고창농악보존회가

1998년 발족하였다. 2000년에 이 기관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7-6호 고창농악

보유단체로 지정되었고, 고창농악보존회는 지금까지 고창농악의 보존과 전수

를 위한 중심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창농악보존회 2009).

유지하고 발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고창군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징은 지역주민 전체 가 고창농악을 향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14개의 읍·면에 일반 주민으로 구 성된 15개의 읍·면별 아마추어 농악단이 운영되고 있고, 매년 이들이 한자 리에 모여 고창농악경연대회라는 지역축제를 펼친다. 사실 주민들이 이러 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데에는 고창농악보존회라는 전문기관과 고창군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고창군의 사례를 통해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주민들의 참여형 문화활 동이 어떠한 체계를 가지고 진행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러한 활동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어떠한 역할을 하 고 있는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3.1.1. 고창농악보존회의 고창농악 보존 및 전수 체계

고창농악보존회는 고창농악을 보존 및 전수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문예 술단의 운영’과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동호회활동 지원을 통한 아마추어 육성’이라는 투 트랙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전문가를 육성하는 동시에 고창군 주민 전체가 농악을 향유하는 전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체 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1985년에 창설된 ‘고창농악단’은 고창농악 이수자로 이루어진 전문예술 단으로, 고창농악의 원형을 보존하고 예술적으로 심화 및 발전시키는 역할 을 하고 있다. 고창농악보존회에서 관리 및 운영하고 있으며, 거리극축제 노상놀이, 야간상설공연 등의 전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으로 농악은 농촌주민의 삶 속에서 향유되어 온 농촌문화이다. 이러 한 취지에 맞게 주민들이 직접 여가활동의 일환으로 농악을 즐기면서, 일 상 속에서 고창농악을 전승해나가는 것 역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고창농악보존회에서는 2000년부터 폐교된 학천초등학교를 임대해 고창농 악전수관으로 사용하여 주민들에게 고창농악을 전수하고 있다. 또한 고창 군에는 14개 읍·면별로 15개의 아마추어 농악단이 결성되어 운영되고 있

는데, 고창농악전수관을 통해 이들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 창농악보존회에서는 고창농악을 향유하고 있는 일반 주민들이 매년 자신 들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공연과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읍·면별 농악단이 경합을 벌이는 ‘고창농악경연대회’와 전수관을 통해 고 창농악을 배운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굿을 하는 ‘고창굿 한마당’33 은 아마추어 주민들이 참여하는 가장 핵심적인 행사이다.

<그림 4-1> 고창농악보존회의 고창농악 보존 및 전수 체계

자료: 연구진 작성.

이처럼 고창농악단을 통해 펼쳐지는 공연들과 일반 주민의 참여로 개최 되는 공연들은 다시 고창주민들의 참여를 이끄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일반 주민들은 매주 고창읍성에서 펼쳐지는 고창농악단의 공연과 매년 펼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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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주민뿐만 아니라 고창농악전수관을 통해 고창농악을 전수받는 일반인

들이 모여 진행되는 행사이다. 2003년 1회를 시작으로 하여 올해 15회를 맞이

하였다. 최근에는 서울 한강공원에서 진행되었다.

는 고창농악경연대회 등의 공연을 관람하면서 고창농악을 간접적으로 접 하게 된다. 공연관람은 일반 주민들이 고창농악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거 나, 동호회 및 농악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동기부여하는 가장 핵심적 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 4-2> 2017년 고창농악단(전문예술단) 공연

<2017 거리극축제 노상놀이(4~9월)> <2017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5~8월)>

자료: 연구진 촬영(2017. 6. 3.).

3.1.2. 읍·면별 농악단 활동

일반주민의 고창농악 활동의 핵심은 읍·면별 농악단 활동이라 볼 수 있 다. 농악단별로 4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15개 농악단에 참여하 는 총 주민 수는 600여 명에 달한다. 15개 읍·면별 농악단은 2001년 전북 도민체전의 식전 농악 공연 행사를 위해 공식적으로 조직되었다. 이전에도 비공식적으로 읍·면 단위의 농악들이 활동을 해왔다. 2001년부터는 각 읍·

면을 대표하는 농악단으로서의 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고창농악보존회를 중심으로 농악단과의 지속적인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창농악보존회가 고창농악경연대회를 개최하고, 농악단 협의회 등을 개최하여 중앙 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각 농악단 은 자발적이고 독립적인 주민조직이다. 보존회는 읍·면별 농악단의 활동에 대해 교육과 공연개최 등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지, 농악단이 보존회의 소

속이나 관리의 대상은 아니다. 즉, 읍·면별 농악단은 고창군 주민이 자발적 으로 만든 동호회이다.

