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전히 새로운 공간분업
브뤼셀의 위원회로 대표되는 유럽연합에서 지역정책은 이미 10년 전부터 공간적 설비의 재평준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전의 공간적 불균형은 지역주의적 접근이 공간관 련 정책에서 지배적이었던 지난 10년 동안에 발생하였다. 메트로폴리스들 사이에는 거대 교통 회랑의 분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공간망들과 많은 잔여공간들이 발생하였다. 지금과 같은 공간 및 정주구조는 21세기 중반에 유럽연합이 범 유럽적 스케일에 따라 계획한 공간발전 프로세스의 결과로서 나타날 것이며, 이를 통해 이전에 유럽 지역들 간에 광역적으로 나타난 엄청난 발전의 격차가 완화될 것이다.
<그림 5-23> 시나리오 C: 합리적으로 조정된 사회발전 및 공간발전 / 공간구조발전 및 정주구조발전의 도식적 표현
전체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구조계획은 두 가지 사회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다.
독일의 전체 공간은 대부분의 나머지 유럽국가에서처럼 의식적으로 두 가지 속도의 공간과 사회에 맞게 발전되었다. 활동과 직무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활동이 사회적 속도의 다양한 정도에 따라 구분되며,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이에 걸맞게 두 가지 특별한 공간유형으로 나누어진다는 점이다. 빠른 자본주의적 직업경제에 속하는 활동들은 주로 메트로폴리스들의 회랑에 집중되어 있다. 자연에 연관된 활동들은
외부화되어 나타난다. 이들은 압도적으로 대도시 회랑들 사이 공간망의 분산적 공간에 서 발생한다. 이러한 공간적 분업과 더불어 두 가지의 독자적인 기능을 보유한 경관구 조가 존재한다. 지속적인 도시화과정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밀지역에서는 멈추었고, 농촌적인 특징을 보이는 공간들은 그것 때문에 비워진다.
□ 고밀도 회랑
분산적인 공간 및 정주구조의 공간정비 모델은 1990년대 초 네덜란드의 RPD(Rijksplanologische Dienst, Dutch National Planning Department)에 의해 전파된 모델과 매우 유사하다. 상이한 두 시간 프레임의 공간들은 국가의 영토에서 광범위하게 나란히 존재하지만 공간구조적으로 명확한 경계에 의하여 분리된다.
계획된 회랑의 발전은 다음 2가지 측면에 기여했다. ① 분산과 취락 이산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도시발전의 원심력적인 압력을 가능한 한 도시의 근교에서 수용
② 회랑의 진행 방향으로 정주압력의 방향을 전환하는데 기여
회랑은 범유럽 인프라 상에 자리 잡으며, 회랑에 대한 세심한 공간발전 정책은 이것이 중심 대도시에 대하여 보완적이고 경쟁적이지 않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고밀도 회랑에서는 대도시와 메트로폴리스 사이의 명확한 계층이 존재하지 않는다.
□ 누적된 경관의 형태로 배분되는 소지역의 수직적 기능
토지소비 절약의 결과로서 고밀도의 회랑에서는 다양한 특징의 기능과 경관의 수직적 배치가 나타난다. 고밀도 회랑의 교통은 유연하고 단순한 이용이 가능하며, 교통의 제공은 서비스비중이 높고, 주로 전문적인 운송업자들에 의해 운영된다.
고용부문에서 양극화의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고밀도 지역에서는 디지털 생활이 지배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고밀도 회랑의 사회구성원들에게는 현실적이고 집약적인 생활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며, 고밀도 회랑의 주변부에서는 분산에 의한 경제적 이득을 획득한다.
(a) 지역경계를 넘어서는 정주 이산의 채널화
(b) 고밀도 회랑에서 상호작용의 패턴
<그림 5-24> 시나리오 C: 합리적으로 조정된 사회발전 및 공간발전 / 공간구조발전과 정주구조발전의 이념상
□ 회랑들 사이의 망의 공간
거대한 고밀도 회랑 내지는 지붕으로 덮인 철도와 도로 사이의 공간망은 비효율적으 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인다. 또한 이 공간들은 독자적인 영토로도 관찰될 수 있다.
