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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업부문의 경제적 영향

기후변화로 인해 기상재배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농업부문 의 재해피해가 증가한다. 기온이 상승하면 태풍, 돌풍, 설해 등에 의해 피

해가 증가하게 된다. 기온 극차가 증가함에 따라 해일, 돌풍, 폭풍, 설해 피 해가 증가하고 강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호우피해가 증가하며 우박, 낙뢰, 돌풍에 의해 피해는 감소하게 된다. 강우집중도가 증가함에 따라 호우, 태 풍에 의해 피해가 증가하게 된다. 지구온난화는 일조시간에도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이 1973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 60개 지점의 일조시간 변화양상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연간 일조시간은 지난 36년 동안 379시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었다.1 계절별로는 여름이 185시 간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봄철 87시간, 가을철 69시간, 겨울철 39시간 순이다. 일조시간이 줄어든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올 라가면서 대기 중에 수증기의 양이 많아지면서 햇빛을 차단하는 구름이 많 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기후변화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기온 상승, 일조량 감소, 강수량 변화를 통해 농작물 수량과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기온과 작물수량 사이 에는 부의 관계가 있다. 지역, 작물의 종류, 작형에 따라 기온과 수량과의 관계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수량이 떨어진 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른 하나는 작물의 평균 수량이 감소하고 변이가 증 가한다는 점이다. 이는 기후변화가 농가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즉, 기후변화가 농가소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연차별 농가소 득의 변동을 확대하기 때문에 경영의 불안정성을 증대하는 결과를 가져오 기 때문이다.

기후온난화로 작물 수량에 미치는 기상요인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상 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쌀의 수량에 미치는 요인 중 기상요인의 기여율은 1980년대 16.8%에서 1990년대 24.9%, 2000년대 28.0%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기후온난화로 기상재해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 난다. 기온이 상승할 경우 벼 수량은 감소하게 되며 지역적으로는 남부지 방으로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게 된다.

1 연합뉴스(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 “농진청, 일조시간 36년 간 379시간 감소.” 2010. 10. 28(인터넷 검색).

일조시간 부족은 벼의 생육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특히 등숙기의 일조량 부족은 수량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7월 벼 수잉기의 일조시간 부족은 벼를 웃자라게 하여 병해충 발생이 증가된다. 8 월 중순 이후의 일조시간 부족은 벼의 등숙에 영향을 미친다. 벼 등숙기는 출수 후 40~50일간이다. 등숙비율과 일조시간과의 상관관계는 시기에 따 라 달라지는데 8월 상순의 경우 상관계수가 0.3인 반면 9월 상순은 상관계 수가 0.9로 매우 높다. 농촌진흥청의 실험결과에 의하면 등숙기의 일조시 간이 1시간 감소하면 등숙비율이 0.1%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등숙비율은 다시 수량에 영향을 미치는데 등숙비율이 1% 포인트 감소하면 벼 수량 (kg/10a)을 4~8kg 떨어뜨린다. 조생종의 경우 벼 수량 감소가 4kg이지만 중만생종의 경우 수량 감소폭은 8kg으로 증가한다. 만일 벼 등숙기의 일조 량이 100시간 감소하면 등숙비율은 10% 감소하고, 등숙비율이 10% 감소 하면 벼 수량은 10a당 40~80kg 감소하는 결과가 된다.

한반도의 경우 향후 기온이 상승하면 강수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농업생 산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강수량이 시기적으로 집중되거나 국지적일 경우 반드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도 아니다.

최근 한반도에서 국지적인 폭우로 인해 재난발생이 증가하는 현상도 이를 반영한다. 따라서 기후온난화는 작물의 수량 감소, 자연재해 발생 증가, 농 가경제의 불안정성 증대로 이어져서 농가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따 라서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재배작물의 변경, 재배방법의 변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향후 기후변화로 인해 북한지역이 주요 과수의 주산지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북한지역 의 채소재배 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남북한 사이의 농업협력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