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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관계에서의 분노와 욕구의 관계

위한 대안적 자기 도식의 기반이 되는데 내담자의 일차적 적응적 정서와 맞닿아있는 욕구, 소망, 목표가 발견되고 확인될 때 내담자 안의 대안적 자기 도식이 활성화되고 이때 부적응적 정서 도식의 재구성이 시작된다.

다시 말하면, 일차적 적응적 정서와 연결된 욕구에 접근하게 되면 내담 자는 ‘긍정적 양육’ 경험을 활성화시켜 자기 스스로를 수용하고 주장하며 지지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무가치감(자신을 쓸모없고 가치 없다고 여 기는)을 일으키는 부적응적 정서 도식은 지지와 사랑의 상실로 인한 슬 픔 이면에 존재하는 생존 및 애착의 욕구에 초점을 맞출 때 재구성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즉, 욕구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이는 자신에 대한 가 치를 부여하는 내적 원천이 되어주며 지지와 사랑을 추구하기 위한 방향 으로 자기 조직 체계를 재구성하게 한다. 정서 도식의 재구성 단계에서 욕구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역기능적 신념과 싸우게 하는 귀중한 자 원이 되기도 한다. 인정받거나 사랑받고 싶은 욕구에 접근하게 되면 내 담자는 이러한 자원에 힘입어 무가치감이나 사랑 받을 자격이 없다는 역 기능적 신념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욕구를 인식하는 것은 내담자의 내적 지지와 자기 진정 능력을 활성화시키기도 하며 문제 해결 을 위한 정보를 알려주고 방향 감각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일차 적 정서와 관련된 욕구는 내담자의 부적응적 정서 도식을 재구성하기 위 한 소중한 자원인 것이다.

다. 분노는 경우에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이나 대상을 향해 나타나기도 하는데 사실 분노의 본연의 의도는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거나 바람직하 지 않은 사건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분노는 공격을 당할 때 스스로를 방어하고,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생물학적 경 향성으로 인해 발현된다. 따라서 생존 및 자기보존의 욕구가 위협을 받 거나 자기 인정의 욕구가 공격당할 때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Shiota &

Kalat, 2015). 분노는 침입자와 맞서 싸우고 장애물을 뚫고 앞으로 나아 가게 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분노와 관련된 행위 경향성에는 호흡의 변화, 맥박 및 혈압의 변화, 얼굴 표정, 근육, 목소리의 변화 등이 해당된 다. 분노는 유기체로 하여금 위험에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하고 위험요인 을 감소시켜 극복하게끔 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유기체의 적응행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강신덕, 1997). 뿐만 아니라 분노는 유기체로 하여금 두려움을 이겨내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고 목표를 향해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또한 분노는 외부의 공격자가 공격하거나 위협할 때 이러한 행동을 멈추도록 경고를 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만약 대인 관계에서 갈등상황이 일어나면, 분노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여 부정적인 결과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되기도 한다 (Rothenberg, 1971).

반면, 분노는 다양한 부적응적 기능을 지니기도 하는데 분노로 인해 사람은 신체적, 정서적, 행동적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분노로 인한 불쾌 감 및 분노와 관련된 반추사고는 개인의 기능을 손상시킨다(DiGiuseppe, 1995). 분노는 개인이 신체적 질병에 걸릴 확률과 심리적인 손상을 증가 시키고 때때로 개인이 문제를 비합리적으로 해결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 하기도 한다(Novaco, 1979). 분노의 가장 큰 문제는 분노 자극 상황에서 개인으로 하여금 역기능적으로 대처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분노 를 지나치게 억압하는 등 분노를 적절히 다루지 못하고 이러한 분노에 짓눌리게 되면 사람들은 무기력감을 호소하게 되며 분노가 개인의 내부 로 향할 때 사람들은 우울감, 외로움을 호소하게 된다. 역기능적 분노는

적대적, 공격적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이는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지기 도 한다. 분노로 인한 공격적 행동과 같은 부적절한 분노표현은 부정적 결과로 이어지며 이는 일부 사람들에 있어서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 되기 도 하고 대인관계를 건강하게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 다. 뿐만 아니라 분노를 유발한 대상을 공격하거나 보복하려는 대처방식 은 또 다른 원한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더 파괴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분노는 외부에 초점이 맞추어진 정서인데 상담에서 분노 표현을 격려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모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차적 정서로 서의 분노 이면에 존재하는 욕구를 확인함으로써 자기 권능을 강화하고 정당 한 자기주장을 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Greenberg & Paivio, 1997). 즉, 치료의 초점은 내적 경험을 자각하는 것이며 정서 이면의 욕구를 확인함으로써 정서 의 소유권과 행동의 주체됨을 촉진하는데 있다. 예컨대, 상담자가 “그 사람한 테 최소한의 존중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화가 난 것처럼 보이네요.”라고 반 영해준다면 이는 분노가 아니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진정한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며 내담자 자신의 소망에 주의를 기울이고 집중하도록 도와 주고 있는 것이다.

Averill(1982)에 따르면, 분노의 72%가 사람을 향한 것이며 그 중 53%가 사 랑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것이다. 이처럼 분노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 계에서 더 빈번하게 경험하게 되는 정서이다. 이훈구 등(2002)에 의하면 사랑 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랑 받고 싶은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등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사람들은 분노를 경험한다고 한다. 이때의 분노는 정서중심상 담에서 말하는 이차적 정서로서의 분노일 가능성이 더 높다. 일차적 정서로서 의 분노는 대부분 침입이나 위반에 대한 분노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사랑 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존중 받고 싶고 상대방한테 중요한 사람이고 싶은 것과 같은 자기가치 확인의 욕구나 사랑 받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 것과 같 은 친밀감의 욕구가 좌절되거나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될 때 슬픔, 두려움 등 일차적 정서를 경험하게 되며 이에 따른 이차적 정서로서의 분노는 사람마다

고유한 정서 도식에 의한 인지적-정동적 연쇄 반응 과정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