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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의 Urban Design London과 영국의 Dott 프로젝트

도시디자인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 제고와 이를 위한 조기교육이 필 요하다. 또한 도시디자인 사업에 다양한 주체들이 연계되어 있는 만큼, 관련 주체들에 대한 교육 도 필수적이다. 영국에서는 도시디자인과 관련된 광범한 교육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런던시의 Urban Design London은 도시디자인과 관련된 공공기관 주체들에 대한 교육프로

5) 다무라 아키라 (윤백영 역), 1999, pp.228-235을 참고.

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Design Council이 주관하는 Dott 프로그램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 Urban Design London

Urban Design London(UDL)은 디자인교육을 통해 런던의 모든 공공기관이 더욱 잘 디자인 된 환경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의 네트워크 조직이다. 지원과 교육, 네 트워킹 등을 통해 모든 관련기관이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조언을 구하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런던의 33개 버로우(borough) 및 런던정부의 도시디자이너, 계획가, 도로/교통 전문 가 등이 UDL의 회원이다. London Councils, Transport for London(TfL), Design for London(DfL), Commission for Architecture and the Built Environment(CABE) 등이 UDL의 운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기관의 대표들이 UDL의 집행이사회를 구성하여, UDL 의 활동을 보고받는다.

UDL에서 말하는 좋은 디자인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다. 즉, 사람들이 안 전하고 편안하게 느끼며,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공간, 로컬 커뮤니티가 가치있다고 느끼는 공간, 경제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으며 모든 자원을 최적으로 사용하는 공간 등을 말한다.

이러한 공간 창출을 위해 UDL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 고 있다.

• 광범한 훈련 프로그램 운영:초급부터 상급까지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하며, 세미나, 상급 자코스, e-learning, 현장답사 등을 운영한다.

• 런던의 공무원 및 의회의원 500여 명에게 정기적으로 뉴스레터 발송:화제가 되는 이슈와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 정기적인 네트워킹 이벤트 개최:공무원과 의회의원들이 만나서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를 돕 는 장을 만들고 있다.

• 디자인 챔피언 선정:많은 공공기관들이 의회의원이나 국장 가운데 한 사람을 디자인 챔피 언으로 선정하고, 그가 이들 기관의 다른 모든 파트들이 질 높은 공간을 창출하는 것을 돕 도록 책임진다. UDL은 정보와 교육, 교재와 적절한 이벤트로 챔피언을 돕는다.

• 온라인 도서관 제공:UDL의 웹사이트에서 도시디자인 관련 서적, 가이드, 토론물 등을 열람 할 수 있다. 이 중에는 UDL이 새로운 정책이나 이슈를 설명하기 위해 작성한 서류도 있다.

• RIBA, RTPI, English Heritage, GLA, London Open House 등의 조직과 연계하여 좋은

디자인을 선전한다.

• 멤버들의 요청에 따라 화제가 되는 이슈와 관련된 특별 미팅 운영:예를 들면, 어떻게 하면 고밀도 주거지역 내에 질 높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세션을 운영한다.

UDL의 프로그램은 런던의 모든 공공기관의 도시디자인 수준과 요구에 대한 연구에 기초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저마다 적합한 유형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적절하고 광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동시에 UDL의 교육은 건조환경의 모든 측면에 관련된 사람들을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커뮤니 티 창출을 돕는다. 여기에는 계획가, 엔지니어, 건축가, 주택전문가, 도시재생 공무원, 의회의원 등이 포함될 수 있다.

UDL의 교육 및 네트워크 이벤트는 매우 성공적이어서, TfL, LDA, CAVE 등 다양한 네트워 크 조직 간에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만들어졌으며, 각 기관의 역할에 대한 보다 깊은 상호이해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좋은 도시디자인을 달성하기 위한 집합적 노력을 경주하도록 돕고 있다6).

