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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관계 속에서 양육시설 아동들이 인식하는 자신의 역할 86

석과 분석을 하였으며 이에 대한 질문을 만들어 면담에 참고하였다.

관찰 노트에는 관찰의 방법이나 연구자의 생각도 함께 기록하였 다. 관찰 자료는 관찰 과정에서 연구자의 생각과 경험은 서로 분리 될 수 없다. 그러므로 관찰을 할 때에 어떤 장면과 일화를 적을 경 우, 왜 그 장면을 선택했는지 그 과정에서 연구자가 든 생각과 의문 점들을 옆에 적어두어 반성적으로 검토하였다.

관찰은 학교생활에서의 일화를 중심으로 줄거리를 구성하며 이루 어졌다. 일화(episode) 중심의 관찰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일련의 상 호작용에 이야기들을 연구목적에 맞게 조직하여 줄거리(field note tales)를 구성하는 방법이다. 이때 줄거리는 되풀이 되는 일화들의 서 로 연결된 행동들을 밝히는 자세한 이야기로 내러티브 탐구의 줄거리 를 구성하는 데에 필수적이다.

5. 자료분석방법

1) 인터뷰 전사

본 연구는 면담자료의 분석방법으로 전사를 실시하였다. 우선 녹음기를 사전에 여러 번 작동시키며, 기계적인 결함으로 인해 녹음 이 되지 못하는 사태를 예방하였다. Kvale(2007)에 의하면, 전사의 첫 번째 필요조건은 녹음/녹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 째 조건은 녹음/녹화되는 대화가 전사자에게 잘 들려야 한다는 것이 다. 이를 위하여, 연구자는 주변 소음을 피하고 대상 아동들에게 편 히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하기 위해 참여자들이 생활하는 양육시설과 사전 협의를 마쳐 정해진 날에 수업이 끝나고 면담을 실시하였다. 면담을 시행할 때에 참여자들의 눈동자의 움직임, 제스 쳐, 표정과 같은 것을 기록하기 위하여 노트 필기를 해야 하지만, 대상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담에 임하지 못해 이를 적극적으 로 시행하지는 못했다. 대신 기억의 왜곡을 덜 받기 위하여 면담이

끝나고 난 뒤 바로 전사하거나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전사하였다.

전사를 할 때에는 많은 부분에 초점을 둘 수 있지만, 본 연구에 서는 연구의 목적을 고려하여 면담내용 자체에 중점을 두었다. 사실 상 모든 목적에 맞는 전사는 거의 불가능하며 작은 문장기호 하나에 도 의미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전사는 해석적인 과정이다. 그리고 이 는 타당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연구목적에 따라 유용한 전사가 달라지 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조영달, 2015:112(실전편)). Kvale(2007)에 의하면 전사의 과정에서 면담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몸짓언어와 목소리의 어조와 억양, 숨쉬기 등이 어쩔 수 없이 사라져 그 풍부함 과 상황성이 사라질 수 있다. 결국 전사의 과정은 특정영역을 중심 으로 재편되는데 이때에는 연구문제의 성격과 연구자의 의사결정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만약 연구자가 면담의 언어스타일이나 상호 작용 자체에 중점을 둔다면 휴지(pause), 억양, 중첩 등은 중요한 요 소가 될 것이다. 물론 본 연구에서도 반언어적 표현과 중첩 등 상황 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소는 전사하였지만 본 연구는 학생들 이 학교생활의 경험을 듣고 그에 부여하는 해석과 의미가 주된 자 료의 원천이다. 이는 참여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 데에 어떤 태 도를 취하는지를 살펴보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연구참여자들의 이 야기 자체를 담아내는 것이 본 연구의 기본 목적이므로 전사의 내 용도 참여자들이 말하는 내용 자체를 중심으로 실행되엇다.

또한 전사의 신빙성과 윤리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 항을 준수하였다18). 우선 연구자가 면담을 진행하므로 연구자가 전 사를 하였다. 그리고 면담이 이루어진 현장의 상황과 맥락, 면담대 상의 특성 등도 필요할 경우 전사하며, 면담이 끝난 뒤에 약 10분간 의 시간을 가져 면담의 상황과 맥락을 메모하고, 무슨 내용이 다루 어졌으며 전사에서 세심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도 메모해두었다. 또 한 연구의 윤리성 확보를 위하여 면담 대상자들에게 전사한 것을

18)조영달(2015)의 ‘질적연구방법론: 학교와 수업연구의 새 지평(실전편)’의 6장을 참고하였다.

바탕으로 참여자들에게 전사내용을 확인하며 자신이 이야기 한 것 은 기록되고 이 과정에서 원치 않는 이야기는 삭제할 수 있음을 알 려주었다. 전사를 다 마친 후에는 연구 참여자들에게 읽어보도록 하 며, 연구결과에 실리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은 삭제할 수 있음을 설 명함으로써 연구의 윤리성을 높였다.