그 안에는 부분적으로 아날로그적인 생활의 전형이 존재하는데, 여기서 생활은 지속적 인 발전의 경로로 지각될 수 있다. 국가기관들의 규제는 사이공간의 관리측면에서 느림을 통해 가속화를 대체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본기능 내에서 시간활용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고도화하며 생산적으로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 로 한다. 고밀도 회랑의 네트워크는 물리적 재생산, 공급, 사회적 연관, 수공업, 농업, 공동체 조직 등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분산적 공간은 사회의 ‘느린’ 인구집단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 안에서 주로 장애자주택, 장애자 케어 혹은 노인을 위한 주택과 같은 기능이 충족되고 있지만, 이 같은 공간에는 스스로를 슬로비즈(Slobbies), 즉 느리지만 더 나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며, 공업적으로 대량 생산된 제품 보다 내구성이 강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사이공간은 부활의 공간이자 재생의 공간으로 간주될 수 있다. 메트로폴리스의 고밀도 회랑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스트레스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은 이 공간에서 대안을 찾고자 한다. 느림의 공간에서는 의식공동체에 대한 갈망이 충족되며, 여기서 고밀도 회랑의 사람들이 다시 일상생활을 위한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다. 여가와 관광 측면에서의 무한 성장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스포츠 및 여가센터의 공간적 배치는 그 동안 엄격하게 조정되었고 회랑에서만 허용이 될 것이다. 자연과 유사한 인공적인 공간들은 상대적으로 중심지에 가까우며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3) 지속가능성 관련 구상과 행동방식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고는 강한 국가적 규범 설정을 포함한 자유사상의 시장자유주 의적 모델에 일치하는 사회상의 규범 내에서 설정되었다. 자연은 더 이상 위협적으로 여겨지지 않고, 보존의 대상 및 형성의 과제로서 이해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연에 대한 간섭 또한 부하용량 가능성의 한계라는 의미의 명백한 장벽이 쳐진다.
(a) 시나리오 C: 고밀도 회랑과 새로운 공간기능적 분업
중심적인 경제, 교통, 정주기능의 공간적 연계와 배치를 위한 발전회랑 및 정비회랑
정주기능과 주요교통 및 운송기능의 공간적 연계를 위한 정비회랑
거대 회랑 네트워크에서 기능적으로 보완적인 망
회랑의 메트로폴리스와 집적지역
과거의 고차중심지 내지 고차중심지의 부분기능을 갖춘 중심지
(b) 시나리오 C: 인구발전 2020-2050
<그림 5-25> 시나리오 C: 합리적으로 조정된 사회발전 및 공간발전 / 공간구조발전과 정주구조발전의 이념상
물신주의는 여가와 관광에서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경관소비에 대한 자유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내구성, 재생가능성, 자원절약 측면에서 생산과 제품들의 비물질화에 도달하려는 끊임없는 국가차원의 노력이 존재한다. 유럽 차원 혹은 국가 및 지자체 수준에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것에 유효성을 창출하는 것은 국가의 과제이다. 지속가능성 구상은 가능한 한 개인 및 사회 친화적이어야 한다.
분산적 공간은 전체적으로 보면 지속가능성의 충족에 부합하는 하나의 보호구역을 형성한다. 분산적 공간에서 직장까지의 통근은 재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회랑 내의 통근은 아무리 광역적일지라도 장려되고 있다.
4) 인구구조와 인구발전
10년 전에 비하여 인구의 감소세는 다소 완화되었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세분화된 지난 10년의 인구발전은 여전히 1990년대에 매우 낮아진 출산율을 보여준다. 또한 통일 이후 독일 내부 지역간 국내인구이동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10. 대안 시나리오 D: 지속가능한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