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리도록 도와준다. 적응적 욕구의 인식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역기 능적 신념에 도전하게 하고 욕구에 따른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변화를 가져오도록 돕는다. 내담자로 하여금 일차적 정서를 충분히 상징화하고 경험 하도록 하는 이유는 그 기저에 깔린 의미와 접촉하고 그 동안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인식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이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수용과 지지를 강화하고 주장적 행위를 촉진하기 위한 것에 있다. 말하자면, 일차적 정서와 연관되어 있는 욕구를 확인하는 것은 적응적 행위를 유도하고 이끌어내는 역 할을 한다(Greenberg & Safran, 1987). 정서중심상담의 세 번째 단계인 정서 의 재구성 단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욕구확인이 내담자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부적응적 핵심 정서(예: 무 가치감, 불안전감) 이면에 잠재한 일차적 적응적 정서(예: 상실에 대한 슬픔, 위반이나 침해에 대한 분노, 위협에 대한 두려움 등)에 접근하여 내담자의 적 응적인 욕구(예: 친밀감이나 유대에 대한 욕구, 확고한 경계선에 대한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 등)를 찾아내고 이를 알아차리도록 돕는데 변화는 바로 이 러한 적응적인 욕구들이 부적응적인 정서와 상태로부터 분화되어 나올 때 시 작된다. 적응적인 욕구는 내담자의 핵심 부적응적 도식에 새겨진 역기능적 신 념에 도전하는 자원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적응적 욕구들이 변화를 이끌게 되고 부적응적 정서 도식이 재구성된다. 즉, 수치감, 두려움, 무가치감, 슬픔 등 부적응적 정서에 새겨진 적응적 욕구들(예: 인정받는 것, 연결되는 것 등) 이 확인되고 타당화될 때 보다 적응적인 정서들에 접근하게 되고 부정적 자 기-평가(메세지)들이 반박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부적응적 정서는 보다 가치 있고 수용 가능하며 능동적인 감정들로 대체된다(Greenberg, 2010; Greenberg
& Paivio, 1997).
정신분석이론의 관점에서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의 무의식 영역에서 일어나 는 갈등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통찰하도록 하는 것 즉, 무의식의 의식 화이다(김계현 외, 2011; Corey, 2003).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과정에서 상담자 는 내담자가 자신의 부적응적 방어기제를 알아차리게 하는데 이때, 이러한 방 어기제가 지금은 효과적이지 않으나 예전에는 내담자의 신체적·심리적 생존의
욕구를 위한 것이었음을 알아차리게 해준다(김창대, 2009). 이를 통해 내담자 는 부적응적 행동 뒤에 숨어있었던 욕구를 의식하게 되는데 이것을 정신 역 동적 치료에서의 욕구확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중심 상담이론에서는 인간이 자기실현의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중요한 사람으로부터 존중, 사랑,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본 다(김계현 외, 2011; Corey, 2003). 인간은 성장하는 동안 이러한 자기실현 욕 구와 중요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아동은 중요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유기체적 욕구에 따른 평가(무엇이 자신에게 좋고 나쁜지)를 포기하고 중요 타인의 기대와 평가에 따른 규범과 기준에 맞 추어 행동하면서 ‘이상적 자기(the ideal self’)를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중요 타인이나 사회적 기대에 따라 형성된 이상적 자기와 어느 순간 유기체적 경 험에 따른 현실적 자기(the real self)의 괴리가 너무 클 때 인간은 심리적인 고통과 불안을 호소하거나 부적응적이고 병리적인 성격을 발달시키게 된다(김 계현 외, 2011). 인간중심 상담이론에서는 이러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유 기체적 욕구에 귀를 기울이고 그러한 욕구에 따라 자기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인간중심 상담이론에서의 욕구확 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게슈탈트 상담이론에서 말하는 인간의 문제란 바로 미해결된 과제를 해결하 는데 심리적 에너지를 지나치게 쏟거나 환경에 대한 접촉을 두려워하는 등 여 러 가지 이유 때문에 지금–여기에 충분히 몰입해서 살지 못하는 것을 문제로 본다(김계현 외, 2011; 김정규, 1995). 게슈탈트이론에서는 인간이 하나의 유기체 이며 이 유기체는 상황에 따라 특정 욕구를 지닌다고 본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는 내담자가 지금-여기에서의 자신의 욕구를 그때그때 알아차리고 에너지를 동 원하여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그 욕구를 만족시키는 행동을 함으로써 욕구가 해결되고 더 이상 그 욕구에 집착하지 않는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을 상담의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지금-여기에서의 욕구에 접촉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알아차리고 깨닫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지금- 여기에서의 욕구를 그때그때 알아차리고, 충분히 접촉하고 체험하면서 살 수 있
도록 돕는다.
현실치료이론에서는 인간의 모든 행동을 자신이 원하는 것(want)을 얻으려 는 시도로 본다(Corey, 2003; Glasser, 1995). 다만 그것을 얻으려는 방식이 효 율적이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김창대, 2009). 현실치료에 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확인하도록 도와주고 현 재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효과적인지 여부를 평가하게 하며 비효율적인 행동은 대체 행동으로 바꿀 수 있는 계획을 세우 게 한다. 즉, 현실치료에서 상담관계 형성 이후 본격적인 상담개입의 시작은 욕구의 확인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