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A와 E는 자기 자신을 학급에서 매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다고 생각한다. 이 둘은 학급의 의사결정을 돕거나 수업 분위기를 조용하게 만들고 학급의 책임을 점검하는 등의 활동을 하며, 학급에 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였다.
A: 이 학교가 전학 오기 전 학교보다 더 재미있어요. 예전학교에서는 너무 많이 싸우고 그랬었어요. 남자하고 여자 대결. 몸싸움. 쉬는 시간에도 하고 수업시간에도 하고 그랬어요. 남자애들 몇 명이 사이가 안 좋았어요. 저는 그런 애들이 없었어요. 저는 싸움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 근데요. 저가요..
제 남자친구가 싸우면요. 같이 싸웠어요. 만약 남자친구하고 애들이 싸우 면요 좀 그냥 하지말라고 하면서 싸웠어요.
(중략)
면: A가 학급에서 없다면 어떻게 될까?
A: 재미 없을 것 같아요. 음. 저는 반을 잘 이끌어가요. 반에서 봉사, 배려 이런 거 해요.(중략) 친구들이 장난칠 때도 잘 이끌어가요. 그런데 주변 애 들이 너무 시끄러워요. 저희 모둠 다 시끄러워요. 그러면 저는 ‘조용히 해’
해요. 선생님이 이렇게 하래요. 만약에 시끄러우면 ‘조용히 하자’ 이러래 요. 공부시간에 회장이건 뭐건 그냥 하래요. 그래서 한번 재미삼아 해봤거 든요. 근데 조용히 했었어요. ‘조용히 하자’ 하면요 조용해져요. 다른 애들 이 할 때도 다 조용해져요. 그렇게 습관이 들었어요. 1학기 때부터 그렇게 해가지고. 처음엔 회장 부회장이 했거든요. 근데 다른 애들이 하면서 전부 다 그래요. 조용히 하자 이렇게.
2014. 11. 7 A 면담
A는 친구들을 3,4명씩 ‘데리고’ 다닌다. 3교시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함 께 화장실을 가고 거울을 보고, 다른 반 친구들과 인사를 할 때에도 뒤에
친구들이 뒤에서 서있다. 4교시 체육시간에도 항상 자신의 팀에서 순서를 정하거나 작전을 짜고, 역할을 알려준다. 혹시 친구들이 잘 하지 못하면 A 는 화를 내거나 한번 쳐다보는데 그럴 때마다 A에게 왜 쳐다보느냐고 말 하는 학생은 없다.
2014. 11. 10 A 참여관찰 노트
E: 제가 부회장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청소할 때는 검사나 같이 청소하는 거 중요한 거.. 저의 구역 맡은 데를 가요. 제가 맡은 구역이 학부모님들이 나 교장선생님이 많이 다니시는 중간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꼼꼼해야 하 는데 그걸 제가 검사해요. 그런데 저희 반에서는 어. 저가 하는 역할보다 회장들이 하는 역할들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2015. 3. 18. E 면담
E: 4학년 때 OOO선생님 반이었는데요. 4학년 선생님께서는요. 그런 거를 많이 하셨어요. 저 미화부 였거든요. 같이 할 수 있는 걸 되게 많이 하셨 어요. 그때 친구들이랑 막 회의도 하면서 그거에 대해서 말도 되게 많이하 고 그랬어요. 되게 재밌었어요. 미화부. 뭐 미화부에서 무슨 행사를 준비해 서요. 친구들이랑 같이하고 그러면요. 친구들도 되게 재밌어하구요. 뿌듯하 잖아요.
2015. 4. 10 E 면담
5교시 체육 시간에 E는 발야구를 하러 나왔다. 담임 선생님이 팀을 짜주자 자신의 팀에서 공격할 순서를 정해주고 그 순서대로 학생들을 앉혔다. 그 안에는 남학생들도 포함되어 있었고, E보다 덩치가 큰 학생들도 있었지만 다들 익숙한 듯 E가 앉혀주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자신의 차례가 오면 누 가 시키지 않아도 뛰어나가고, 자신의 차례가 아닐 때에는 공을 차는 순서 대로 준비시켰다. 수비 차례가 왔을 때에도 같은 팀 학생들을 각각의 위치 에 세우고, 공을 굴리러 갔다. 공을 몇 번 굴리다가 조금 안되자 다른 남 학생에게 굴리도록 하였다. 하지만 그 남학생이 장난을 치고 실수를 하자 다시 나오라고 하며 자신이 굴렸다. 처음과는 달리 이번에 굴리는 공이 속
도가 빨랐다. 공을 차러 나온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였지만, 듣지 않고 계속 빠르게 굴렸다. 공을 굴리고 난 뒤에 상대가 공을 차면 공을 끝까지 바라보며 뛰었고 공을 놓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큰 소리로 ‘아휴..야..’ 이 렇게 말하였다.
2015. 5. 22 E 참여관찰
참여자 D는 자신의 개인적 취향과 특성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인식하였다. 특히 D는 자신을 학생들 사이에서 웃기는 학생 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모둠이 반에서 제일 시끄럽다고 하며, 여기 에는 자신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D는 A와 E와는 달 리 학급이라는 공동체 단위가 아닌 모둠이라는 더 작은 범위 속에 서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인식하였다. 그리고 그가 인식한 사회적 역할의 근거는 A와 E처럼 자신이 지닌 책임감이나 지위가 아니라 개인적 취향과 특성을 사회적 역할과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D는 수업의 활동에 자발적으로 나서서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다. 학습지를 해결하는 모둠활동에도 C는 자발적으로 나서서 참여하지 않으며, 모둠원과 장난을 치거나 다른 얘기를 한다. 혹시 과제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다시 조용해지고, 두 손을 모으고 팔꿈치를 책상에 대고 모둠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살펴본다.
2015. 3. 18 D 관찰노트
D: 우리 모둠 저하고 OOO하고 A, □□□ 거의 3명 다 알아요. OOO이 회 장이랬대요. 5학년 때. 그래서 저가 말이 안된다 했어요. 이렇게 같은 모둠 인데 진짜 시끄러워요. 우리 모둠이 우리 반에서 제일 시끄러워요.(중략) 우리 반 저 없음 재미없을 것 같아요.
2015. 4. 8 C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