출처:www.urbandesignlondon.com

<그림 2-10> UDL의 현장답사 교육프로그램

6) www.urbandesignloncon.com 참조

(2) Dott (Design of the Time) 프로젝트

Dott 프로젝트는 영국 Design Council이 디자인을 통한 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2007년부터 시작한 캠페인이다. Design Council은 디자인을 위한 국가 전략 조직으로 핵심 비즈 니스 분야 및 공공사업의 발전을 위한 디자인캠페인, R&D, 디자인 솔루션 제공, 디자인 비엔날 레 개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국의 주요 5개 지역을 중심으로 10년간 전개할 예정인 Dott 프로젝트는 디자인 가치에 대 한 일반 국민들의 인지도 제고, 디자인 개선을 통한 제품 및 서비스 질 향상을 목표로 일반 시민 들의 참여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Dott 캠페인은 일반 국민들에게 디자인 가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디 자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시민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디자인 효과의 경험’에 초점을 둔다. 총 6개 테마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Dott 캠페인은 2007년 첫 번째 시행지역인 North East 지역에서 Dott 07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삶의 질과 직결된 공공서비스분야는 서비스 이용자들의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런 점에서 서비스 이용자와 제공자 모두 참여하는 ‘Co-design’ 프로세스가 구상되었다. 유명 디자 이너나 디자인 전문업체가 프로젝트별로 참여해 자문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문 디자이너들은 누구나 갖고 있는 창조적 에너지의 물꼬를 터주고 혁신 아이디어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지원사격 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향식의 혁신 캠페인이 아니라 시민과 학생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해 삶 의 질 향상을 위한 디자인의 중요성을 스스로 체험하고 그 가치를 확산시키는데 역점을 둔다.

출처:www.dott07.com

<그림 2-11> Dott 07 페스티벌 포스터

Dott 07 프로그램 중에서도 특히 학생, 교사, 디자이너, 학부모, 지역기관 및 기업들이 동참한 에코디자인챌린지(Eco Design Challenge)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7년 1월 기준으로 영국 North East 소재 84개 학교가 참가신청을 했으며, Aberdeen, Somerset, 심지어 브라질에서도 참가신청을 할 만큼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단, 영국 North East 이외 지역의 경우 참가신청은 가능하나 심사에서는 제외된다.

에코디자인챌린지는 영국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학생들(중학교 2학년)에게 ‘지속가능한 디자 인’의 개념과 가치를 알리는 친환경 디자인 프로젝트이다. 학교에서 발생되는 에너지의 소비를 줄 이고, 학교와 인근 지역의 친환경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학생들의 풍부한 창의력을 활용하여 학교를 환경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들 이 도출되었다. 기발하지만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학생들의 디자인 아이디어는 전문 디자이너 의 손길을 거치며 점차 현실로 변모해 나간다. 전문가들은 현장경험에서 축적한 고급정보를 제공 하며 학생들이 만든 디자인제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게 된다.

바로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디 자인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디자인이 지닌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몸소 느끼면서 공공서비스, 나아가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에코디자인챌린지는 학생들의 참여도, 디자인 아이디어의 참신성, 학교 측의 지원 등 여러 가 지를 감안해 20개 업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고, 이들이 제출한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제안을 Dott 07 사무국에서 심사하였다. 미니어처 건물과 포스터, 슬라이드쇼, DVD 등을 이용해 제작 된 디자인제안은 면밀한 심사과정을 통해 10월에 개최된 Dott 07 페스티벌에서 대대적으로 전 시된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일부 학교들은 지역기관 및 기업들과 디자인 아이디어의 구체화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스폰서 계약 을 하였다. 여타 학교들도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에코디자인챌린지는 디자인을 통한 지역사회통합과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를 도모하는 한편, 자문역할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이 학생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또 다른 영 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진형 공공디자인프로젝트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7).

7) 한국디자인진흥원, 2007, ‘Design Issue', vol.4, pp.2-5.

제3절 소결

지금까지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요코하마 등 디자인 선진도시들을 사례로 도시디자인을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이들 도시의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 난 디자인도시의 필요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람과 자연, 문화를 중심으로 한 도시디자인을 지향한다. 수준 높은 도시디자인은 도시 환경을 정비하고 개선하여 보기 좋게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편리하고 즐겁게 사용하고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시민의 감성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둘째, 역사성 보존과 현대적 활용을 접목하고 있다. 과거의 유산 중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을 정확히 선별하고 이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문화예술 등을 활용하여 현대적인

둘째, 역사성 보존과 현대적 활용을 접목하고 있다. 과거의 유산 중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을 정확히 선별하고 이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문화예술 등을 활용하여 현대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