2) 주제분석법

본 연구는 내러티브적 접근이 주된 연구방법론으로, 연구대상자 가 면담을 하며 이야기한 내용을 해석하는 주제분석법(Thematic analysis)을 사용하고자 한다. 주제분석법은 텍스트의 내용을 다루며 무엇을 말했는지의 해석에 중점을 두는 내러티브 연구자료 분석법 이다. 연구참여자는 내러티브 면접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이 이야기 속에서 공통적인 주제적인 요소를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 보다는 의미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본 연구의 주제분석법은 개인의 이야기를 모으고 비슷한 이야기 들을 묶어 범주화한다는 점에서 근거이론과 비슷한 특성을 보인다.

통합교육과정 실행경험에 대한 내러티브 탐구를 실시한 박민정 (2007)은 현장의 이야기를 전사물로 만들고 이를 반복적으로 정독한 뒤에, 이야기 맵을 작성하고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묶어 재조직하여 연구텍스트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연구참여자와 다시 연구텍스트를 공유하며 내러티브 텍스트로 재구성하는 절차를 거쳤다. 또한 Riesman(2008)은 실제 연구사례들을 통해 주제분석법을 다루었는데, 그 중 Ewick과 Silbey(2003)의 주제분석법은 참여자들의 전체 이야 기가 아닌 ‘저항’이라는 연구주제에 맞는 특정한 사건(incident)에 대 한 인터뷰를 정리하여 이야기들을 범주화하고 코드화하여 몇 가지 의 유형분류체계를 구성하였다(Riesman,2008: 59-63, Ewick, P&Silbey, S,2003). 이러한 방법은 개인의 이야기들을 독립적으로 모으더라도 많은 이야기를 총괄하는 주제의 범주를 찾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삼는 범주중심 접근(category-centered approach)으로 근거이론과 비슷 한 특징을 보인다(Riesman, 2008:58).

양육시설아동의 학교생활에서의 시민성 형성 분야를 다룬 기존의 이론이 거의 없어 근거이론적 성격을 띠는 본 연구는 근거이론의 개방코딩 절차의 도움을 받고자 하였다. 주제분석법은 연구자가 수 집한 자료에서 어떤 공통적인 주제와 범주를 찾아 개념화하는 분석 방법인 근거이론의 개방코딩(open coding)과 매우 유사하다 (Strauss&Corbin, 1998:91). 그리하여 개방코딩의 방법을 빌려 주제 와 범주를 찾기 위하여 전사한 내용을 줄(line) 단위로 분석하며 의 미를 파악하였다. 그리고 관찰노트와 면담메모를 여러 번 읽고 연구 참여자의 체험에 근거한 개념(vivo concepts)을 형성하기 위해 학생 들의 용어를 그대로 활용하여 새로운 범주를 얻을 수 없을 때까지 범주화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개방코딩의 절차는 연구 초기에 참여 자들의 이야기들을 범주화하고 개념화하는 데에 사용하고 이후에는 다시 주제분석법의 절차를 실시하였다.

즉 본 연구는 개방코딩(open coding)의 특성을 공유하는 주제분 석법을 실시하였다. 우선 연구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 행한 반구조화된 면담을 실시한 뒤 전사를 하였다. 그리고 관찰노트 와 연구자가 작성한 면담메모와 전사를 여러 번 읽으며 유사한 이 야기들을 묶고 논리적 연관성과 시간적 순차 등을 고려하여 같은 맥락의 이야기들을 재조직하며 범주화(categorizing)하였다. 그리고 범주화 한 것을 코드화한 후 연구 참여자들과의 협상과정을 통해 내러티브 텍스트로 재구성하였다. 자료 분석 절차를 그림으로 나타 내면 다음과 같다. 이는 근거이론의 개방코딩과 Ewick과 Silbey(2003)의 연구, 박민정(2007)의 연구를 종합한 절차이다.

<그림-1> 자료분석 절차

현장텍스트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연구문제와 관련된 연구 참여자들의

사건(incident)들 이해

이야기 지도 구성

이야기 지도를 기반으로 같은 맥락의 이야기 재조직하며 범주화

󰀻 연구 참여자의

피드백에 따라 내러티브 텍스트

구성

󰀹

연구참여자와 의 협상과정을 통해 내러티브 텍스트 구성

및 공유

󰀹

범주화 한 내용에 코드를 부여하며 연구텍스트 구성

6. 연구의 신빙성 제고를 위한 노력

본 연구에서는 연구의 신빙성과 진실성 제고를 위하여 조영달 (2005, 2015)의 ‘이해도’를 그 준거로 삼고자 한다. 질적 연구는 기본 적으로 방법론적 개별주의의 입장을 취하며 일반화 가능성을 탐색 하기 보다는 현장 속의 참여자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삶 속에서 일 어나는 일을 이해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인간과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타당하게 설명할 수 있는 국지적인 이론(local theory)은 만들어낼 수 있다. 즉 질적연구에서 중시하는 것은 통계 적 신뢰도보다는 연구결과가 다른 상황을 어느정도 설명할 수 있는 가를 통해 그 신뢰성을 획득할 수 있다. 조영달(2005,2015) 역시 자 료와 해석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그 현상에 점점 깊이 다가가는 정 도인 ‘이해도’의 개념을 소개함으로써, 근거이론의 포화상태 개념이 이에 해당됨을 밝혔다.

우선, 신빙성을 높이기 위하여 방법 간 삼각 구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