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의의 및 상담에 대한 시사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정서에 대한 상담 개입 과정의 일환이 되는 정 서 이면 욕구 확인의 역할에 관심을 두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상담과정 에서 정서와 정서처리의 중요성이 범이론적인 관점에서 다시 주목 받게 되고 이와 관련한 경험적 연구들이 수행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김영근, 2014). 때문에 그 동안 정서 및 정서처리와 관련된 연구 들은 대부분 정서를 직접 다루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어있었다(송재홍, 2015).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상담에서 정서를 다루는 목적은 정서 그 자체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에도 있지만 정서 이면의 욕구나 소 망, 기대를 확인하는 등 경험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고 더 나아가 정서를 통한 정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에도 있다(Greenberg, 2008). 때문에 정서를 직접 다루는 개입 뿐만 아니라 정서 다루기 개입 이후에 이어지 는 정서 이면의 욕구를 확인하고 타당화 하는 개입 역시 상담과정-성과 연구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어야 할 부분이다. 본 연구에서는 그 동안 정 서 관련 상담과정-성과연구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지 못했던 정서 이면 의 욕구를 확인하는 개입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 다.
둘째, 본 연구는 처치요소 분할전략을 사용한 실험연구로, 특정한 처 치 요소(욕구확인 처치)만의 효과를 검증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욕 구 확인 처치의 효과를 알아본 선행연구들은 특정 처치요소의 효과를 살 펴본 연구가 아니라 현실치료의 선택이론을 적용한 집단프로그램, 비폭 력 대화 프로그램 등 욕구 확인 처치를 포함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펴
본 연구들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처치요소 분할전략을 사용하여 욕구 확 인 처치만의 효과를 살펴봄으로써 상담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처치 중에서 욕구 확인 처치만이 가지는 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다. 또한 실험적 방식을 사용한 상담과정-성과 연구에서 특정 처치의 효과를 검 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치요소 분할전략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 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그 동안 여러 상담이론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 어온 욕구 확인의 중요성 및 그 역할을 검증함으로써 상담과정에서 정서 이면의 욕구를 확인하는 처치의 필요성과 그 효과에 대하여 실증적인 자 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추후, 상담자들이 상담과정에서 욕구 확인 개입을 사용하게 될 때, 욕구 확인의 분명한 목적과 효과를 염두에 두고 처치를 실시할 수 있는 실증적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정서 이면의 욕구를 확인하는 처치가 정적 정서 의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는데 이를 통해 상담성과연구에 시 사하는 바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상담성과연구에서는 처치의 효과를 검증함에 있어서 대부분 증상의 감소, 부적 정서의 감소 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런데 부적 정서의 감소와 정적 정서의 증진은 서로 독립적인 변화과정이라는 주장(Bradburn, 1969. 권석만, 2008, 재인 용.)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져왔고 긍정심리학 분야에서는 정적 정서를 증진시키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담학 연구에 있어서 상담의 성과를 가져오는 요인들의 효과를 살펴봄에 있어 서 증상의 감소나 부적 정서의 감소뿐만 아니라 정적 정서의 증진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5.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
본 연구가 지니는 몇 가지 제한점을 정리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후 속 연구에 대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회상을 통하여 정서를 활성화 시킨 후 정서 이 면의 욕구를 확인하는 처치를 실시하는 과정을 단 회 실험을 통하여 진 행하였다. 그런데 상담에서 정서 이면의 욕구를 확인하는 과정은 단 회 의 개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정서를 경험하고 욕구를 확인하는 과 정은 상담과정에서 여러 회기에 걸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비로소 내담자의 변화를 이끌어내게 된다. 뿐만 아 니라 정서 이면의 욕구를 확인하는 개입이 이루어지기 전의 단계에 이루 어지는 정서인식, 표현, 수용 등 정서를 경험토록 하는 개입은 상호 촉 진, 상호 보완의 관계에 있다. 즉, 정서 수용은 욕구 확인을 촉진하고 욕 구 확인은 경험에 정서를 포함한 경험에 대한 수용을 촉진한다. 본 연구 에서는 단 회 실험을 통해 자료를 얻음으로써 실험 회기와 회기 사이에 피험자들이 오염변인에 노출되는 것을 통제할 수 있었으나 실제 상담과 정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정서 다루기 과정과 욕구 확인의 과정을 담 아내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욕구 확인 처치의 효과는 욕구와 연결된 일차적 적응적 정서를 상담 회기 내에서 충분히 상징화하고 경험하게 될 때 더 극대화된다(Greenberg & Paivio, 1997).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정서 경험의 수용 및 욕구 확인 처치를 반복적으로 번갈아가며 실시하였 을 때, 정서의 변화, 수용 정도의 변화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결과를 제시할 수 있다면 정서중심상담에서 이루어지는 정서 변화과정에 대한 보다 정확한 상담과정-성과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정서 이면의 욕구 확인의 과정을 실험적 방식으 로 탐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오염변인을 통제하기 위 한 방법으로 모든 피험자들에게 일관되고 통일된 실험과정을 적용하였 다. 즉, 컴퓨터와 서면 필답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 오염 변인에
대한 통제력을 높임으로써 실험 처치의 효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하였다고 보이지만, 실제 상담과정에서처럼 상담자와 내담자가 라포 를 형성하고 양자 간에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특성을 반영하기는 어려 웠다. 정서인식, 정서표현, 정서 이면의 욕구의 확인 등 작업은 상담자와 의 안전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할 것인데 이러한 환경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힘들었다. 내담자의 변화를 촉진함에 있어서 상담자 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론을 막론하고 강조되는 점이다. 오염변인 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실험연구에서 이러한 과정을 반영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최대한 실제 상담과 비슷한 장 면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실험실 실험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실제 내담자 혹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들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연구의 대상이 되는 정서는 이성관계라는 특정되어진 관계 에서 경험하게 된 분노였다. 때문에 연구의 결과를 모든 대상과 모든 관 계에 있어서의 정서에까지 일반화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넷째, 본 연구에서 연구대상의 성별에 따른 빈도분석결과, 여자 피험 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68.5%에 달했다. 이는 정서 이면의 욕구를 확인 하는 개입이 여자들한테 효과적임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고 동시에 본 연구의 결과는 성별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한테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 고 보인다. 이성관계에서의 정서나 정서 이면의 욕구에 대한 후속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피험자들의 성별 분포를 고려하여 참여자를 모집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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