상하면 장사 농악단, 공음면 참나무정 농악단, 대산면 태봉 농악단, 성송 면 구황산농악단, 고수면 마당바우농악단, 고창읍 고인돌농악단, 고창읍 굿 패나눔, 신림면 수산봉농악단, 성내면 대성 농악단, 흥덕면 배풍농악단, 보 안면 수강 농악단, 심원면농악단, 해리면 해풍농악단, 아산면 성틀봉농악 단, 모장읍성 마당놀이농악단 등 총 15개의 읍·면별 농악단이 활동하고 있 다. 각 농악단은 일주일에 2~3회의 모임을 통해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농 악단마다 여건에 맞추어 마을의 주민자치센터, 체육관 등을 이용하여 연습 을 진행하고 있다. 읍·면별 농악단에게 가장 큰 행사는 읍·면별 농악단이 경합을 펼치는 고창농악경연대회이다. 고창농악보존회 주관으로 9~10월 사이에 펼쳐지며, 읍·면별 농악단들은 1년 동안 쌓은 실력을 이 자리를 통 해 선보이게 된다. 경연대회에 참가한 농악단은 고창군을 통해 참가비 250 만 원씩을 지급받고, 이를 내년도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읍·면별농악단 사례 - 대산면 태봉농악단]

대산면 태봉농악단은 2000년 전북도민체전을 계기로 결성되어 18년째 주민들 중심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초기 단원들은 돌아가시거나 고령으로 인해 현재까지 남아있는 회원은 거의 없다고 한다. 농악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꾸준히 참여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태봉농악단은 매주 1~2회 저녁시간에 모여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태봉농악단은 면의 도움으로 전용 연습장소를 가지고 있다. 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기세, 물세 등도 모두 면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다. 강사비는 주민자치위원회에 서 지원해주고 있다. 일주일 1회는 출장 강사에게 교육을 받고, 1회는 자체적으로 연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 해 동안 태봉농악단이 공연할 수 있는 기회는 4~5회 정도이다. 정월초하루, 정월대보름 날에 면지역을 돌아다 니면서 공연을 하고 이때 지신밟기를 통해 소정의 운영비를 벌기도 한다. 4월 청보리축제, 9월 면민체육대회 등의 지역축제에 참여하고, 농악경연대회가 1년 중 가장 큰 행사이다.

<그림 4-3> 대산면 태봉농악단 연습 현장

자료: 연구진 촬영(2017. 8. 28.).

3.1.3. 고창군의 고창농악 주민활동 지원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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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고창농악 활동에 대한 지원은 고창농악보존회, 전라북도청, 고 창군청, 각 면지역 주민자치센터 등 공공부문에서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 다. 전라북도청과 고창군청은 고창농악보존회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 고, 고창군청은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고창농악 교육 프로그램 운영 보조금 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보존회와 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에게 고창 농악을 배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러한 지원은 최종적으로 매년 개최되는 고창농악경연대회를 통해 그 결과물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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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농악보존회의 공공부문 지원 체계와 주민 대상의 교육프로그램 관련 내용

은 고창농악보존회 이명훈 회장의 “전통문화를 활용한 농촌주민의 문화·여가

증진 방향-고창군 사례로”(전문가 원고 의뢰)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그림 4-4> 고창농악 주민활동 지원체계

자료: 연구진 작성.

먼저 고창농악보존회에 들어가는 공공보조금을 살펴보면, 전라북도청은 무형문화재인 고창농악을 전승하기 위한 지원금과 전문예술단 행사 지원 금을 지급하고 있다. 고창군청은 보존회의 시설관리와 인건비에 해당하는 민간위탁 지원금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보존회는 이러한 공공보조금과 함 께 보존회원의 회비, 자체수익금 등의 자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토 대로 주민 대상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고창농악 교육프로그램의 대상자는 읍·면별 농악단, 고창군 일반 주민, 청소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읍·면별 농악단 교육은 주로 각 주민자치 센터와 고창농악전수관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주민과 함께 이루어진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은 고창군의 보 조금으로 보존회의 전문예술단원을 강사로 초빙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청 소년은 학교별 방과후수업을 통해 고창농악을 배우고 있고, 역시 보존회의 전문예술단원이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전수관, 자치센터, 방과후수업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고창농악을 배운 주민들은 거주지역의 읍·면별 농악단에 서 활동하거나, 고창농악경연대회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대상 구분 프로그램 횟수 인원

<그림 4-5> 2017년 고창농악경연대회

고창농악을 처음 접한 시기는 전체 응답자의 30.85%가 10대라고 답하였

(94) 4.26 30.85 7.45 7.45 22.34 27.66

자료: 설문조사.

(96) 62.50 11.46 13.54 0.0 1.04 0.0 11.46

자료: 설문조사.

<표 4-16> 고창농악을 배우는 데 가장 큰 기여(중복응답)

단위: %

고창농악 활동의 중요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7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사례 수 개인적 즐거움과

(97) 14.43 18.56 25.77 6.19 19.59 10.31 5.15

주: 중복응답을 허용한 결과임.

<그림 4-6> 화순군의 생활문화센터별 특성

자료: 연구진 작성.

거점형 생활문화센터에서는 지역주민의 문화·여가활동으로 개별 프로그 램 참여와 함께 자발적인 동아리들이 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거점형 생 활문화센터에서는 개별 동아리들에게 공간만 제공하고 있고, 개별 동아리

거점형 생활문화센터에서는 지역주민의 문화·여가활동으로 개별 프로그 램 참여와 함께 자발적인 동아리들이 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거점형 생 활문화센터에서는 개별 동아리들에게 공간만 제공하고 있고, 개별 동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